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클럽(Club)의 뜻
[전대길의 CEO칼럼] 클럽(Club)의 뜻
  • 편집국
  • 승인 2020.05.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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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최근 서울 이태원 ‘King Club’과 ‘Queen Club’에서 Corona19에 집단 감염된 젊은이들을 숙주(宿主)삼아 3차, 4차 확진자 들이 발생해서 방역 관계자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관한 모범국가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다. 

그런데 술 마시며 춤추고 노래하는 술집을 왜 클럽(Club)이라고 부르는가? 
골프를 칠 때 Driver나 Wood, Wedge, Putter 그리고 Iron Set로 구성된 총 14개의 골프채를 왜 클럽(Club)이라고 부르는가?  

골프장은 왜 ‘Golf Club’ 또는 ‘Country Club’이라고 하는가? 
고객 접수대가 있는 주 건물은 왜 ‘Club House’라고 부르는가? 

골프코스와 클럽하우스만 있고 다른 시설은 없는 ‘골프클럽(Golf Club...G.C)’이다. 골프장 내에 승마장, 테니스장, 수영장, 요트장 등이 있으면 ‘컨트리클럽(Country Club..C.C)’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PEN Club’, ‘Rotary Club’, ‘Lions Club’이란 문인이나 봉사단체 이름끝 부분에 클럽(Club)이란 말은 왜 붙는가? 

‘꼬마클럽’, ‘허리케인 클럽’ 등 학창시절 일부 학생들의 써클(Circle) 이름에 왜 클럽(Club)을 붙였는가? 
취미가 같은 사람들의 동호인(同好人) 모임 이름 끝에 왜 클럽(Club)을 붙이는가? 
 
클럽의 어원은 고대 스칸디나비아語 ‘클루바(Klubba)’이다. 
‘클루바(Klubba)’는 ‘사람들을 때리기 위한 굵고 무거운 막대기’란 뜻이다. 지금도 스웨덴語 사전에는 ‘짤막한 막대기, 곤봉(棍棒)’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골프공을 치는 막대기인 골프채를 클럽이라고 하듯이 클루바(Klubba)의 흔적이 남아 있다. 

13세기에 이러한 ‘클루바(Klubba)’가 영어의 ‘클럽(Club)’이 된 것이다. 16~17세기에는 클럽(Club)이란 말은 ‘한 덩어리로 만들다’. ‘결합하다’, ‘재정적 자원을 모으다’, ‘비용을 나누어 같이 내다’란 의미란 동사(動詞)로 쓰였다.

1674년 영국인 의사 ‘나타니엘 페어팍스’가 쓴 <세상의 튀어난 부분과 가장자리>란 책에서 “그러한 두 개의 세상은 함께 연대하여 하나가 되어야한다”란 문장에서 ‘연대(連帶)하다’라는 동사로 Club이 쓰였다. 

이와 같이 클럽(Club)은 ‘막대기’→‘모으다’→‘사람들의 모임’으로 그 의미가 변화했다.  

이태원 ‘King Club’과 ‘Queen Club’ 등 ‘클럽(Club)’의 어원은 16세기 영국 엘리자베스 1세 때 친한 친구들이 자주 드나들던 선술집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본인들은 동호인 모임인 클럽(Club)을 ‘구락부(俱樂部)’라고 쓴다. 

1921년 영국 소설가, ‘도슨 스코트 여사’가 제창, 런던에서 창립되어 세계114개국(144개 센터) 작가들의 표현의 자유와 권리신장을 위한 문인들의 권익단체가 ‘국제PEN Club’이다. 여기에서 ‘PEN’이란 ‘시인(Poet), 수필가(Essayist), 편집가(Editor), 소설가(Novelist)’의 첫 글자(Initial)의 조합이다.

작년에 개최된 국제PEN 한국본부 정기총회 모습.

‘International PEN Club’의 한국지회인 ‘국제 PEN Club 한국본부’는 ‘클럽(Club)’이란 말이 술집과 동호인 모임명과 골프, 야구 등 운동기구 이름 등에 남발되어 혼동이 있었다. 

이에 2019 정기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국제PEN 한국본부’로 개명했다. 문인단체 이름에 클럽Club)이란 이름을 아예 빼 버렸다. 

‘국제PEN 한국본부’의 이사회, 정기총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등 공식 식전행사에서  애국가 1절, 2절, 3절, 4절을 완창(完唱)하는 국민의례 전통을 지킨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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