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원장의 직업상담 이야기4]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 정책 향상방안
[강정원 원장의 직업상담 이야기4]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 정책 향상방안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12.0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위주 상담기관 선정을 광역단체를 고려한 심사기준 변경 필요
카운슬러의 전문역량강화해 참여자에게 양질 컨설팅 제공해야 
강정원
휴먼평생직업교육학원 원장 
(유)잡스인네트워크 대표이사
(사)시니어벤처협회 전북지회 회장

100세 시대! 
인생 이모작, 3모작을 넘어 N모작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2023년은 베이비붐 세대의 막내인 1963년생이 60세 정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구조가 가져온 일자리 변화에 관심을 갖고 관련된 정부부처에서는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 발굴에 힘써야 할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는 26만 여명으로 출산율 0.81명을 나타내 세계 최하위로 조사되었다. 동시에 고령화와 노인부양비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물론 농촌인력의 감소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경쟁하듯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 마디로 우리는 복잡하고 다양한 시대의 한 복판에서 선배들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발 빠른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령자고용촉진에관한법률”에 의해 2020년 5월 1일부로 1,000명이상규모의 기업은 만50세 이상의 근로자가 비자발적으로 퇴직 시에 교육과 상담, 취업알선 등을 포함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의무화하는 법이 시행되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전국 최초로 전라북도 의회가 공무직과 기간제 근로자 재취업지원서비스를 도지사 책임 하에 의무화 하는 조례가 최근 11월에 제정되어 시행에 들어갔다.

현재는 노사발전재단 주관으로 연간 약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에 의한 컨설팅을 진행하여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정착화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1,000명 미만의 중소기업 등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으나 지난 2월 “국민평생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 시행으로 탄생한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이하 중새카)”은 중소기업 중장년 재직자(만 45세 이상, 국민내일배움카드발급자)에게 중장기적 관점의 경력 설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새카는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경력설계 등 1:1 심층상담을 진행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의 부족과 취업이 급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에서는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참여조건을 완화하고 하반기에 전문상담기관을 추가로 선정하여 전국적으로 17개 기관에서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참여자의 자기부담금 10%도 전액 환급을 해주는 등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한편 중새카는 기존에 발급받은 국민내일배움카드에 100만원을 별도로 추가 지원하여 1~2개월 이내 5차시로 상담자와 참여자가 합의한 시간에 진행된다. 차시별 2시간씩 총 10시간 동안 참여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경력설계, 재무 설계, 변화관리, 귀농귀촌, 창업 준비, 번아웃 스트레스 관리 등의 내용으로 진행하고 신청은 직업훈련포털 누리집(HRD-Net)을 통해 가능하다.

필자도 1,000명 이상 기업에 재취업 전문 컨설턴트로 참여하여 올해 6개의 기관에 대한 컨설팅을 종료하였다. 중새카 분야에서는 카운슬러로서 최근에 3명의 참여자를 카운슬링한 결과 자기이해 및 미래방향 설계 등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1000명이상의 컨설팅은 기관 컨설팅인 반면 중새카는 참여자 개인을 컨설팅 한다는 측면과 신규사업인 것을 감안할 때 몇 가지 보완할 점이 있어 향상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수도권 위주 상담기관 선정을 광역단체를 고려한 상담기관 선정으로 심사기준의 변경이 필요하다. 현재는 17개 기관소속의 지방에 있는 지사와 관련 단체 등의 컨소시엄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 카운슬러들의 소득을 보장하지 못하는 구조이며, 카운슬러들 대부분이 사이드 잡(Job)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상담기관이 선정되면 경력자와 전문가의 네트워킹을 활용한 카운슬러의 구성과 매칭은 물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컨설팅으로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카운슬러의 전문역량강화이다. 교육훈련 등을 통한 전문화로 참여자에게 양질의 컨설팅 제공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현재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상담기관별로 카운슬러들의 이력서와 관련 증명서 등을 접수해서 인증된 카운슬러가 상담기관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고 있는 구조이다. 

물론 상담경력 등이 있는 직업상담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5차시 종료 후에 참여자가 평가한 만족도를 보면 만족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상담기관마다 상이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주관한 표준안의 개발은 물론 카운슬러 들의 직무능력 향상교육을 의무화 하는 방안을 검토 및 시행해야 할 것이다.

최근 10월말 기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40~60세대의 인구가 2,400만 명 이상으로 전체인구의 약 46.7%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내일배움카드의 발급대상 연령은 15~75세로 80세 이상까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방향설정과 자기계발 및 경력설계를 위해서라도 현재 시행중인 중새카 지원정책이 조기에 정착되기를 희망하며 기대한다.     
 
강정원
휴먼평생직업교육학원 원장 
(유)잡스인네트워크 대표이사
(사)시니어벤처협회 전북지회 회장
전라북도 일자리 규제개혁위원
광주보훈청 제대군인 멘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