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코로나 감염 확산 저지의 바른 자세
[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코로나 감염 확산 저지의 바른 자세
  • 편집국
  • 승인 2022.01.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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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수록 우리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자중자애하면서 굳은 각오와 바른 자세로 끈기있게 코로나 퇴치에 매달려야 한다. 수명연장이 전염병 극복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감염 확산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는 물론 코로나 변이종인 델타 바이러스 감염 저지에 비교적 선방해 왔다는 일본도 또다른 코로나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방역에 헛점을 보이자 코로나 감염자수가 일시에 폭증했다.

이제 세계의 어디에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안전한 지역이 없게 되었다. 공포와 불안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소의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너무 초조해 하지말고 용기와 인내심을 갖고 코로나 퇴치를 계속해야 한다. 

긴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2~3백년전까지만 해도 선진국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40세 전후에 그쳤다. 이제 그 평균수명이 2배나 증가한 80세 전후로 늘어났다. 오랜 세월에 걸쳐 전염병 방역과 위생관리에 성공했고 외과 수술기술의 발전으로 생명 연장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퇴치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는 위생관리와 코로나 방역과 같은 전염병 극복의 옳바른 자세를 지키는데 충실해야 한다. 요령을 피우거나 애둘러 봐도 돌아가는 길이 없다는 점을 재인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본은 작년 8월초 동경올림픽이 개최되었을 때만 해도 코로나 확진자수가 하루 2만5,000명까지 폭증해 의료붕괴 상황까지 갔지만 침착하고 끈기있게 코로나 퇴치에 나선 결과 1~2개월만에 그 숫자를 100명 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 J방역을 자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코로나가 재차 유행할 지도 모를 불확실한 미래 상황의 준비에 매달렸다. 

작년 11월 하순경 NHK방송은 의료계의 협조를 받은 과학기술계가 인공지능AI를 통해 각종 변수를 조건으로 27개 패턴으로 나눠 일본의 코로나 감염 전망을 분석했더니 2022년 1월초부터 감염숫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방영하면서 의료시설 확장 등의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전염 속도가 빠르며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시중감염(어디에서 감염되었는지를 파악할 수 없는)"이 특징인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연말연시를 지나면서 급속하게 전파되자 일본 정부는 감염자가 급증한 이유를 자세히 분석해 코로나 대책 수립에 활용했다. 

첫째 외국인의 한정된 입국이 허락된 동경 오사카 후쿠오카 등의 대도시가 코로나 감염에 노출되었다. 공무로 복귀한 외국인이나 해외 주재 일본인의 모국 방문을 허용했더니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빠르게 이에 감염된 환자가 늘었다.

둘째 연말연시 사람의 이동이 크게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일본인의 전통인 연말인사 방문과 연초 하츠모우데(신사를 방문해 새해 인사) 라는 행사로 사람이 많이 모였고 사람의 이동이 작년대비 2~3배나 늘었다.

셋째 코로나 감염자가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오끼나와(공군 해병대 육군 기지 다수)나 야마구치(이와쿠니의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일본인들이 미군의 감염자로부터 전파되는 사례가 급증했다. 

일본의 키시다 수상은 내각에 오미크론 차단을 위한 행정력 동원과 의료지원을 확대하라고 명령했고 경계 레벨을 높이고 코로나 백신의 부스터샷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화이자제 치료용 먹는 약의 주문 수량을 늘렸다.  

지자체도 코로나 억제 액션 플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1월9일  최고치에 육박하는 1,533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한 오끼나와의 다마키 도지사는 미군의 코로나 방역에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만년방지등중점조치를 재차 부활시킬 것을 결정했다. 동경도의 고이케 도지사는 비상상황 선포를 정부에 건의했다. 

지난 2~3개월동안 일본의 코로나 감염자수 격감으로 의료자원 추가 확보나 의료진들의 부담 경감 등 코로나 대처에 다소의 여유가 생겼다고는 하지만 1월9일 기준  8,249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는 감염 속도를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의료계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코로나 저지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 극복을 위해 애쓰는 바른 자세를 반면교사로 삼아 자랑스러운 K방역이라도 다시 점검해 부족한 점을 과감하게 보완하는 등으로 코로나 전염을 저지하거나 억제해야 한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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