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방을 목표로 시작된 한국형 전투기에 대한 염원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0년도에 국방과학연구소가 창설되면서 시작되어 우여곡절 끝에 2022년에 KF-21의 탄생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KF-21 전투기는 T-50 고등훈련기와 함께 북한을 포함한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막아 줄 혁신의 대명사로 불릴 것이다. 개발과정을 살펴본 결과, KF-21 개발이 중단될 위기가 있었으나, 연구진의 끊임없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집념,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성공으로 이끌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혁신적 아이디어는 사업 타당성을 통하여 경제성, 기술성 및 산업파급 효과 등이 검토된다. 이들 기준을 통과해야만 실제의 제품/서비스로 탄생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에코혁신을 위한 로드맵의 준비는 매우 중요하다.

UNEP가 제시한 에코 혁신 실행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로드맵 워크샵 준비, 2) 가치사슬 파트너의 의견을 바탕으로 위크샵 실행, 3) 프로젝트의 요구 사항 정의 및 우선순위 지정, 4) CEO에게 구현 로드맵 제시의 단계를 거친다. 이번 호에서는 로드맵 워크샵 준비에 대하여 살펴본다.

로드맵 워크샵 준비는 주요 혁신 아이디의 혜택(또는 편익), 비용, 그리고 위험을 요약하는 로드맵 개발 매트릭스(roadmap development matrix) 작성에 도움을 준다. 로드맵 개발 매트릭스는 혁신 아이디어 제목, 혜택, 투자 자본, 실행 노력(과 노동비용), 대략적 총비용 및 회수 기간, 실행 위험, 일정 고려사항 등으로 구성된다. 

혁신 아이디어 제목은 선택된 혁신 아이디어의 제목을 기술하는 것(예, 공장에서의 원료 손실 아이디어)을 말한다. 혜택은 혁신이 구현되면 실현될 수 있는 비즈니스 이점에 대한 간략한 설명(예: 비용 절감, 법적 요구 사항 준수, 제품 판매 증가, 시장 이해도 향상 등)이 포함된다(예, 즉각적인 비용 절감, 약 2억 4천만 원/년). 

일부 혁신 아이디어는 완전한 비즈니스 모델의 구현을 위한 디딤돌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비즈니스 이점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 투자 자본은 혁신을 완료하는데 필요한 초기의 투자금액을 말한다(예, 1억 5,000만 원). 

실행 노력(과 노동비용)은 혁신 아이디어를 필요한 작업 인력-월을 추정하고 평균 월 급여를 곱하여 대략적인 인건비를 구하는 것을 말한다(예, 3명/월, 2,400만 원). 

대략적 총비용 및 회수 기간은 자본 비용과 인건비를 추가하여 총비용을 구하고(1억 7,400만 원), 총비용을 월별 비용 절감액 또는 혁신으로 인한 증가된 수익으로 나누어 회수 기간을 월 단위로 계산하는 것(예, 8개월)을 말한다. 

실행 위험은 혁신이 실패할 확률과 그러한 실패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기술한다(예, 낮음, 중간, 높음). 일정 고려사항은 혁신 아이디어의 전제 조건, 직원 또는 파트너의 가용성, 외부 마감일(예, 새로운 법률 준수 마감일) 등을 포함한다.  

로드맵 워크샵 준비를 위한 팁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신제품 제안에 대한 시장의 수용을 촉진하기 위한 품질 보증 요구 사항 및 요소를 식별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및 미래의 고객이 필요로 하거나 가치를 두는 품질 보증 요구 사항에 대해 다음을 중심으로 생각해본다. 

1) 제품 승인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 트레이드 오프 또는 부정적인 결과는 무엇인가?(예: 맛, 모양, 질감, 유통기한 등). 2) 이를 설명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 판매 및 구매 구조를 어떻게 조정 또는 변경해야 하는가? 3) 제품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 모든 절충안이 허용되는가? 제품 안전은 법으로 규제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식품 회사는 이 분야에서 어떠한 절충도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신제품 제안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영향을 고려 및 관리한다. 이를 위해서는 계획된 혁신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영향이 있을 수 있는지 고려한다. 에너지 소비가 크게 증가되는가도 검토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말린 과일은 유통기한이 길고 건강한 스낵이지만 신선한 과일에 비해 가공에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영향들을 조사하고 로드맵에서 해결 조치를 제시해야 한다.

셋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식별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문 지식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고려한다. 

1) 제품개발에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가? 대학, 기술 기관, 공급업체, 그리고 고객이 제품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가? 2) 필요한 단계와 작업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R&D 및 생산 능력과 예산이 있는가? 사내에서 무엇을 할 수 있으며, 하도급을 받아야 하거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넷째, 신제품 제안에 대한 테스트 요구 사항을 식별한다. 이를 위해 신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한 주요 단계는 무엇인지를 다음의 내용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1) 어떤 테스트가 필요한가? 어떤 분석 장비가 필요한가? 

주의: 작은 규모로 신제품을 생산해 소비자 수용도를 조사하기 위해 테스트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는 소비자 패널은 종종 사전 상업화 활동에 사용된다. 2) 관련 비용은 얼마이며, 실현 가능한 기간은 얼마인가?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성 성과 측정을 위한 KPI (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업데이트한다. 비즈니스 모델의 중대한 변경은 활동 운영성과에 대한 추가 데이터 수집에서 이전에 정의된 KPI를 업데이트해야 함을 의미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측정하고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KPI를 올바르게 계산하고 가용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정보 또는 데이터를 고려한다.

최근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사전답사, 예비타당성 조사, 본 타당성 조사, 주민수용성 조사 등 단계별로 필요한 조건과 내용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단계별로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도네시아가 니켈 광산을 중국에 맡기어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비용이 추가로 발생 되는 것처럼,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난 재앙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혜택보다 비용이 더 커지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로드맵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는 준비가 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다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로드맵의 준비를 통하여 비용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체계적 준비가 기본이며, 이를 위한 인적, 물적 투자에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제한된 자원을 소유한 중소기업이 여유 있는 인적, 물적 투자를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을 통하여 상생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에코혁신의 로드맵을 제시하는데 선두에 서야 할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생태계가 밝지만은 않다. 

여기저기서 정권이 바뀌면 확인되는 공정하지 않은 선심성 행정들이 에코혁신의 로드맵을 무색하게 하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노숙자에게 궁을 내주고, 자신의 농가에서 소형차로 출퇴근하였다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이 다시 생각난다.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통하여 대한민국이 미래에 갖게 될지 모를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에겐 유비무환의 리더십을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통통(通統): 통하는 통계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