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능가한 중견기업, 지난해 상장사 일자리 절반 창출
대기업 능가한 중견기업, 지난해 상장사 일자리 절반 창출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6.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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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2018년 말 기준 상장 중견기업 경영 실적’ 분석
2018년 전체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51.3%, 중견기업에서 나와
자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지난해 국내 상장사에서 창출된 신규 일자리의 절반은 중견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은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에서 도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 악화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라 그 가치가 더 빛을 발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6월 19일 발표한 ‘2018년 말 기준 상장 중견기업 경영 실적’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1690개 상장기업의 신규 일자리 2만 1131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만 841개가 중견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절반을 넘은 51.3%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 중견기업 542개사가 5744개, 비제조 중견기업 233개사가 5097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식료품 부문 1647개, 전자부품 부문 921개, 화학제품 부문 799개 순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서비스, 건설 부문이 각각 2577개, 2336개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반해 대기업은 43.4%인 9168개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5.3%인 1122개에 그쳤다. 2017년 대비 근로자수 증가율은 중견기업 2.5%, 대기업 1.1%, 중소기업 1% 순으로 나왔다.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전체 상장기업의 22.8%(297조 8000억원)로, 2017년 대비 1.7% 증가했다. 대기업은 74.1%(969조원), 중소기업은 3.1%(41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상장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6.6% 줄어든 15조 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제조업 영업이익이 1.4% 감소한 데 비해 9.4%의 하락 폭을 기록한 제조업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박종원 사업본부장은 “조금이나마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다행스럽지만,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 심화하는 미중무역분쟁 등으로 기업의 고충은 갈수록 커져간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여전하다”라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자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활력을 높일 합리적인 경영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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