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1] 고령화,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1] 고령화,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 편집국
  • 승인 2022.03.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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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강남대학교 실버산업연구소 팀장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외래교수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겸임교수

고령화, 노화, 실버, 시니어, 은퇴, 신중년, 베이비붐세대, 고령친화산업, 실버산업, 시니어비즈니스, 제론톨로지, 제론테크놀로지, 에이지테크, 노년학, 시니어시프트 등 우리에게 10년전까지만해도 소수의 현장 전문가나 사회복지 분야에서 언급되었던 이러한 용어들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되었다. 

이러한 용어들은 어디에서 유래하였을까? 그 뿌리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생긴다. 이러한 용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 변화의 모습을 담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필자가 2008년 미국 대학에서 어느 성인 심리학 관련 수업을 듣다 제론톨로지(Gerontology, 노년학)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고 미국의 고령화 현상에 대한 강연을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한국도 이와 같이 미국의 고령화 현상과 같이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고, 그에 따라 고령화와 연계된 비즈니스가 출현하고, 앞으로 그 분야는 더 커질 것이란 생각이었다. 

이러한 생각과 우리나라의 현실은 일치하였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상을 바라보니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넘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2017년에는 그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2026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서구 고령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를 보이는 것이다. 그만큼 사회가 급속한 고령화를 보인는 것은 저출산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의 출산율을 보면 0.81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인구 피라미드 형태로 본다면 젊은 세대의 수는 적고 고령자의 수는 점차 늘어나는 표주박 형태의 모습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일할 수 있는 젊은 세대는 점차 줄어들고 부양을 받아야 하는 고령자 세대는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령자 세대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 산다는 의미와 연결된다. 오래 산다는 것은 오랫동안 나이 든다는 의미와 같다. 그럼 나이 듦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이든다는 것은 영어로 에이징(Ag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에이징은 우리말로 ‘노화’ 또는 ‘고령화’라는 용어로 해석된다. 

노화의 의미를 살펴보면 연령의 변화에 따른 정신, 신체, 감각에서의 체계적인 신체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연령이 늘어나면서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가차없이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노화는 개인과 그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현상과도 연관되어 있다. 생물학적 노화란 신체적 기관과 조직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조와 기능에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신체적 활동은 30세를 기준으로 정점을 보이다 노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점차 완만하게 줄어든다. 심리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한 개인의 특성이 노인이 되었다고 갑작스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을 포함 인생주기에 걸쳐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 

또한 노화로 인해 인지적 능력과 뇌 상태 변화에 따라 지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다음으로 노화에 따른 사회적인 변화는 노년기가 되어 변화하는 다양한 역할들과 관련된다. 역할은 개인이 집단이나 사회와 관계를 갖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사회적 역할을 통해 개인은 사회에 참여하고, 이것을 통하여 개인의 사회적 가치가 인정되며, 자아정체성을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이렇듯 사회적 역할은 개인에 있어 그 가치의 존속을 의미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역할의 상실이라는 부분이 우리나라의 가장 큰 고령화 쟁점이 돼가고 있다.

또한 고령화 현상은 개인과 인구적인 측면 뿐 아니라 가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족 구성원들의 모습도 과거 전통적인 대가족의 모습에서 핵가족화로 변화되는 경향을 보아 왔는데, 가족 내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자녀들은 떠나고 노년 부부만 홀로 남는 빈둥지 현상, 노인 부부만이 함께 살아가는 형태나 심지어 노인 단독으로 홀로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족 고령화 현상으로 가족의 돌봄에 대한 이슈가 크게 부상하고 있다. 장수시대에 의해 과거보다 오래사는 노인들의 증가, 그를 부양해야 하는 중장년 세대,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려는 노인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홀로 살아가는 노인들처럼 다양한 가족 고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고령화 현상은 인구, 가족, 인구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 내는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여기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자 한다. 그동안의 실버산업에서의 현장 경험과 연구를 통해 시니어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를 알파벳 A부터 Z까지 만들어 볼 예정이다. 노화는 멋진 비즈니스이니까.

김수형 강남대학교 실버산업연구소 팀장
ㆍ현)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외래교수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겸임교수
ㆍ전)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연구원 
        실버산업전문가포럼 팀장, 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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