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12] 시니어 스킵 데이(Senior Skip Day)를 통한 시니어 마케팅
[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12] 시니어 스킵 데이(Senior Skip Day)를 통한 시니어 마케팅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10.13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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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강남대학교 실버산업연구소 팀장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외래교수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겸임교수

미국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재단과 헬스케어 기업인 휴마나(Humana)와 협력하여 노인들이 하는 일을 건너뛰고 건강한 활동을 위해 국립공원으로 나가도록 장려하기 위해 2015년부터 10월 8일을 시니어 스킵 데이 제정하였다. 

일반적으로 영어 단어 "Skip"의 의미를 생각해 볼 때, 우선 '건너뛰다', '지나치다', '거르다' 등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행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의 나라에서는 매년 10월 8일은 "Senior Skip Day"로서 전통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인 "시니어" 클래스에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를 "skip"할 수 있도록 하루 휴식의 날을 주고 있다. 학생들은 그날 대체로 놀이공원이나 여행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2015년 10월 8일에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헬스케어 회사인 휴마나(Humana)에서 진행했던 "Humana Senior Skip Day"는 좀 특별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시니어는 고등학교 3학년이 아니라, 62세 이상 Senior를 뜻한다. 

대상은 62세 이상 시니어로서 공원에서의 하루를 보내면서 시니어의 건강한 삶을 증진하자는 취지로 기업에서 제공한 바우처를 통해 미 전역 400여개의 국립공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5년 10월 8일에 처음으로 개최되었던  시니어 스킵 데이에서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 공원(GreatSmoky Mountains National Park)과 비스케인 국립공원(Biscayne National Park)'에서 주요 행사가 개최되었다. 

시니어 세대 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하이킹, 바이킹, 보트와 카약 등 전통적인 산악활동과 특별한 이벤트도 개최되었다. 또한 일부 공원 지역에서는 기업 관계자들이 나와 건강한 신체활동이 시니어에게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한 설명을 통해 본 이벤트를 홍보하였다. 

누구나 가장 꿈 많고 멋진 고등학생 시절에 친한 친구들과 함께 보낸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시니어의 심리를 분석하여 휴마나(Humana)의 시니어 스킵 데이(Senior Skip Day)는 시니어들이 과거의 행복한 시간을 회고할 수 있도록 미국의 전통으로 내려온 고등학교 시절의 시니어 스킵 데이를 재해석한 것이었다. 

휴마나(Humana) 관계자는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매우 바쁜 현실 속에서 '재생과 재충전(refresh and recharge)'을 잃어버리고 있다. 시니어 스킵 데이는 자연공원과 함께함으로써 심신의 휴식과 건강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 스킵 데이라는 오래전부터 미국 고등학교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이벤트가 고령화 시대에 맞추어 시니어 세대에게 새롭게 재해석된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거대 헬스케어 기업의 공익 목적의 사회 활동과 시니어의 심리를 잘 분석하여 나온 상품이 어떻게 시니어를 끌어들였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러한 공익적 활동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역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김수형 강남대학교 실버산업연구소 팀장
ㆍ현)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외래교수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겸임교수
ㆍ전)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연구원 
        실버산업전문가포럼 팀장, 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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