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의 단계-기업가 열정과 초지일관(初志一貫)
[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의 단계-기업가 열정과 초지일관(初志一貫)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9.26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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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성공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성공을 위해선 꿈을 꾸어야 한다’는 말이 불문율처럼 따라다닌다. 그러나 성공은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꿈이 실현되려면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 즉 열정(passion)이 필요하다. 

어릴 적엔 어떤 꿈이든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원대하고 거창한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 우리의 그 꿈들은 대부분 좌절되었고, 지금의 내가 되었다. 

원대한 꿈에 채워 넣지 못했던 것들이 무엇이었을까? 지금의 ‘나’가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은 꿈을 재정비하고 열정을 불어 넣을 준비를 해야 한다. 가능하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좋다. 새롭지 않으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없다. 

기존의 것과 다른 새로운 것, 즉 독창적인 것을 만들기 위한 수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치열한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의 시대에서 살아남아 성공하려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우위를 갖추고자 하는 고난의 길에 기꺼이 들어서야 한다. 

새롭다는 대상에는 이제 사람, 장소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포함된다. 작금의 국제정세와 세계 경제는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生이 아닌 死의 길에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위기에서 살아남으려면 정치인과 기업가 모두에게 열정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본 고에서는 기업가에게 필요한 열정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알아본다. 
 

열정은 기업가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혁신, 설립, 그리고 성장의 세 관점에서 설명된다(Cardon, Wincent, Singh, & Drnovsek, 2009; 한상호, 박흥진, 2018). 

기업가가 혁신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되면, 새로운 시장을 찾고, 새로운 시장의 욕구에 맞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한다. 혁신에 대한 열정은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구조의 재정비,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신기술의 도입 등으로 이어진다. 

혁신열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영방식, 신상품과 신서비스의 개발을 통해 경쟁우위의 달성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전기차의 등장은 기업가의 혁신적 마인드에서 시작된 대표적 예다. 한지를 이용한 도담한지마스크도 기존의 부직포를 이용한 마스크보다 더 숨쉬기 편하며,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막아 주고, 환경보존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느낀 벤처기업가의 혁신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다.

열정적 기업가는 새로운 벤처 설립에 대한 열망이 많다. 새로운 조직은 만들고 싶다고 해서 바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가가 경제적, 인간적, 그리고 사회적 자원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와 관련이 있다. 

눈에 띄는 성과물은 기업가가 새로움(newness)을 만들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자본력과 네트워크 등이 풍부한 사람은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이 강한 편이다.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이용하여 벤처를 만드는 예가 이에 해당된다. 

설립에 대한 성과물이 확실히 보이게 되면, 기업가는 조직을 확장 및 성장시키기 위한 동기부여를 갖게 된다. 기업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열정이 높은 사람은 기존의 방식과 다른 경영 스타일을 추구하며,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양과 질이 탁월하다. 

현대의 정주영 회장이 단돈 500원 지폐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을 만들어낸 것은 그의 성장에 대한 열정이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기업가 열정은 이외에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열정도 필요로 한다. 기업 경영을 위한 의사결정에 경제적, 법적인 기본적 책임 이외에도 윤리적, 박애주의적 책임이 필요하다. 나아가 환경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책임 등에 대한 인식과 실현을 통하여 기업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기업가 마인드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자본주의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많은 사례는 기본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비용우위의 효율성 전략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공정과 정의의 관점에서 사회적 책임은 기업가뿐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정치인 등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 

사회적 성과물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고 권력과 금권에 물들어가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뻔한 결과물의 책임을 21세기에도 온전히 국민이 지고 있음은 안타까울 뿐이다. 

2021년 한국의 부패지수가 조사대상국 180개국 중 32위로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향상되었고, 국민총소득이 35,000달러를 돌파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작금의 불안한 국제정세와 함께 세계 경제의 침체는 우리의 앞날이 평탄하지 않음을 알려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은 동네 패거리 정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 누가 나라를 위한 열정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만 가질 뿐이다. 푸틴과 같은 미친 사람들이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는데, 아직도 편향된 이념 논쟁으로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타가 흔들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혁신, 설립, 성장, 그리고 사회적 책임의 열정적 리더십이 정부와 기업의 CEO에게 절실하게 요구된다. 곳간에 쌓여있는 곡물을 빼 먹는 사서(社鼠)와 같은 정치인과 관료들이 많다는 작금의 뉴스는 빈 곳간을 세금으로 감당해야 하는 서민들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애착이론(attachment theory)과 사회지지이론(social support theory)에 따르면, 국민과 고객이 믿고 의존하고, 사랑하는 정부와 기업은 국민과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을 것이나, 그렇지 못하면 반대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필자는 ‘정치와 경영엔 상식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정치인과 기업가가 초심의 열정을 잊지 않는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상식적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국민과 고객을 편하게 해줄 것이다.  

# 본 고의 기업가 열정 내용은 창업역량 내용은 Cardon, Wincent, Singh, & Drnovsek (2009), 한상호, 박흥진 (2018), 그리고 사회적 책임 열정의 내용은 Kang, Sinha, Park, & Lee (2021)의 연구에서 인용되었습니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통통(通統): 통하는 통계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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