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비정규직 '실직 경험' 정규직의 7배
코로나19 여파, 비정규직 '실직 경험' 정규직의 7배
  • 박세진 뉴스리포터
  • 승인 2020.09.22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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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5.1% 본인 의지 무관하게 실직
비정규직 고용 불안정성 심각한 수준 의미
사진출처-직장갑질119
코로나19로 인한 직장인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직장갑질119

[아웃소싱타임스 박세진 뉴스리포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직장인의 15.1%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블루’가 있다고 한 응답자도 4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지난달 7~10일 전국의 만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3차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4월과 6월 각각 1·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비정규직의 실직 경험이 정규직의 7배에 달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개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을 겅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정규직의 4.3%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고용보험 미가입 비정규직은 34.2%가 그렇다고 답해 7.9배에 이르렀다. 직장갑질119 측은 “정규직의 고용 안정성이 코로나19 위기 하에서도 유의미하게 유지되는 반면, 비정규직은 고용 불안정성이 코로나19 위기 사태 하에서 더욱더 심각한 수준으로 발현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노조 유무, 사무직, 성별 등에 따라 실직 경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됐다. 노조가 없는 노동자 중 비자발적 실직 경험은 17.3%로 노조가 있는 노동자(5.4%)에 비해 3.2배가량 높았다. 비사무직 노동자의 실직 경험은 22.0%로, 사무직(7.6%)에 비해 역시 3배가량 높았다. 여성 노동자의 실직 경험은 20%로, 남성(11.4%)에 비해 1.8배 더 비자발적 실직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블루’도 위험 수준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40%로 지난 4월 1차 조사 25.9%, 지난 6월 2차 조사 32.8%를 때와 비교해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가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에 비해 5개월 새 직장인의 불안감은 1.5배로 늘어났다.

성별, 지역, 고용 형태에 따라 불안감과 우울감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분석도 나왔다. 불안감은 남성이 여성의 1.3배, 우울감은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수도권 거주자들이 그 외 지역에 비해 불안감은 1.4배, 우울감은 1.2배 높게 느꼈다. 정규직에 비해 일용직이나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1.5배 더 불안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직장의 고용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9.3%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정리해고·구조조정(24.0%) ▲정규직의 비정규직화 등 고용형태 악화(14.6%) ▲임금 삭감(10.7%) 등을 꼽았다. 반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0.3%였다. 정규직의 35.5%, 사무직 34.0%, 고임금노동자의 37.4%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일수록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직장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해고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이하 복수 응답 가능)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77.2%) ▲고소득자 추가 세금(77.0%) ▲비정규직 소득보전금 지급(76.9%) ▲일시적 해고 금지(76.4%) 순으로 꼽았다. 또 직장인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에 대해 ▲원청업체의 사용자 책임 강화(88.2%)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88.1%) ▲공공의료 강화(87.9%) ▲비정규직 보호(87.8%) ▲특수고용 근로자성 인정(81.8%)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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