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인재 경영은 기업의 미래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인재 경영은 기업의 미래
  • 편집국
  • 승인 2020.10.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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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회장 별세.. 한시대 풍미한 거인의 퇴장
국내기업도 글로벌 기업 가능하다는 인식 만들어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시대의 기린아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10월25일 ‘삼성’이라는 걸쭉한 기업을 통해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던 그가 우리 곁을 떠났다. 

그는 기업인이기는 했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사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1년 반 동안 170여 일간 해외 출장을 다녔다고 한다. 그의 노력에 감동받아서 일까?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하게 되고, 유치가 확정된 날 그도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그는 1987년 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삼성을 물려받은 후 창업보다 어렵다는 수성을 넘어서 제2의 창업을 훌륭하게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그의 인재 경영에 대한 무서운 집착이 이뤄낸 결과라고 본다. 

실제로 그는 회장이 된 직후인 1988년 글로벌 삼성의 토대가 된 ‘지역전문가제도’를 만들라고 지시를 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당장 현장에서 일손을 빼내는 게 부담스러워 그룹 내 반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나가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1990년 “삼성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니 당장 시행하라”고 지시해 시행하게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지역전문가제도’는 세계 각지에 젊은 삼성인들을 파견해 다른 나라 문화와 언어를 배우도록 하였는데 1990년에 도입되어 2015년까지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곤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지역 전문가로 뽑힌 직원은 아무 조건 없이 원하는 국가에 1~2년간 머물며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익힐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길러 맨 지역전문가들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된다. 

또한 1993년 6월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게 되는데 이는 그해 2월 로스엔젤레스 한 가전 매장을 방문했는데 매장 한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천덕꾸러기 신세로 방치된 삼성 제품을 보고 격노하며 사장단을 “자기가 만든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직접 확인하라. 어디에 놓여 있고, 먼지는 몇 mm 나 쌓여 있고, 얼마에 팔리는지 보라”고 격노하며 독일로 임원 200여 명을 긴급 소집해 "양 위주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질 위주의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게 된다. 

그리고 한달 뒤 일명 7·4제 (아침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 퇴근)를 도입하게 된다. 일하는 방식에도 파격을 줘 업무 시간은 줄이되 질을 높이고 임직원 마인드를 바꾸자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그는 신경영을 뒷받침할 자양분은 인재 경영이라고 보고 1등 제품을 만들려면 사람을 일류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한결같은 소신이었다. 그래서 "S급 핵심 인재에게는 나보다 월급을 더 많이 주라”는 지시를 했다고 하니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1995년 다시 한번 삼성은 환골탈태를 하게 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판매한 무선전화기 중 불량품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그는 시중에 깔린 15만대 전량을 회수하라고 지시하고 회수한 제품을 공장의 전 직원이 보는 앞에서 소각한다. 

삼성전자 구미공장에서 벌어진 `불량 제품 화형식`은 타성에 젖어 현실에 안주했던 삼성 임직원들에게 경종을 울린 충격적 사건이었다. 본인들이 생산한 시가 500억 원에 달하는 제품들이 본인들이 보는 앞에서 잿더미로 변했으니 직원들이 받았을 충격은 대단했을 것이다. 그로 인해 삼성 생산 현장은 세계 제일의 품질을 갖춘 상품을 생산하게 되었고, 2020년 매출 400조를 달성하게 된다. 

2003년에 다시 한번 인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명의 직원들을 먹여 살리는 인재 경영의 시대가 열린다"고 말하며, 그 당시 “사장급 연봉을 주는 인력을 많이 확보했다”고 보고한 계열사 사장에게 “사장급 연봉이 아니라 사장의 2, 3배 연봉을 받는 인재를 스카우트하라”고 질타했다고 한다. 

또한 여성 임원과의 오찬에서 “여성은 배려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 여성 인력을 안 쓰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어떤 연유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삼성 제품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만 11개에 달하며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회사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가 한국 기업 최초로 5위(브랜드 가치 623억 달러) 자리를 차지했는지 짐작이 간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회장
푸른아시아 (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제)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대구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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