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몰라도 앱·웹 개발 가능한 ‘노코드’부상
코딩 몰라도 앱·웹 개발 가능한 ‘노코드’부상
  • 이효상 기자
  • 승인 2022.05.1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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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코딩 과정 단순화하여 소프트웨어 빠르게 개발 배포 가능
2024년 전체 앱 개발 65% 노코드로 이루어질 전망
구글 앱시트, 마이크로소프트 파워앱스·노션·웹플로우 등 노코드 플랫폼 인기
로티파일즈, 오픈소스 애니메이션 파일 포맷 '로티' 활용한 노코드 플랫폼으로 주목
노코드 개념도 [출처:로티파일즈]
노코드 개념도 [출처:로티파일즈]

[아웃소싱타임스 이효상 기자] 프로그래밍 교육을 별도로 받지 않고도 노코드(No code) 도구로 직접 앱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건강상태를 등록하는 시스템을 3일만에 구축했고, 도요타자동차는 노코드 플랫폼으로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 400개 이상을 개발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개선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앱 개발의 65%는 노코드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노코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코딩 없이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우스로 블록이나 영역을 옮기는 드래그 앤 드롭(Drag&Drop)으로 앱이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최근 학생들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코딩 학습 열풍도 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복잡한 코딩 과정을 단순화해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발 및 배포할 수 있는 노코드 또는 로우코드(Low code)가 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 NFT 등이 등장하며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 환경에 맞춰 앱과 웹 개발에 있어서도 문턱이 낮춰진 것이다.

협업 툴로 잘 알려진 노션(Notion)도 대표적인 노코드 플랫폼이다. 노션은 원래 노트 앱이지만, 누구나 노션을 이용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노코드에 기반한 직관적인 사용법과 깔끔한 디자인이 대중적인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노코드 기반 웹 제작 툴로 웹플로우(Webflow)도 인기를 끌고 있다. HTML/CSS의 거의 모든 기능을 코딩 없이 구현할 수 있어 디자인 자유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앱 제작에 있어서는 로티파일즈(LottieFiles)가 이와 비슷한 역할의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로티파일즈로 앱이나 웹 자체를 제작할 수는 없지만, 앱과 웹에 들어가는 움직이는 모션을 쉽게 커스터마이징하고 삽입할 수 있다.

정확히는 로티파일즈의 오픈 소스 애니메이션 파일 포맷 로티(Lottie)가 이를 가능케 한다. 로티는 기존 포맷들과 달리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해도 해상도가 낮아지지 않고, 범용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이즈가 작아 전체 파일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전송 속도를 높인다.

로티는 그 자체로 텍스트 및 코드화 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에 모션을 코드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업무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또한, 로티파일즈를 통해 로티 모션 파일을 불러오고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모션을 구현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누구나 코딩 지식 없이도 움직이는 반응형 모션을 이용해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에어비앤비, 구글, 틱톡, 디즈니, 넷플릭스 등 13만 4,000여 개 기업과 앱스토어 상위 500여 개 앱이 로티를 사용 중이며, 9초에 한 번씩 로티파일즈의 툴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나날이 증가해 지난 3월 로티파일즈는 한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은 로티파일즈의 첫 해외 시장이다.

거대 IT기업들은 특히나 이러한 노코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했다. 구글은 지난 2020년 노코드 스타트업 ‘앱시트(App Sheet)’를 인수한 바 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이용할 데이터를 선택해서 원하는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마이크로스프트 역시 2019년도에 ‘파워앱스(PowerApps)’라는 개발 플랫폼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일상 대화로도 코딩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로티파일즈 나투 아드난(Nattu Adnan) 공동 창립자 겸 CTO는 “디지털 기술의 빠른 혁신과 함께 누구나 자신이 상상하는 서비스를 앱으로 또는 웹사이트로 선보일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 이를 돕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노코드 플랫폼임은 틀림 없다. 모두가 창작자를 꿈꾸는 시대인 만큼, 노코드 플랫폼은 앞으로도 더욱 진화해 개인의 역량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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