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6] 바람직한 직업윤리 교육의 필요성
[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6] 바람직한 직업윤리 교육의 필요성
  • 편집국
  • 승인 2019.07.0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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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하는 직업관과 직업윤리에 부합되는가를 고려해야
직업학박사 신 의 수
직업학박사 신 의 수

직업이란 사전적의미로 개인이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수입을 얻을 목적으로 한 가지 일에 종사하는 지속적인 사회 활동을 말한다. 

또한 우리는 직업을 통하여 경제적으로는 보수를 얻어 생활을 영위하고, 사회적으로는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며 보람을 갖기도 하며, 개인적으로는 자기의 이상과 꿈을 가꾸고 실현한다.

요즘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사고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만약 직업인으로서 직업윤리에 보다 충실하였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사고 후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승객의 구조를 뒤로하고 자신의 안위에만 급급한 승무원, 건설현장에서 자신의 본분을 뒤로하고 돈벌이에만 급급해 시민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건설회사 직원, 술에 취한 채 3살 어린아이 수술을 하려고 한 의사 등등 이러한 것들은 직업을 단순히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직업이 가지는 사회적 개인적 가치가 결여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 한다.
직업윤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2013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활주로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 과정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당시 항공기 승무원들의 일사불란한 구조 활동 덕분에 탑승객 307명 중 사망자는 3명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객실 승무원들은 승객 구출에 대해 매년 정기심사를 받고 한 가지 과정이라도 탈락할 경우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2회에 걸친 재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퇴사 처리를 당하기까지 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은 비상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승객의 생명이라는 점을 철저한 교육과 엄격한 평가를 통해 깊이 새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산불에서 영웅적 활동을 한 소방관과 산림청 소속의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어느 직업에 종사하든 직업윤리가 바로 설 때, 위기 상황이 닥치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직업윤리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직업을 통하여 얻는 수입으로 생활을 한다. 그래서 대부분 직업을 가지고 있다. 모든 직업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행동 규범과 각각의 직업에서 지켜야 할 세분화된 행동 규범들이 있는데, 이 두 가지를 합쳐 직업윤리라고 한다. 

직업윤리는 크게 소명 의식과 천직 의식, 직분 의식과 장인의식, 전문 의식으로 나눌 수 있다.
천직 또는 소명의식은 자신이 선택했다기 보다는 하늘이 자신에게 부여한 신성한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며 전통사회에서는 직업이 개인의 운명처럼 받아들여졌으나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성실하게 임하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직분의식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직+업; 직이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고, 업이란 삶을 영위하는 수단을 나타낸다)로 사회나 기업, 기타 타인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자신의 활동을 수행하는 의식이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말한다.

장인의식은 어떤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온갖 정성을 다하여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를 장인정신이라 한다. 직업이 자신의 인격을 완성시키는 길이라 생각하고, 직업에 자신의 영혼을 불어넣는 것을 말한다.

전문직의 직업의식은 현대사회에서 직업은 나날이 전문화되어 가고 있으며 직업인은 전문직 종사자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전문직은 고도의 전문적인 교육을 거쳐 일정한 자격, 면허를 획득하여 전문적인 지식,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직업선택의 기준이 연봉이라는 경제적 가치로만 결정되어지는 세태에서 직업윤리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입시에 밀려 학교에서부터 직업윤리 교육이 실종된 지 오래이며 전문성·도덕성을 갖춘 직업인으로 키워지는데 그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윤리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데 사회에서 무슨 공중도덕이나 예절을 기대하겠는가?
학교에서 윤리, 도덕 과목의 위상은 크게 떨어졌다. 1973년부터 초·중·고교에서 필수과목으로 1주일에 최소 2시간씩 수업하던 윤리, 도덕은 1997년 7차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행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폐지론이 도마에 오르며 주당 1시간으로 줄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사회영역의 선택과목으로 정해지며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부실한 윤리교육은 직업윤리의 부재로 이어진다. 

세월호 사건에 대해 ‘누가 세월호의 선장 또는 선원이었어도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냉소적 분석까지 나왔다. 선원들의 인간성 문제보다 선장과 선원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 전문직 가운데 가장 엄격한 도덕 수준을 요구받는 법조인을 뽑는 사법시험에서도 윤리 검증은 등한시되고 있다. 현행 사법시험은 총 3단계로 2차 합격자들은 3차 면접을 통과해야 하지만 면접은 사실상 요식절차다. 

법조인으로서 인성을 평가하는 시험이지만 낙방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해마다 극소수의 심층면접 대상자가 사법연수원 입학을 못 하지만 이듬해에는 모두 들어가는 게 관행이다.

직업상담사 등 국가자격증 시험의 대부분도 1,2차 필기시험에 의존해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어디에도 해당 직업인이 가져야할 윤리의식을 평가기준에 넣는 경우는 없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나 끊임없이 터지는 법조비리는 이러한 직업윤리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며 결국 국가적, 사회적 신뢰 하락으로 이어진다.

정부와 학교는 사회통합과 신뢰를 위한 직업윤리 교육에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해야 한다.  경제적 가치와 경쟁에만 매몰돼 타인을 생각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서로 믿거나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찾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부터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직업윤리 부재가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이 가진 가치와 신념이 각각의 직업에서 요구하는 직업관과 직업윤리에 부합되는 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직업은 경제적 가치보다는 사회적, 개인적 가치가 더 중요시 될 때 자연스럽게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도 직분의식도 장인의식도 갖게 되는 것이다.

신의수
- (주)제이비컴 대표이사 (현) 
-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박사 
- 직업상담 NCS개발위원, 학습모듈 검토위원
- 직업상담사2급 과정평가형 자격증 개발위원
- NCS컨설턴트
- (사)직업상담협회 이사 및 공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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