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의 단계-전략 수립 단계: 실사 감사 실행과 자원확보전략
[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의 단계-전략 수립 단계: 실사 감사 실행과 자원확보전략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5.09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러시아 푸친(미친 푸틴)의 광기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를 신냉전과 자원전쟁의 시대로 접어들게 했다. 바야흐로 작금의 세계는 국방 + 경제가 혼합된 전쟁에 접어들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신 팍스 아메리카 (New Pax America)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로 유럽의 NATO 국가들을 지배하려 했던 시도는 - 다행히 그들의 의도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 석유, 천연가스, 광물 등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를 긴장하게 한다. 

특히 자원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에 발맞추어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자원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나 그 결실이 아직 뚜렷하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든다. 

文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로 사망에 이르렀던 원전산업이 우여곡절 끝에 유지되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이 있다. 

원자력 미래 전망 예측 및 대처 방안(2020년)에 따르면, 원자력 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는 정치적 의사결정과 에너지 믹스의 우선순위이며, 기후변화, 코로나의 대유행, 4차 산업혁명, 우주기술 혁신, WTO 체제 변화 등 미래의 메가-트렌드를 고려하여 현상 유지, 화합, 대결 시나리오 등의 세 가지 시나리오가 검토되어야 한다고 한다. 

현상 유지 시나리오에서 미래 원자력의 키워드는 에너지 저장, 디스패치 가능성, 분산 시스템, 낮은 자본 비용, 혁신적인 소형 원자로 개발, 다목적 마이크로 원자로 기술 개발, 차세대 전력 변환 시스템 개발, 그리고 우주 원자로이다. 

화합 시나리오에서는 원전 및 가상 원전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 무인장비 개발, 방사선 피해 복원 및 저항 제어, 양자 FAB 기술 개발, 미래 신소재 핵심 기술 개발 등이 키워드이다. 

그리고 대립 시나리오에서는 원자핵 과학 응용 분야 활성화, 사용 후 핵연료의 환경 부하 저감 기술 개발, 에코 돔 사용 후 핵연료 연구센터, 해안/해저 암 처리 등이 키워드이다. 

일반인들이 듣기에 무슨 말인지 모를 내용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원자력이 非기후적 이점인 안보 우수성으로 COVID 팬데믹 등과 같은 대립 시나리오의 전개 가능성이 커진 시점에서 볼 때, 미래 원자력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하였다. 

이 보고서는 2040년 내에 약 100여 기의 신규 원전건설 시장이 예상되고, 그 이후 영구 정지 원전 고려 시, 장기적으로 총 300여 기의 신규 원전건설이 전망되어 원전 기술 수출경쟁력 유지 및 전략적 협력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므로 원전 기술 및 기기 공급 산업체 유지발전과 지속적인 원전 안전성 강화 기술연구개발, 인적 자원 육성 및 유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원자력 관련 보고서를 읽으면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에코 혁신을 위한 준비 및 점검을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살펴볼 필요성을 알려 준다. 

이전 호에서 언급하였듯이, eco 혁신을 위한 전략수립 단계는 1) 예비평가 준비, 2) 현재의 비즈니스 전략 이해, 3) 현재의 BM 이해, 4) 현재의 운영성과 이해, 5) 수집된 정보 분석, 6)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기업 비전 및 전략적 목표 정의, 7)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상품, 시장, 그리고 판매 포인트 정의, 8)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최고경영층 승인의 단계를 거치는 이번 기고에선 4) 현재의 운영성과 이해에 대하여 살펴본다. 

현재의 운영성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장실사 감사, 스탭들과의 워크샵/인터뷰, 그리고 지속가능 핫스팟 업데이트 등의 활동이 포함된다. 

