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싹쓸바람 태풍(颱風) 
[전대길의 CEO칼럼] 싹쓸바람 태풍(颱風) 
  • 아웃소싱타임스
  • 승인 2019.10.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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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는 태풍은 주로 8월에 발생하지만 9월 태풍은 바닷물 온도가 높아져서 그 위력이 매우 사납다. 2019년 9월 홍콩이 제출한 ‘소녀(少女)’란 이름의 ‘태풍 링링(LINGLING)’은 ‘태풍 타파(TAPPA)’와 함께 한반도를 폭우와 강풍으로 휩쓸고 지나갔다. 

태풍 링링이 남긴 피해액이 1,900억 원이란다. 뒤이어 세 번째로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1초당 17M 이상이며 강력한 폭풍우를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이다. 그렇다면 태풍은 어떻게 해서 생겨날까? 

공기(空氣)가 뜨거우면 위로 올라가며 기압은 낮아진다. 반대로 공기가 차가우면 아래로 내려가고 기압은 높아진다. 이때 기압차(氣壓差)에 따른 공기의 이동으로 인해 바람이 발생한다. 

‘태풍 태(颱)+바람 풍(風)’자의 ‘태풍(颱風...Typhoon)’이란 이름은 중국에서 유래했다. 순수한 우리말은 ‘모든 것을 싹 쓸고 간다’는 의미의 ‘싹쓸바람’이다. ‘클 태(太)’자의 ‘태풍(太風)’은 오자(誤字)다.  

‘폭풍의 神’, ‘강한 바람’이란 뜻인 스페인어 ‘허리케인(Hurricane)’은 ‘북대서양, 카리브海, 멕시코만, 태평양 북동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이다. 인도양이나 벵골 만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은 ‘사이클론(Cyclone)’이다. 

 태풍의 눈
 태풍의 눈

호주(Australia)에서의 열대성 저기압을 ‘윌리윌리(Willy-willy)’라고 부른다. 따라서 ‘태풍, 사이클론, 윌리윌리, 허리케인’ 등은 모두 열대성 저기압을 말하지만 발생 지역에 따라 그 이름을 달리 부른다. 

그리고 ‘토네이도(Tornado)’는 ‘평야나 바다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바람의 일종으로 고속 소용돌이’다. 때때로 ‘트위스터(Twister)’나 ‘사이클론(Cyclone)’으로 불린다. ‘토네이도(Tornado)’는 남극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관찰되지만 주로 미국의 대평원지역에서 종종 발생한다. 

태풍은 연평균 27개가 발생하며 지역적으로 동경 130도~145도, 북위 5도~20도 사이에서 발생한다. 계절적으로는 해마다 7월~10월(4개월간) 태풍의 발생 빈도가 높다.

태풍은 간판이 추락하는 ‘약한 태풍(17~25m/s미만)’, 지붕이나 기왓장이 날아가는 ‘중간 태풍(25~33m/s미만)’,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강한 태풍(33~44m/s미만)’으로 구분하며 가로수가 뽑히고 철탑이 휘어지는 최고 단계의 ‘매우 강한 태풍(44m/s 이상)’ 등 풍력에 따라 4가지 종류로 구별한다. 

1937년~2017년(80년간) 한반도를 관통했던 최고 단계의 매우 강한 태풍 10개의 최대풍속을 알아본다. 
 
10위...사라(46.9m/s), 9위...나비(47.3m/s), 8위...베라(49.0m/s), 7위...테드(51.0m/s), 6위...볼라벤(51.8m/s), 5위...나리(52.0m/s), 4위...차바(56.5m/s), 3위...루사(56.7m/s), 2위..쁘라삐룬(58.3m/s), 1위는 태풍 매미(60m/s)다. 

기상관측 이후 최대 인명 피해를 낸 역사상 강력한 태풍은 1936년 8월 포항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3693호’다. 이때 이 육사 시인은 “온 시가는 창세기의 첫날 밤 같이 암흑에 흔들리고 폭우가 화살처럼 퍼붓는다”라고 썼다. 그 당시 1,232명이 목숨을 잃었다.  

1923년 8월에 발생한 ‘태풍 2453호’는 인명손실이 1,157명이었다. 2002년 8월엔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급습, 사상 최대 규모의 재산피해(5조1,479억 원)를 냈다. 1959년 9월의 ‘태풍 사라’는 사망·실종 849명, 이재민 370,000명을 냈다. 2003년 가을에 온 ‘태풍 매미’는 131명의 인명 손실과 4조2,225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태풍을 비롯해서 가뭄과 식수 부족, 홍수(洪水) 그리고 지진(地震), 화산폭발(火山爆發), 해일(海溢), 쓰나미(地震海溢...Tsunami) 등은 대자연이 인류에게 주는 크디 큰 시련이자 재앙이다. ‘스스로 자(自)+그러할 연(然)’의 ‘자연(自然)’은 인간이 개발하기 보다는 본래의 모습으로 잘 보존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 가까운 예로 한강 여의도는 60~70년대 이전까지는 모레 섬이었다. 비나 눈이 오면 수분을 담아야 할 모레 벌판을 개발한다고 아스팔트와 시멘트 포장을 해 버렸다. 그 위에 마천루(摩天樓)를 세우고 수많은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멀리서 보면 상여(喪輿)처럼 보이는 국회의사당도 광화문에서 여의도 샛강으로 옮겨왔다. 

어디 그뿐이랴! 서울~오산의 경부고속도로 양쪽 길가는 신도시 건설로 인해 광활한 논밭 위에 고층 아파트들이 세워졌으며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포장 도로로 인해 논, 밭에는 물을 담을 수 없어졌다. 하천과 강물은 말라버리고 대지는 원래대로 숨을 쉴 수 없어서 죽은 땅으로 변했다. 이는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 것이지 자연을 보호한 게 절대로 아니다.  

태풍의 이름은 원래 호주 기상청 기상예보관들이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들의 이름을 불청객인 태풍 이름에 붙인 게 그 효시(嚆矢)다. 그 후 기상업무에 종사하는 미군들이 그리운 아내나 애인들의 이름을 태풍이름에 붙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남녀 성차별이란 문제가 발생해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14개국(한국,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미국, 베트남)의 각국의 언어 중에서 예쁘고 순한 이름(10개씩)을 제출받아 총 140개(별첨)의 이름 중에서 태풍 이름을 골라 번갈아 붙인다. 

2014년 4월16일에 개정된 14개 국가별로 제출한 5개조로 구성된 태풍 이름이다.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은 “재난이 있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이를 예방하는 것은 재앙을 만난 뒤에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훨씬 낫다”라고 했다. “지식인은 문제를 해결하고 천재는 이를 예방한다”고 아인슈타인(Einstein, Albert...1880~1952)은 갈파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살펴 대안을 마련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조차 못하고 아무런 일이 없을 거라며 무대책으로 큰 어려움을 맞는다.  

끝으로 해마다 한반도를 찾아오는 태풍에 대한 예방대책을 완전무결하게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대자연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인간이 대자연을 파괴하면 할수록 인간은 큰 재앙(災殃)을 부른다.     

전   대   길
(주)동양EMS대표이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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