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아웃소싱산업 이대론 안된다⓶] 아웃소싱 부가가치 높혀라
[기획/아웃소싱산업 이대론 안된다⓶] 아웃소싱 부가가치 높혀라
  • 김용관 기자
  • 승인 2017.12.1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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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수료에 4대 보험 미가입...노동계 중간착취 비판
컨설팅이나 4차 산업 직업교육 후 인력공급 사업으로 전환해야
아웃소싱 기업들도 교육사업 등을 톻해 부가가치를 높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웃소싱 기업들도 교육사업 등을 톻해 부가가치를 높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으로 많은 아웃소싱 기업들이 힘들어 하는 가운데 아웃소싱 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인 낮은 부가가치를 높여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등 아웃소싱 관련 단체들과 다수의 아웃소싱 기업들에 따르면 최근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정책을 계기로 아웃소싱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닞은 부가가치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재서비스 전문기업 스탭스의 박천웅 사장은 "아웃소싱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인력공급 후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모델이다 보니 노동계로 부터 끊임없이 중간착취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개발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비롯해 노동계가 가장 많이 거론하는 아웃소싱 기업들의 문제점은 중간착취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파견 및 아웃소싱 기업들은 인력공급의 댓가로 10~15%의 수수료를 받아 근로자의 임금을 중간에서 착취를 하고 있다"며 "파견과 용역 계약시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임금과 수수료 규모를 계약서에 직접 명시해야 한다"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1호 정책인 일자리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일자리위원회 김용섭부위원장도 지난 6월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의 정규직화 비용을 어떻게 감담할 것인가란 질문에 "파견 용역 수수료를 활용하면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웃소싱 기업들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남창우 국장은 "근로자에게 직접 지불하는임금과 제수당 등 직접비와 4대 보험과 복리후생 비용 등 간접비를 제외하면 아웃소싱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대부분 3~7% 정도며 순이익은 1~2%밖에 되지 않는다"며 노동계의 임금 중간착취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로 매년 금감원에 공시하는 기업공시 내용을 보면 U사와 Z사 S사 등 매출 수천억원의 아웃소싱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은 대부분 1~2% 정도이다.

노동계는 또 아웃소싱 기업들이 4대 보험을 들고 있지 않고 있으며 근로자들의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11개월만에 근로자를 해고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비판의 배경에는 일부 아웃소싱 기업들의 잘못된 사업방식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인천과 안산,평택,울산,창원 등 주로 공단을 대상으로 생산직에 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은 "공장에 투입하는 생산직들이 근무를 얼마 하지 않아 4대 보험 가입을 꺼려하고 있서 가입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갈수록 오르고 있는 최저임금 문제도 아웃소싱 기업들이 4대 보험 가입을 꺼려하는 이유로 지적된다. 

인천에 사업장을 둔 K사장은 "인천과 부평주변의 사업장 대부분이 생산직을 공급하고 있으나 실제 4대 보험 가입은 20%도 되지 않는다"며"4대보험을 가입하고 나면 근로자나 회사나 남는게 없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아웃소싱 기업들에 근로감독을 강화하면서 주당 15시간 미만 근로자까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아웃소싱 기업들은 더욱 힘들어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견디지 못한 기업들은 결국 폐업하고 직원 이름이나 다른 사람 명의로 다시 회사를 설립 운영해 아웃소싱 기업 전체가 욕을 먹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인천과 안산역 주변에 기반을 둔 아웃소싱 기업 대부분이 일시적 간헐적 업무가 아닌 생산직에 인력을 공급하는 불법파견 회사며 이들은 파견허가를 내지 않고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결국 아웃소싱 기업들이 제대로 사업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희대 이대성 교수는 "아웃소싱 기업들 대부분이 인력공급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정책으로 인해 기업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교수는 "아웃소싱 기업들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인력공급이 아닌 컨설팅사업으로 전환하거나 직원들을 교육시켜 파견시키는 교육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정기수 교수도"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아웃소싱 기업 스스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직업교육을 통한 아웃소싱 사업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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