현장실사 감사는 회사의 주요 시설들을 견학함으로써 회사의 운영 활동들을 이해하고,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장실사 감사는 1) 견학을 위한 준비와 생산-투입 요인, 2) 생산 주요 과정과 구매, 3) 생산 산출과 판매/마케팅, 4) 디자인/엔지니어링과 관리의 요인을 중심으로 점검되어야 한다 

먼저, 현장실사를 위한 준비 단계에선 생산과정의 투입과 산출이 흐름을 알 수 있는가가 점검되어야 한다. 그리고 노동력, 작업장에서의 성별 균형, 이직률, 그리고 회사가 수익과 종업원 수에 있어서 성장하고 있는가 등이 확인되어야 한다. 

투입에 관련되어서는 회사가 구입하는 주요 재료가 무엇인가, 품질통제 시스템을 이용하여 도착된 재료가 통제되고 있는가?, 그리고 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이 시장으로 공급되면서 손실이 발생되는 등 과거에 저품질의 상품으로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등이 점검되어야 한다. 

특히 신선식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시장과 공장 사이에 상품의 손실이 발생 되지 않도록 냉장보관시설을 갖추고 있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두 번째 생산 주요 과정과 구매 중 구매생산 주요 과정은 공정 단계에 대한 간단한 도식도를 이해하면 전체 공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폐기물(재료, 에너지, 물, 시간)의 예를 찾고, 가장 많은 재료/에너지/물/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공정의 확인, 생산공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 생산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을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 1년간 근로자 부상자 수, 부산물의 처리, 생산공정의 감독자가 누구인가 등이 확인되어야 한다. 구매 관련에 관하여 회사는 주요 공급자, 공급자와의 문제, 구매 결정에 있어서 고려되어야 할 지속가능성 성과 요인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원재료의 원산지와 안정적 공급 가능성이 반드시 점검되어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는가 문제는 예가 된다.  

세 번째 중 생산물 산출에 대한 점검은 상품이 공장에서 수요지로 도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일에 대한 점검으로 수송 수단, 유통 시스템(자사 보유 또는 임대)에 대한 점검이 포함된다. 

이 단계에서 회사는 공장과 판매점 사이에서 발생 되는 손실이 얼마나 되는지, 배송을 위한 최단 또는 최대 거리, 반송 화물 등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판매/마케팅의 점검은 회사의 주요 생산라인과 시장의 확인, 주요 생산라인의 실적, 해당 시장에서 주요 고객, 상품의 판매 방법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표적시장이 원하는 상품(예, 친환경상품)을 갖고 있는지, 그러한 상품의 B2B와 B2C 구성 비율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회사는 캔/포장 디자인의 혁신 경험과 엔지니어링 유지 보수 관리 등을 확인해야 한다. 

네 번째 디자인/엔지니어링과 관리의 요인 중 디자인/엔지니어링에 대하여 회사는 상품이 고객 또는 마케팅(또는 디자이너, 회사)의 원하는 바에 따라 디자인되는지, 현장 연구개발 시설 보유 여부, 신상품 개발 시 지속가능성 고려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한다. 

관리에 대한 점검은 지속가능성 관리 책임자, 환경관리시스템 운영 여부, 경영진의 성별 균형, 성별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 노력, 성평등 촉진, 직원들이 건강 및 안전 문제 또는 일반적 작업조건에 대한 문제 제기 가능성, 지역사회에서 회사의 명성, 지난 5년간 혁신이 있었는가? 혁신 참가자는 누군인가? 등이 포함된다. 

특히 회사는 지속가능성 평가를 위한 지표의 보유 여부,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조치 등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작금의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도 주변국들의 군사력과 자원 무기화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원자력과 같은 우리의 기술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완화와 에너지 보안과 자원화에 기여가 가능한 그린수소의 확보 등 다양한 에너지 자원의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기가 부족하여 절전캠페인을 벌였던 시대를 잘 극복한 대한민국이기에 새로운 정부를 중심으로 산학관이 협력하면 자원전쟁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선 자원의 확보부터 생산의 단계를 체계적으로 도식화하고 혹시라도 문제가 있는 공정이 있는지를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산학관의 의견을 모은 중지(衆智)를 통하여 국가를 이끌어간다면 군사력과 자원 무기화의 위협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하여 새로운 경제부흥기가 시작될 것이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통통(通統): 통하는 통계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