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서울 지하철 11월 9일 멈춘다...적자 개선과 인력감축 두고 노사갈등 심화
[사회뉴스] 서울 지하철 11월 9일 멈춘다...적자 개선과 인력감축 두고 노사갈등 심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10.1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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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 찬반 투표통해 내달 9일 파업 결정
2년 연속 총파업에 대중교통 이용 시민 불편 불가피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이 내달 9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이 내달 9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내달 9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 진행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파업 일정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인력 감축 계획과 관련 "작년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서울시는 서울시민과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냐"라며 "오세훈 시장은 2021년과 2022년 노사 합의를 통해 강제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두 번이나 합의해놓고 그 합의조차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안이 시민과 노동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자태라고 비난하며 공공서비스 질의 저하도 우려했다. 

노조 위원장은 "인력감축과 외주화를 중단하고 올해 최소한의 안전 인력인 771명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측과 협의에 마찰을 빚어오던 연합교섭단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17일 73.4%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사측은 17조에 달하는 대규모 누적 적자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인력감축이나 구조조정은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사측은 2026년까지 2211명의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총파업이 진행되면 평일 운행률은 53.5%에서 79.8%까지 유지된다. 공휴일 운행률은 50%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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