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Intelligence Unit(2015)는 5℃의 온난화는 런던 증권거래소의 총 시가 총액보다 많은 미화 7조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반면, 6℃의 온난화는 관리 가능한 금융 자산 중 전 세계의 약 10%인 미화 13.8조 달러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이와 같은 엄청난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껏 지구 기후 온난화를 가속화시켜 왔던 국가와 기업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온난화의 주범인 그들은 ESG 혁신에서 답을 찾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SG 혁신은 기업의 기술, 상품/서비스, 그리고 조직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시장, 즉 고객 또는 소비자에 근거한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업 또는 마케터의 근시안적 생각(myopia)이 아닌 소비자의 원하는 바를 기본으로 하라는 것이다. 소비자의 욕구(needs)가 무엇이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wants)이 무엇인가에 대한 확인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서비스/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글이나 말로 하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실제 적용할 때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중소기업에게는 더 그러하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eco 혁신 방법론을 통해 라이프 사이클 사고를 기반으로 하고 가치 사슬 전반의 파트너와 협력하여 모든 비즈니스 운영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성을 통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 및 적용을 Colombia, Peru, Egypt, Kenya, Uganda, South Africa, Malaysia, Sri Lanka and Vietnam의 중소기업을 지원해 온 UNEP(UN environment programme)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준비에서 시작하여 전략 수립, 비즈니스 모델 설정, 로드맵 구축 및 최종적으로 구현 단계 및 검토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본 고에서는 준비 단계가 먼저 설명된다.
eco 혁신을 위한 준비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잠재시장을 평가하는 eco 혁신 서비스에 적합한 시장을 찾는다. 이 단계에서 중소기업은 참여할 수 있는 산업, 시장, 그리고 기업 수준의 목록을 작성하고 평가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부문 또는 영역에 집중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2) eco 혁신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올바른 팀을 구축한다. 올바른 팀의 구축은 기업 내와 기업 외로 구분된다. 기업 내에서 업무를 수행할 적절한 팀원을 찾는 것은 기업의 역량, 기술과 지식을 이용하여 eco 혁신을 전달할 수 있는 가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업 외에서 외부 파트너를 찾는 것은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eco 혁신에 얼마나 기여 할 수 있는 가를 확인하도록 해준다. 즉, 외부의 우군이 누군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3) 가치사슬 지속 가능성 핫스팟(hotspots), 기회 및 위협을 이해한다. 이 과정은 지속가능 성과에서 eco 혁신이 필요한 분야와 개선이 가장 많이 될 분야가 어디인지를 확인하도록 해준다. 또한, 이 단계는 위협의 원천과 지속가능성 이슈와 관련이 되지 않는 기회를 확인하도록 해준다.
4) 지속가능한 가치사슬을 위한 컨셉(비전)을 개발한다. 기업의 비전 설정에 있어서 참고할만한 자료는 국가산업정책으로 발표된 산업에 대한 미래 및 장기적 우선순위를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가치사슬비전은 과정에서 추후 함께 작업할 회사와 공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파트너 고객의 피드백과 비판적 검토는 혁신이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는 가를 교정해주는데 도움이 된다.
5) 잠재고객을 참여시킨다. 이 단계에선 표적시장과 가치사슬에서 기업에게 주는 eco 혁신의 비즈니스 이점을 간결하게 요약하는 Value Chain Pitch를 작성한다. 이 요약보고서는 표적시장에서 잠재고객 회사들이 eco 혁신에 참여하고, eco 혁신 서비스에 관심 갖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누가 eco 혁신 메시지를 전달하던지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하나, 전달에 사용되는 이벤트 유형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따라 다르다. 펀드 조성을 통한 공동연구 진행, 표적시장에 관련된 산업협회 또는 상공회의소 접촉, CEO 포럼, eco 혁신 프로젝트 보고회, 백서 등이 잠재고객 기업을 eco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6)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최고경영층의 승인을 득한다. 이 단계에선 CEO를 만나기 전에 eco 혁신 구현을 위한 자금조달을 요청할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전략을 세팅하기 위한 내부 접근 권한을 요청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 이유는 제안 방법에 따라 자금의 지원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eco 혁신 활동이 장기적이며, 최고경영층의 지속적 지원과 몰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기존의 상품/서비스/프로그램과 조금이라도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고난의 과정이다. 대학에서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프로젝트 책임자가 혁신적 리더십으로 철저히 준비하여 최고경영층의 지원과 몰입을 얻어냈을 때, ESG 혁신 준비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는 것이며, 평소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사고(continuous thinking for innovation)가 있었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ㆍ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ㆍ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ㆍ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ㆍ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ㆍ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ㆍ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ㆍ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ㆍ 통통: 통하는 통계분석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