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자 증가 79만명, 내년에는 8만명으로 쪼그라든다
올해 취업자 증가 79만명, 내년에는 8만명으로 쪼그라든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2.11.0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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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부터 증가폭 둔화...기저효과 및 경기침체 영향
근본적인 인구구조 변화로 취업자 감소 불가피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한국개발연구원으로부터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8만명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인데, 인구구조의 변화와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불가피한 상황에 경제 성장도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발표한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을 통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내년 8만 4000명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79만 1000명에 이른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그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연구원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운수 및 창고업,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종사자가 증가한 것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지만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소비 증가로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은 회복되지만 경기 둔화로 제조업, 비대면 서비스업의 고용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 5월 경제전망 발표 시에는 올해 취업자 수는 60만 명, 내년 취업자 수는 12만 명으로 예상한 바 있으나 이달 다시 나온 자료에서는 올해 취업자 수는 높이고 내년 취업자 수는 낮춰 전망했다. 그만큼 내년의 고용시장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핵심 노동인구에 해당하는 만 30세 이상 59세 이하의 인구가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취업자 수 증가는 10만 2000명으로 예상되나 인구변화가 증가폭을 1만 8000명 줄여 전체 취업자 수는 8만 40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와같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어드는 것이 앞으로 장기적으로 나타날 문제로 보고 있다. 저출산 및 고령화로 전체 취업자 수에 지속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내년이 바로 그 첫 시작이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노동인구 감소가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동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여성, 젊은 고령층, 외국인 등 현재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은 인력풀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였으며 노동공급의 양적인 개선과 함께,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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