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부에게 걸었던 기대가 컸던 탓일까? 현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는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기대 불일치 모델(dis-confirmation model)이 떠오른다. 

이것은 기대(expectancy)와 성과(performance)를 비교하여 1) 기대 > 성과 = 불만족, 2) 기대 = 성과 = 만족, 그리고 3) 기대 < 성과 = 감동으로 설명한다. 현 정부는  예시 1)처럼  기대에 비하여 성과가 높지 않아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과를 내기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세계정세와 맞물린 한국 경제의 전망이 밝지 않기에 국민은 기다려 줄 여유가 없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는 대한민국의 나가야 할 전략적 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핫스폿들이 무엇인지 진단하여 국가의 전략적 비전과 목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체크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지정학적 여건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최근 들어자원과 결합된 안보와 경제 전쟁 위협은 국민을 더 불안하게 한다. 한반도임에도 둘로 갈라져 수 십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념전쟁은 정부의 정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와 경제의 안정을 위해 도움을 줄 나라들과의 동맹을 견고히 하는 등 외교에 신중해야 한다.

이전 호에서 언급하였듯이, UNEP가 제시한 에코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 단계는 1) 예비평가 준비, 2) 현재의 비즈니스 전략 이해, 3) 현재의 BM 이해, 4) 현재의 운영성과 이해, 5) 수집된 정보 분석, 6)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기업 비전 및 전략적 목표 정의, 7)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상품, 시장, 그리고 판매 포인트 정의, 8)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최고경영층 승인의 단계를 거친다. 

이번 호에서는 SWOT 분석을 이용한 전략적 목표의 정의에 대하여 살펴본다.

전략적 목표의 정의는 기업 목적의 달성을 위해 도움이 되는 구체적이고, 유형의 단기-중기 목표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사전에 분석된 SWOT 분석 템플릿 또는 프레임워크의 사용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SWOT 템플릿은 기업의 강점(strengths), 약점(weaknesses), 기회(opportunities), 약점(threats)의 조합에 따라 강점-기회 전략 아이디어, 약점-기회 전략 아이디어, 강점-위협 전략 아이디어, 그리고 약점-위협 전략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며, 그 결과에 따라서 전략적 목표들이 설정된다. 

SWOT 분석에 따른 조합의 결과에 따라 부정적 영향인 경우엔 제거, 긍정적 영향인 경우엔 향상시키는 아이디어가 만들어진다. 지속 가능한 핫스폿을 제거/향상시키는 가장 유망한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다음의 체크 포인트에 따라 이 핫스폿을 설명하는 전략적 목표를 공식화한다: 

1) 어떤 지속가능성 핫스폿이 해결되는가? 2) 원하는 변경 또는 개선 사항, 3) 목표 달성 시점을 알 수 있는 방법, 그리고 4) 목표 달성 시점. 전략적 목표의 설정 시 목표가 어떻게 달성될 것인가가 규정되는 것은 혁신의 기회를 제한하므로 규정적 목표(descriptive goals)가 설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UNEP가 제시한 Ghana의 HWP Fresh and Dry Ltd의 전략적 목표 설정과 결과 사례를 살펴보자. HWP Fresh and Dry Ltd는 수출할 수 없는 과일의 가공을 통해 가치를 더함으로써 가나의 과일 수출 사업에서 성장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기업은 고품질의 말린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 및 코코넛 플레이크/칩을 유럽 전역의 소매 고객에게 이동 중인 사람들을 위한 스낵제품으로 판매한다. 그러나 과일 재배농장과 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기물로 인한 비용 증대로 수익성 저하와 유럽 시장 침투의 제한이 발생되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도입이 필요하게 되었다. 

새로운 전략에는 새로운 가공 대안, 효과적인 원자재 활용 및 부산물의 더 나은 사용을 기반으로 더 높은 이윤으로 새로운 목표 시장을 위한 신제품을 만드는 것이 포함되었다. 

