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행복 노후 대응 7원칙
[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행복 노후 대응 7원칙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2.0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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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한때 모든 지면을 떠들썩하게 하는 뉴스가 있었다. 
바로 현대 신화의 주인공, 정주영 회장에 관한 것들이다. 그는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 한 사람의 역사는 한국과 세계를 움직였던 최고의 경영자였다. 

이런 일화가 있다. 청년 시절 그가 인천 부두에서 일할때에 일이다. "정주영이 머물렀던 합숙소에는 빈대가 들끓었다. 정주영은 어느 날 빈대에 물리지 않을 꾀를 내어 탁자 위에서 잠을 잤다. 잠시는 괜찮았으나, 빈대가 탁자 다리로 기어 올라와 물어뜯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정주영은 또 꾀를 내었다. 탁자 다리 네 개를 물을 담은 양푼 위에 놓고 잠을 잔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빈대들이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간 다음 사람을 목표로 뚝 떨어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그때 정주영 회장은 “하찮은 빈대도 물이 담긴 양푼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으려 그토록 전심전력으로 노력하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최선을 다하면 무엇을 못 하겠느냐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인생을 회고하면서 자서전을 출간했는데 제목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절망과 불가능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노년기가 절망감과 실패감에서 끝나지 않으려면 행복을 만들고 창조하는 시니어가 되어야 한다. 노년기의 변화를 수용하고. 그리고 홀로서기 연습을 해야 한다. 창조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개발하여야 한다. 모세는 80세에 자기 민족을 이끄는 위대한 사명을 감당했다. 아름다운 삶과 아름다운 엔딩을 준비해야 한다.

행복한 노후 대응 7원칙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제1원칙은 평생 현역
불가능한 10억 만들기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평생 일을 하라는 것으로 '신세대 노인'으로서 평생 현역으로 일하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젊어서 돈을 벌기 위해 일했다면 은퇴 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행복해지는 일을 하면서 평생 현역으로 살아가야 한다. 막다른 시기에 임박해서 노후를 준비할 것이 아니라 미리 자신이 미래에 무슨 일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서 그에 관한 전문 지식과 식견을 준비해야 한다. 

■제2원칙은 평생 경제 
노후에도 작은 일이라도 해서 경제적 활동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눈높이를 낮추고 적은 수입이라도 열심히 벌어야 한다. 젊었을 때 벌어놓은 돈을 쓰면서 산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젊을 때 노후에 필요한 돈을 다 버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 현상이나 인플레이션 등 각종 예기치 못한 상황에 따라 이자 수입으로 살기도 힘든 시대가 되었다. 

■제3원칙은 평생 건강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 늙어서 중병을 앓으면 서럽고 애써 모은 노후 자금을 병원비로 지불하기는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누죽걸산”이란 말이 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활동해야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제4원칙은 평생 젊음을 유지 노력
세대 차이를 이해하고 젊은이들과 잘 어울려 소통해야 한다. 꼰대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대 차이를 극복해야 젊음이 유지되고 행동반경이 넓어진다. 새로운 일(학습)과 여가와 봉사활동에 도전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제5원칙 평생 관계(인연)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친한 사람이 최소 여섯 명이고, 일상사의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노후가 행복해질 수 있다. 노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인맥을 만들어 두어야 노후가 행복해질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의 72년 연구 결과는 행복한 삶은 인간관계에 기인한다고 발표한바 인다.

■제6원칙 평생 학습
현시대 지식의 양은 급격히 증가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평생을 살 수 없다. 자신이 하고 일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끊임없이 학습하여야 한다. 세상이 변화하는 것에 맞춰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죽을 때 까지 해도 공부는 끝나지 않는다. 늘 학습하는 태도는 자신을 젊게 하고 생동감과 활력을 증대시켜 준다.

■제7원칙 평생 마음 개발
일상에서 불가피하게 부닥치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헛된 욕망에 괴로워하지 말고, 늘 겸손함을 유지하며 이웃에게 베푸는 자세를 지니면 삶에 보람을 느껴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마음 역시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갈고 닦아야 한다. 세상만사(世上萬事)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만사는 마음먹기 달렸다- 라 하지 않았던가?

멋진 노후를 위하여 인생을 슬퍼하고 후회하지 말고, 몸이 허락하는 한 가보고 싶은 곳에 여행을 가고. 기회 있을 때마다 옛 동창들, 옛 동료들, 옛 친구들과 만나야 한다. 그 만남의 관심은 단지 모여서 먹고 마시고 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남은 날에 대한 기대와 정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가지고 있는 돈, 은행에 있는 돈은 실제로는 나의 것이 아닐 수 있다. 돈은 써야할 때에 바로 쓰라는 말이다. 늙어가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을 잘 대접하는 것이다.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꼭 사고 즐거워하는 자신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잘한 일이 있으면 내 이름의 표창장도 수여하고 부상도 좋은 것으로 챙겨 받고 자축(自祝)하면 된다. 내가 즐거워야 세상이 즐겁고, 나 스스로 즐거운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질병은 기쁨을 대하는 마음으로 수용하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일이다.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권력이 있거나 없거나,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그것이 인생이니까, 병이 들면 지레 겁을 먹거나 걱정하지 말고 장례식 문제나 상속 등을 포함하여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은 건강할 때 미리 손을 써서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언제든지 후회 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

몸은 의사에게 맡기고, 목숨은 하늘에 맡기고, 마음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만일 걱정이 병을 고칠 수 있다면, 미리 걱정하고, 걱정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미리 그렇게 하면 된다. 만일 걱정을 행복과 바꿀 수 있다면 미리 걱정해도 되지만. 결코 걱정해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만 하고, 입은 다물고 배후에서 조용히 미소 지으며 기도만 하면 된다. 자식들과 손자들이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기 스스로도 독립된 삶을 만들어 간다면 아름다운 노후는 저절로 열려질 것이다.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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