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젊은 맞벌이 부부 엄마의 가사노동은 114분, 아빠는 49분
서울시 젊은 맞벌이 부부 엄마의 가사노동은 114분, 아빠는 49분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2.11.2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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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직장에서 더 근무하고 여성은 가정에서 더 일해
돌봄 비중도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높아
서울시 젊은 맞벌이 부부를 조샇나 결과 남성은 직장에서, 여성은 가정 내에서 일하는 시간이 더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젊은 맞벌이 부부를 조샇나 결과 남성은 직장에서, 여성은 가정 내에서 일하는 시간이 더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서울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의 노동 시간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가사노동 보다는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여성보다 높았다.

손정연 서울 성별영향평가센터 센터장은 22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주최로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서울 2030 정책, 성주류화를 만나다’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성인지 통계로 보는 서울 청년의 일과 삶’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 청년실태조사,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청년 패널조사, 사회조사 등 기존에 발표된 통계자료를 성별 분리 데이터로 재분석한 것이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10세 이하 아동이 있는 청년(만 18~39세) 맞벌이 양육자 중 여성은 하루평균 272분 직장에서 일하고 114분 가사노동을 하며, 126분 돌봄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시간의 비중이 여성보다 컸다. 남성은 하루평균 근로시간이 342분으로 여성보다 72분 더 많았다. 비례해 가사노동이나 돌봄에 쓰이는 시간은 적어졌다.

가사노동 시간은 49분으로 조사됐으며 돌봄 시간은 80분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비교해 근로시간은 70분 긴 반면에 가사노동과 돌봄 시간은 각각 65분, 46분 짧았다.

또한 청년 중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 분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여성(84.1%)이 남성(79.8%)보다 높았다. ‘아내가 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은 여성에서 10.7%, 남성에서 18.1%로 나타나 젊은 청년 세대에서도 여성의 가사노동 비중이 더 높아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 센터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노동시장 진입은 빠르나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혼·출산 평균 연령을 기점으로 일·생활 양립과 관련한 직장 만족도는 여성은 낮아지고 남성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의 연령대별 만족도는 25∼29세 48.4%, 30∼34세 41.5%, 35∼39세 39.2%로 줄곧 하향곡선을 그었으나, 남성은 45.3%에서 39.1%로 낮아졌다가 42.3%로 다시 높아졌다.

손 센터장은 “청년이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려면 30대 후반 경력보유 여성의 취업 연계 강화와 일·생활 균형이 보장된 서울형 강소기업 확대, 청년 양육자 대상 맞춤형 마음 건강 프로그램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인지 통계는 향후 서울시 성별영향평가와 2030 정책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통계 분석 내용은 다음 달 중 보고서 형태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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