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우리 지역의 뜨는 산업은?...고용보험 피보험자 가입자수 분석
[이슈분석] 우리 지역의 뜨는 산업은?...고용보험 피보험자 가입자수 분석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2.10.05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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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전국 17개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감 현황 분석결과 발표
전국 피보험자 가입자 수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
수도권은 '선방', 충청권 '복병'...영남권과 호남권 등은 전국 평균 하회
전국 평균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율은 3.1%다 수도권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지방권 대부분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국 평균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율은 3.1%다 수도권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지방권 대부분은 전국 평균보다 낮거나 대동소이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전체적인 경기 흐름 상 호조인 산업과 불황인 산업은 크게 구분되기 마련이지만 지역별로 그 특색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취업이나 이직 또는 전직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신이 근무를 희망하는 지역에 어떤 산업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지 자신이 종사하길 원하는 산업이 어느 지역에서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일이 몹시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의 큰 뼈대가 되는 지역 일자리 정책을 수립할때도 마찬가지다. 

이에 본지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지역-산업 고용 동향 보고서를 토대로 전국 17개 시도별 고용보험 피보험자 가입자 수 증감률을 통해 지역별 '뜨는 산업'과 '지는 산업'을 살펴보고자 한다.

■17개 시도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산업 동향은?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9월 30일 발표한 '지역-산업과 고용동향:지역별 고용동향 피보험자 변동현황'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8월 전국 평균 피보험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직군에서 고용보험 가입 기준이 완화된 것과 정부의 적극적인 가입 장려 정책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이후 회복기에 접얻느 음식점 및 주점업을 중심으로 피보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정부의 직접행정 사업이 종료된것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공공행정 분야 및 국방과 사회보장 행정 분야는 피보험자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17개 시도별 피보험자 동향을 구체적으로 살피면 다음과 같다. 

먼저 수도권의 전체 피보험자 가입자 수는 867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28만 1000명 늘었다. 

서울
서울지역의 피보험자 수는 455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하며 전국 평균과 동일했다. 전년 대비 증가한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만 6000명이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전자부품 분야가 3.9% 증가했지만 의약품 분야는 전년대비 7.4% 가량 크게 줄었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출판업이 전년대비 9.5%로 크게 늘었으며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도 16.2% 급증했다. 반면 공공행정 분야는 13.0%가량 급락했다. 

인천
인천 지역의 피보험자 수는 66만 2000명으로 전년대비 2만 5000명 증가하며 3.9% 수준 늘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제조업 부문은 의약품(15.1%) 분야가, 서비스 부문은 사회복지(6.7%) 및 교육(12.9%)분야가 피보험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은 2.5% 수준 소폭 줄었다. 

경기
경기 지역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345만 9000명으로 나타났다. 저년 대비 12만명 증가한 수치이며 인천지역과 마찬가지로 증가율이 3.6%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사업시설관리와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1.5% 크게 증가한 하남시와 재개발 이슈로 종합건설업 인력이 증가한 광명시(7.2%)를 중심으로 전자부품(2.5%), 사회복지(6.0%) 부문에서 피보험자수가 늘었고 자동차업과 공공행정 분야는 각각 1.4%, 13.4% 수준 줄었다.

수도권은 계속해서 우수 인력이 몰리면서 바이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 핵심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충청권의 피보험자 수는 전체 149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명 가량 늘었다. 충청권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크게 늘린 지역은 세종시였다. 

세종시의 피보험자 수는 7만 6000명으로 그 숫자는 크지 않으나 전년대비 6.6%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북 지역이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에서 10.3%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한 충주시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충북 지역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기타 기계에서 26.4% 그게 늘었지만 자동차 부분은 28.4% 수준 크게 줄었다. 

대전은 의료 및 정밀기기 분야와 출판업이 각각 저년대비 9.5%, 10.7% 증가했지만 화확분야와 부동산 분야가가 각각 5.1%, 3.6% 수준 줄어 전년 대비 2.9% 증가에 그쳤다. 전국 평균보다 하회하는 수치다. 

끝으로 충남지역의 피보험자 수는 56만 89000명으로 충청권에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동기 기준 3.5%가 늘었다. 주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를 이끈 산업은 제조업의 1차 금속(19.1%)과 서비스업의 사회복지(5.6%)였다. 

충청권은 대전의 490억원이 투입되는 드론 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 이슈와 세종시의 신규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유치 활성화 등 일자리가 대거 늘어날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또 충북권과 충남권의 기업도 각종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어있다.

