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떨어지나" 실질임금 10개월째 내리막...고물가에 팍팍해지는 서민 경제
"어디까지 떨어지나" 실질임금 10개월째 내리막...고물가에 팍팍해지는 서민 경제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03.31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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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득 전년 대비 3만원 감소...체감은 25만원 "뚝 떨어져"
정규직-임시·일용직,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도 계속 커져
물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실질임금이 10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기준 1인당 월 평균 임금마저 하락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469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472만2000원)보다 2만8000원(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줄었는데 물가는 치솟으면서 실질 임금은 더욱 곤두박질쳤다. 직전년도 대비 실질임금은 5% 이상 하락한 것인데, 10개월 연속 이어지는 실질임금 감소에 서민들의 가계 사정이 우려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426만3000원으로 지난해(451만원)보다 24만7000원(5.5%) 낮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눈에 보이는 소득은 3만원이 떨어졌지만 실제 체감하는 임금 감소는 25만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동시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빈부격차 심화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규직,대기업 직원의 임금이 큰폭으로 상승할떄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근로자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메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상용직 근로자의 1인 평균 월 임금은 500만 7000원이다. 반면 임시, 일용직의 임금은 177만 4000원에 그친다. 3배 가까이 임금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그렇다면 임시, 일용직이 실질 근로 시간이 적어서일까? 그러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같은 상용직이라 하더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도 만만치 않게 크게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평균 급여가 386만 9000원일 때 3000인 이상 기업은 876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평균 급여는 더욱 낮아졌다. 

한편 올해 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01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1857만명)보다 44만4000명(2.4%) 늘어났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꾸준히 종사자 수는 증가를 이어가며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2월(51만2000명) 50만명대 증가 이후 3월(47만1000원)부터 12개월째 4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조업이 5만 9000명 증가하며 2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숙박·음식 종사자는 9만1000명 늘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8만1000명(1.8%), 임시·일용직이 18만8000명(10.5%) 증가했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는 2만5000명(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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