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일하는 20대보다 많은 일하는 60대, 저출산·고령화 영향
[노동뉴스] 일하는 20대보다 많은 일하는 60대, 저출산·고령화 영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06.1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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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로 2021년부터 60대 취업자수가 20대 역전
60대 이상 고령층 근로자 고용률 60% 육박...10명 중 6명이 일한다
일하는 고령층이 늘면서 중장년, 고령층 근로자를 위한 시설과 일자리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장년 창직을 지원하는 시설의 모습.
일하는 고령층이 늘면서 중장년, 고령층 근로자를 위한 시설과 일자리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장년 창직을 지원하는 시설의 모습.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고령자들의 퇴직 시기는 점차 늦춰지는 가운데, 60대 취업자 수가 20대 청년층의 취업자 수를 역전한 현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60대(60∼69세) 취업자 수는 44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만 20세부터 29세까지 20대 청년 취업자 수는 383만 3000명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60대가 일하는 20대보다 63만 4000명 수준 많은 것이다. 

이처럼 60대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보다 많은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현상이다. 2020년까지는 60대 취업자 수가 20대보다 적었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60대 취업자수(391만 1000명)가 20대 취업자수(371만 2000명)를 넘겼다. 

이러한 시기는 60대 인구가 20대 인구보다 많아진 시점과 맞물린다.

5월 기준 60대 인구는 570만 9000명으로 20대 638만 2000명보다 적었으나 2021년부터 688만 7000명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20대 인구 648만 1000명보다 많아졌다. 2018년부터 5년간 60대 인구가 177만2000명(31.0%) 증가하는 동안, 20대 인구는 22만7000명(3.6%) 줄었다. 

저출산 영향으로 앞으로 20대 인구가 점차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대 취업자 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60대 인구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층 편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평균 여명의 증가, 부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늘면서 일하는 고령 근로자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달 60대의 고용률은 59.7%로 직전년도 같은 월보다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10명 중 6명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고령층 근로자 수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상황과 고령층 근로자의 경제활동 영위 목적이 생활비 등에 치중되어 있음을 감안하여 현재 복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고령층 일자리의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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