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슈] 무인창업 전성시대 VS 범죄에 취약한 무인점포
[창업이슈] 무인창업 전성시대 VS 범죄에 취약한 무인점포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08.24 10: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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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관리 비용 등의 절감 수단으로 무인점포 창업 급증
관련업계 추산 현재 10만개 무인점포 운영중
관리자 없어 기물 파손난 등의 사건·사고 즉시 대응 불가
범죄의 새로운 타깃된 무인매장
컨테이너형 무인 편의점(사진 제공=GS25)

[아웃소싱타임스 김윤철 기자] 지난달 25일 편의점 GS25가 GS칼텍스의 여수2공장 내 부지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무인 편의점 'GS25M여수GS칼텍스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 편의점은 전기와 조명 시설을 갖춘 약 18㎡(5.4평) 크기의 특수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편의점이 필요하지만 상가가 없어 입점 자체가 불가능한 부지에 컨테이너를 세우고 그 안을 편의점으로 꾸민 것이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무인 편의점 등장이 더욱 주목받은 점은 최근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한 빅 스텝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 고물가로 인한 원자재값(재료비)상승, 최저임금 등의 영향으로 경영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들이 창업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예비창업자들뿐만 아니라 기존 자영업자들도 무인, 1인 매장으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많은 창업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창업박람회장에서 만나 인터뷰에 응한 예비창업자들도 창업 분야나 품목이 달라도 공통적 관심사항은 '무인 또는 1인 아이템'을 기반으로 창업이 가능한지를 집중적으로 대부분 체크하는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무인 셀프 빨래방 전경(서울 당산동 소재)

과거에는 인형뽑기, 코인 노래방, 무인텔 등 일부 업종에 한정됐던 무인점포가 편의점, 스터디까페, 빨래방, 밀키트·아이스크림 전문점, PC방, 펫샵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관련업계 추산에 의하면 현재 10만개 점포가 무인매장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인점포의 최고 장점은 비대면 업무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인점포 자영업자는 CCTV를 통해 매장 내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니, 다른 일과 병행하는 ‘투잡’이 가능해 무인점포에 대한 예비창업자와 자영업자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관통하면서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과 인건비 등의 관리비 상승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이 어려워지자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무인점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2021년 9월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자영업자 195명을 대상으로 ‘무인점포’ 관련 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6.7%가 ‘최근 무인점포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복수응답) ‘최저임금 상승 등 인력 관리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커서’가 56.4%의 가장 높은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올랐고, 이어 ‘인력 관리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26.7%)’, ‘특정 시간대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싶어서(24.1%)’, ‘비대면 쇼핑이 대세가 된 것 같아서(17.4%)’ 등이 있었다.

실제 무인 매장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의 무인 하이브리드 매장(전면 무인 운영 매장과 심야 시간 등에만 무인 운영하는 매장을 더한 것)은 2021년 6월 말 기준 110여 곳이었는데, 지난달 말 기준 1330여 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무인점포 창업의 경우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기물 파손이나 난동을 피우는 등의 사건·사고에 즉시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6월 김포의 한 무인 인형뽑기점에서 한 여성이 대변을 보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사례다.

해당 매장 CCTV에는 A씨가 다급하게 매장으로 들어온 뒤 매장 구석으로 들어가 대변을 본 뒤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확인하고 그대로 매장을 나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행히 이 사건은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해 A씨 동선을 추적, 신원을 확보하고 지난 8월 2일 경찰서 출석을 요청해 그녀를 조사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무인매장이다 보니 절도 및 도난 사건에 더욱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매장 내 CCTV가 설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실제 범인을 특정하거나 행방을 찾기 어려워 사건의 해결이 쉽지 않다.

(그래픽 제공=경찰청 블로그)

서울경찰청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인점포 대상 절도 사건이 2020년 8월까지 42건이었던 것이 2021년 10월에는 153건으로 2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보안 전문기업 에스원은 자사의 범죄예방연구소가 지난 2020년부터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6개월간 85만개 매장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무인점포 절도 범죄는 2020년 대비 85.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무인매장 절도 범죄 발생률을 살펴보면 인형뽑기방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인사진관(22%), 코인빨래방(17%) 순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외출이 줄면서 지난해 주택 침입범죄는 전년 대비 72% 넘게 감소했지만, 반면에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빈집털이범들 범죄의 새로운 타깃이 무인매장이 된 것”으로 해석했다.

소상공인 인터넷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점포도 절도로 인한 재고 손실이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매장 내에서 흡연하거나 잠을 자러 오는 등무개념한 고객들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글도 적지 않다.

무인매장 앞에 내걸린 절도범들에 대한 경고문

일부지만 ‘유인점포와 별 다를 바 없다’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무인점포’이긴 하나 수시로 매장에 들러 부족한 판매상품을 매일 보충받아 진열하고, 매장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 매일 매장에 들러 청소 및 정리 정돈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최소 1~2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기 사용법에 미숙한 사람들을 위한 전화로 설명하는 등 개입도 필요하고, 손님들이 일시에 많이 몰려오거나 사용기기에 고장 발생 시 매장으로 바로 달려가야 한다. 물품 판매점의 경우 소액의 도난 사건이 종종 일어나고 있어 CCTV를 자주 살펴봐야 하고, 때로는 금전적인 손해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준수 한림성심대 겸임교수는 "무인점포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투잡이 가능하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대안이다 보니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보니 무인점포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경찰청 통계에서 보듯이 관리자가 없다 보니 무인매장을 대상으로 한 절도·도난 등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무인매장이라 관리가 필요없다는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부족한 상품을 보충받아 진열하고 매장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 자주 청소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창업 전에 꼼꼼하게 점검해 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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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우 2022-08-29 12:57:30
나쁜절도생각은금지무슨편의점에서절도사건을이렇게많이그리고정말생계유지가안되면사람한테말해서그냥절도밥값없어서그랬다솔직하말할것이지못배우면단순아르바이트밖에할것없는데정말아르바이트라고하더라고정말사장님이애원하게배가고파서절도했다면그냥줄것이지사장님마음이있는데친구를잘못사겨지고절도죄그냥용서해주시고솔직히배고고파서그랬다면용서해줄껀데무슨양심이더러워서나쁜생각으로그랬나편의점사장님정말인심좋으면사장님이써주고인심좋은사장님이봐준다고합니다.여수에서편의점좋은사장님도인심좋고일못해도끈기노력만있으면채용해주고남자답게솔직하게살예정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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