[외국인고용 뉴스]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호텔업계, 외국인력 활용으로 숨통 트일까
[외국인고용 뉴스]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호텔업계, 외국인력 활용으로 숨통 트일까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12.2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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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호텔·콘도업계 관계자들과 외국인력 활용 방안 논의
실효성 있는 대책 위해선 간접고용도 외국인 고용 확대 필요
호텔업에서 외국인력을 활용할 수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호텔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호텔업에서 외국인력을 활용할 수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호텔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호텔업계의 고충을 덜기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월 21일(목), 서울 소재 ‘L7강남 호텔’을 방문하여 사업주와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참석한 호텔·콘도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업계 인력난 현황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면서, 외국인력(E-9) 활용 등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호텔·콘도업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내·외 관광객의 숙박 수요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보조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사업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객실 청소관리 등의 업무에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내국인 근로자는 고용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3차례에 걸친 관계부처 합동 '빈 일자리 해소방안'을 통해 현장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숙박·음식업계 대상으로 근로조건 개선과 취업지원금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란 호소가 나온다. 

앞서 2022년에는 방문취업동포(H-2)의 숙박업 취업을 허용하고, 재외동포(F-4) 및 유학생(D-2)의 숙박업 취업 허용을 확대했지만 이 분야의 외국인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전보다 감소하여 인력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호텔·콘도업계가 당면한 인력난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합리적인 수준의 외국인력(E-9) 활용 등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정식 장관이 현장을 찾았다.
 
객실 청소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는 “객실 청소를 담당하던 동료들이 퇴사하고 신규 채용이 바로 되지 않아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L7호텔 관계자도 “임금 인상, 야간 교통비 지원, 숙식 제공 등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객실 청소 등 보조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용종 호텔협회장은 “호텔 객실 청소업무의 내국인 취업 기피는 이미 만성화되어 있어, 외국인력의 고용 없이는 증가 추세인 관광객 숙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라며 정부의 고용허가제 외국인력(E-9)의 조속한 허용을 요청했다.

고용노동부는 호텔업계 구인난을 완화하기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하여 현장 실태조사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등을 거쳐 합리적인 외국인력 활용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내국인 구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채용이 어려운 경우에만 외국인력 고용을 허용하는 기본 원칙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가 꼭 필요한 곳에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업종별 인력수급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해당 업종의 주무 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용허가제 허용업종 추가를 탄력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력 도입 확대가 호텔 업계에 얼마나 실효성있는 개선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시급히 고민해봐야할 문제는 간접고용이다.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주요 직무는 객실청소, 식음보조 등과 같이 협력사를 통한 간접고용 분야의 비중이 높다. 

그러나 현재까지 논의된 바에 의하면 외국인 고용도 직접고용으로만 한정할 가능성이 농후해 인력난 해소에는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의견이 높다. 

업계 내부에서는 현장의 실질적인 상황을 고려한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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