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지금의 코로나 오미크론 전염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지금의 코로나 오미크론 전염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 편집국
  • 승인 2021.12.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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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지금 세계는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 전염 확산 저지에 지쳐 있다. 게다가 감염력이 강하면서 공기로도 쉽게 전염되는 새로운 변이종 오미크론까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전염이 빠르지만 독성이 강하지 않아 치사율이 낮고 기존의 백신 접종과 방역 준수로 극복 가능할 것이라는 단편적인 위로성 말이 무성하지만 실제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관해서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오미크론의 치료나 방역에 관한 접근 가이드라인도 명문화된 것이 없다. 

위와 같이 혼란한 가운데 일본의 NHK방송은 도쿄대 및 교토대 의학부의 교수 연구그룹이 내놓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특징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주요 특징은 기존의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보다 실효 재생산 지수가 2배 이상이나 빠르며, 기 감염자나 백신 접종자도 위의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예방효과가 2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율이 높은 국가라 하더라도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가운 내용은 코로나 오미크론 감염의 중증화를 예측해 치사율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혈관내에 있는 작은 혈소판 덩어리의 변화를 보면 예측할 수 있다. 혈관내에 작은 혈소판 덩어리의 출현 개수가 많아지면 중증화가 급속히 진전된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총인구 1억2,630만명중 100~200명 정도에 불과한 일본. 지금의 급박한 국제상황에서 과학적인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 전염 저지의 모범 국가로서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켜온 일본이 과연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까?

작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갑자기 나타나 전염이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보수 우파 여당인 자민당의 아베 수상이 집권하고 있었다. 그가 장기집권에 따른 피로로 건강 문제가 대두되어 퇴진하고 그의 뒤를 이어 스가 관방장관이 수상에 취임했다. 스가 수상은 차분하게 코로나 방역을 이끌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자 책임을 지고서 1년만에 퇴진한다. 

금년 10월초 새로 집권한 키시다 수상은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고 놀랍게도 때를 맞춰 코로나가 사라졌다. 자신감을 얻은 키시다 수상은 국정을 장악해 야심차게 일본 부흥을 이끌겠다고 하였는데 오미크론 확산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신중하고 합리적인 전임 수상들과는 달리 속전속결의 결단력과 기동성을 가진 키시다 수상이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 문제가 대두되자 즉시 국경 폐쇄라는 강경책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의학은 과학이다. 정치력과 과학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국가 지도자가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위기를 맞아 책임을 지고서 이의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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