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개선에는 도움 되나 높은 희망임금이 채용 걸림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중장년의 경험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중장년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가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채용담당자들은 중장년 구직자들의 희망임금이 높아 임금협상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경영성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채용 경험자들의 말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구인구직포털 벼룩시장·알바천국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238개사를 대상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월 20일 밝혔다.
조사결과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62.6%로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이 23.3%로 가장 수요가 많았고 영업·마케팅직(20.4%), 사무관리직(20.4%), 생산·품질관리직(19.9%) 등이 뒤를 이었다.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이 이들에게 지급하겠다는 보수는 월 276만원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64.2%가 중장년 채용계획을 밝혔고 월 보수는 274만원으로 올해와 비슷했다. 통계청이 2017년 기준으로 조사한 국내 평균임금은 287만원이었다.
중장년 채용이 신입 채용보다 어렵냐는 질문에는 38.9%가 “그렇다”고 답했다. 어려운 이유로는 “희망임금이 높아 임금협상이 어렵다”는 응답이 23.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회사문화·기존 직원과의 융화가 어렵다가 22.7%, 채용직무에 적합한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가 18%였다.
중소기업이 중장년 채용시 우선 고려하는 사항은 성실성·조직충성도 등 인성(3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업문화, 기존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융화력(24.1%), 건강(15.7%), 직무역량, 업무 전문지식(15.7%) 등을 들었다.
한편 중장년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 10곳 중 7곳(69.9%)은 경영성과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했다. 중장년이 기여한 분야는 업무 충성심, 성실성으로 일하는 분위기 쇄신(29.8%),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전수(27.8%), 업무 효율성 제고와 조직문화 개선(16.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