그러나 청주시의 SK하이닉스 투자가 보류되는 등 악재도 함께 상존하고 있어 향후 전망은 좀 더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강원지역, 충청지역의 고용동향 이슈
수도권, 강원지역, 충청지역의 고용동향 이슈

영남권의 전체 피보험자 가입자 수는 305만 8000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권에서는 가장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보험자 가입자 증가 수가 1만명 미만~2만명 이하에 그쳐 경제 성장 둔화라는 우려를 남겼다.

부산
제2의 수도로 불리었던 부산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6만 4000명에 그쳤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2.7%로 전국 평균 3.1%에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의 자동차 산업에서 5000명이 소폭 늘었으며 음식점 및 주점업과 사회복지업에서 각각 4만명 늘며 그나마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공행전 분야는 북구를 중심으로 9.9% 수준 크게 떨어졌다. 

부산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회복 지연과 식재료 원가 상승 등으로 음식점업의 신규 창업이나 수요가 감소해 향후 고용보험 가입자 수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남
밀양과 거제시 등이 포진한 경남 지역은 조선업 구인난 등의 영향으로 피보험자 증가율이 1.8%에 머무르며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피보험자 가입자 수는 81만 2000명이였다. 

금속 가공제품업과 전기장비, 사회복지업이 다소 늘었으며 기타운송장비와 공공행정분야는 줄었다.

경북
피보험자 수 66만 3000명을 보유한 경북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며 영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넘겼다. 전자부품과 화학분야가 각각 7.3%, 8.0%로 크게 증가했고 서비스업에서는 사회복지업도 5.8% 수준 증가했다. 특히 청도군에서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대구/울산
대구와 울산지역도 경남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피보험 가입자 수 증가율이 1.8%에 그쳤다. 특히 두 지역은 증가된 숫자도 1만 명 이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전년대비 9000명이 증가한 49만 6000명이 피보험자로 등록되어있었으며 울산은 6000명이 늘어 32만 3000명을 겨우 넘겼다. 

대구지역은 전기장비와 사회복지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늘었지만 섬유 분야와 공공행정 분야가 크게 줄었다. 울산도 마찬가지로 공공행정분야가 14.3%가량 크게 줄었고 불황에 빠진 자동차업도 1.4%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 지역은 대구 내 기업들의 사업 확장과 생산량 증대가 예정되어 있어 3분기를 포함한 하반기에는 회복 가능성이 비춰지고 있다.

전북, 전남, 광주 3곳으로 크게 구분되는 호남권도 마찬가지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가 더디게 나타났다. 

광주의 피보험 가입자 수는 31만 4000명으로 전년대비 1.9% 증가에 그쳤으며 전북권은 2.3%에 그친 40만 명에 머물렀다. 

광주는 제조업의 자동차업이 6.3% 증가했지만 전기장비 분야에서 4.7% 감소했고 사회복지는 5.9% 늘었지만 공공행정 분야에서 15.7% 수준 크게 줄었다. 

전북 지역은 금속가공제품이 7.4% 늘여 제조업 분야의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지만 섬유 부문에서 11.0% 크게 줄며 대동소이한 결괄르 낳았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사회복지 분야가 11.2% 크게 늘고 공공행정 분야가 7.9% 줄었다. 

전남권은 전체 피보험자 가입자 수가 42만 8000명으로 호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전년대비 1만명 이상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증가 비율도 3.3%로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남권은 기타운송장비(5.5%)와 전기장비(18.1%)가 크게 늘었고 사회복지 분야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가 많은 호남권은 전체적으로 사회복지 분야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었다. 

호남권은 광주시의 2025년까지 108억원을 투자한 일자리 창출 계획과 함께 광주경제자유구역청, 전기전자 등의 투자 유치,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재가동 이슈와 조선업 인력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하반기 전망은 상반기보다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제주 지역은 피보험자 수가 15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 소폭 늘었고 강원 지역은 35만 3000명으로 4.0%인 1만 4000명이 늘었다. 

강원도 호남권과 마찬가지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에서는 원주시의 주류 제조 등에 힘입어 음료 제조업에서 12.1% 크게 늘었다. 제주지역은 음식점 및 주점업이 관광 활성화와 맞물리면서 10.6% 수준 크게 늘었다. 제주지역의 경우 여행 수요에 비해 가이드나 전세버스 기사 등 관광산업 인력은 수요 대신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텔업에도 인력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 

영남권과 호남권 등의 지역 고용동향 이슈
영남권과 호남권 등의 지역 고용동향 이슈

국제대학교 산학협력단 최일수 교수는 "보고서의 자료를 보면 각 지역별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늘고 주는 산업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지역 정책을 수립하고 교육과 산업이 연계된 일자리 정책을 만들 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고 일자리 동향을 분석해야만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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