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합의 거쳐 이룬 택배요금 인상 대부분이 사측 이익으로 둔갑" 주장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노동조합이 오는 12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연말 택배 대란이 우려된다. 총파업에 돌입하는 노조원은 약 1700여명 규모로 파악돼 배송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12월 23일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93.6%의 동의를 얻어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이들은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약 17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조합원 외에도 비조합원 3413여 명이 택배 노조와 함께 총파업에 함께 할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연말 택배 운송에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조가 총파업 결의를 다진 것은 택배 인상 요금분이 사측의 이윤으로 넘어가고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4월 170원의 요금 인상이 있어지만 이중 51.6원만 노동자를 지원하고 나머지 100원 이상은 영업이익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1월부터는 택배요금 100원이 추가 인상되는데 이중 70~80원이 사측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요금 인상액 공정분배 ▲별도요금 56원 폐지 ▲부속합의서 전면 폐지 ▲저상탑차 대책 마련 ▲노동조합 인정 등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CJ대한통운은 "노조 측이 근거없는 수치와 자료를 기반으로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오는 12월 28일 오전 10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총파업 현장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총파업 대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