HWP Fresh and Dry Ltd는 SWOT 분석을 통하여 현지 또는 수출 시장이 없는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망고, 바나나 및 코코넛을 가공하여 서아프리카와 유럽의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한 건강 간식으로 만드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이 기업의 전략적 목표는 1) 시장이 존재하지 않았던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원자재를 최대한 활용한다, 2) 비제품 유기성 폐기물(non-product organic waste)을 사용하여 생산 공정에서 건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로 사용되는 바이오가스 생성(폐기물에서 에너지로 전환), 3) 부가가치를 통한 기업 수익 증대 등이다. 

물론 이 기업은 공급업체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여 과일 생산 및 가공을 위한 과일 사양을 충족시키고 있다. 그런 다음 과일은 색상, 숙성도, 브릭스 및 투명도에 따라 분류된다. 

품질에 맞는 과일은 씻어서 자르고 껍질을 벗기고 무게를 잰 다음 조각으로 말린 다음 수출용으로 포장된다. 생성된 모든 유기 공정 폐기물(주스, 껍질, 섬유)은 바이오가스 생산을 위해 바이오가스 소화조(biogas digester)로 공급된다.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친환경적 접근 방식 덕분에 HWP Fresh and Dry Ltd는 경제적 성과를 개선하는 동시에 일부 사회적 및 환경적 문제를 해결했다. HWP Fresh and Dry Ltd의 에코 혁신의 이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먼저, 경제적 관점에서 1) 18개월 만에 두 배의 수익 증가, 2) 유럽 및 서아프리카의 소매업체로부터 신규 주문 수주, 3) 폐기물 처리 비용 최소화, 4) 사내 에너지 요구량의 25%가 공정 폐기물에서 생성된 바이오가스로 충족, 5) 설치된 태양열 패널에서 10% 에너지 공급 등이다. 

환경적 이익은 1) 바이오가스 및 태양열로의 전환으로 인한 GHG(greenhouse gas) 배출 감소, 2) 환경 성과 및 공시 AKOBEN 프로그램 (가나 정부 환경 보호청(EPA)의 환경 성능 평가 및 공개 이니셔티브)의 녹색 등급 획득 등이다. 

그리고 사회적 이익은 1) 재배 농부들이 농산물에 대한 강력한 시장 수요를 갖게 됨, 2) 재배 농부들에게 과일 톤당 10%의 더 높은 가격 지불, 3) 소비자에게 건강한 간식 옵션 제공, 4) 직접 추가 고용 창출 효과(450명 고용 중 여성이 190명) 등이다. 

중소기업을 컨설팅하다 보면, 성공한 CEO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들에게는 자수성가했다는 자부심이 그 누구보다 충만하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기업 환경이 기회보단 위협이 많은 상황에서 중소기업 CEO들의 자신감은 안정적이지 않게 보인다. 

그런데 걱정해서 한마디의 조언을 건냈을 때, 그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문적인 체계적 방법으로 공부하지 않았어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였다는 생각이 학자들의 조언을 외면하는 것일까? “실무와 이론은 달라요”라는 점잖은 말로서 학자들의 충고가 거절된다. 

그러나 이론이 실무의 많은 경험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두 개의 영역은 결코 분리될 수 없고 순환적 영향 관계에 있으며, 학자들은 보이지 않는 학문적,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최근의 경제 상황은 미래를 예측하기가 훨씬 힘들다. 자원의 제약이 많은 중소기업에게 나아가야 할 전략적 비전과 목표를 세울 때 조언을 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는 것이다. 

‘노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속담이 있다. 조언 청취는 성공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중소기업들은 HWP Fresh and Dry Ltd와 같이 성공한 중소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고, 조언자를 통하여 그들의 전략적 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정부는 중소기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자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어려움을 헤치며 중소기업을 일군 그들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정부는 그들의 천군만마가 되어야 한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통통(通統): 통하는 통계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