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벌어진 가계 소득격차, 최하위층-최상위층 간 781만원 차
더 벌어진 가계 소득격차, 최하위층-최상위층 간 781만원 차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8.2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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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저소득층, 고용 감소에 따른 소득 감소 나타나
1분위 월 평균소득 132만 VS 5분위 월 평균소득 913만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 2분기 기준, 분위별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다.(그래픽=아웃소싱타임스편집국)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 2분기 기준, 분위별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다.(그래픽=아웃소싱타임스편집국)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올해 2분기 기준 상위 20%와 하위 20%간 소득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가계 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확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가구의 평균소득이 지난해 동기 대비 4.2%가량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득 분배는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소득 20%에 속하는 1분위는 전년 대비 전체 7.6%가 소득증가율이 감소하였으나 상위소득 20%에 속하는 5분위의 소득 증가율은 전년대비 10.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계속 감소하는데, 상위층 소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 이에 올해 2분기 월평균 소득은 무려 전년동기대비 4.2%상승한 453만 1000원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하위소득 20% 구간의 월 평균 소득은 132만 4900원에 그쳤다.

반면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의 소득은 월 평균 913만 49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소득격차가 극심하게 갈라진 것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가 나타난 원인으로 고령화, 업황부진에 따른 1분위 가구의 고용 감소를 꼽았다.

임금수준이 낮은 고령화 가구가 1분위 소득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대비 5.7% 증가한 41.2%를 차지하고 도소매, 숙박음식업 임시·일용직 고용 축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 등이 확대됨에 따라 소득감소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1분위 소득감소 중 근로소득 감소율 15.9%보다 사업소득 감소가 21.0%로 좀 더 높게 나타나면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는 임금상승폭 확대, 고용증가 등으로 소득이 증가됐다. 5분위의 취업자는 지난해 1.99명에서 올해 2.09명으로 5.0%p가량 증가하며 소득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자영업자 부진과 고용쇼크가 서민에게만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는 이러한 소득 분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중 기초연금액을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증액하고 아동수당을 신설하며 향후 근로장려금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일자리 확충을 통한 소득 양극화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규제개혁, 미래성장동력 투자 등 혁신성장 가속화로 민간의 일자리 창출 여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저소득층 일자리·소득 지원 대책과 소상공인·장영업자 지원대책 등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와 같은 정책들이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소득 양극화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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