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산 원장의 아름다운 뒤태]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마음 바이러스
[가재산 원장의 아름다운 뒤태]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마음 바이러스
  • 편집국
  • 승인 2021.12.14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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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못지않게 마음 바이러스가 우리들 마음을 공격
마음의 세계는 바이러스가 살아가는 데 최적의 환경
자신의 질병극복은 생각중독 탈피, 확산방지는 마음의 방역 필요
최고의 백신은 긍정의 마음
사람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 덕분에"와 같은 도전정신, "하면 된다"는 긍정의 마음
가재산ㆍ한류경영연구원 원장ㆍ피플스그룹 대표
가재산ㆍ한류경영연구원 원장ㆍ피플스그룹 대표

2차 코로나 확산으로 약속이나 외출을 삼가고 집에 있기로 했다. 그날따라 평소와 달리 이른 아침부터 집 전화벨이 울렸다. 정치적 현안에 대한 설문 조사이거나 부동산 홍보 전화일 거라고 생각하고 무시해버렸다. 그런데 벨이 계속 울렸다. 혼이라도 내줄까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의외로 여성의 상냥하고 친절한 목소리였다.

"안녕하세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죠?"
"네?"
"저는 코로나로 힘드신 어르신들을 위해 마음의 치유를 해드리는 치유사입니다. 어르신은 요즘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집에서 하루하루 보내시기가 매우 어려우시죠?"

갑작스럽게 들어보는 '어르신'이라는 말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런 따뜻한 배려 전화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세상을 긍정적으로 액티브시니어로 살아가려는 나에게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굳이 강조하려고 이렇게 말해주고 전화를 끊었다.

"천만에요, 저는 쌩쌩하게 잘 보내고 있으니 다른 분들한테 전화 드리세요."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19가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좀처럼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다시 4차 확산까지 번져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나 약속, 여행이 쉽지 않아 집콕 생활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울, 불안, 무기력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와 같은 상태를 우리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고 하는데 최근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어려운 외국어 신조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 '코로나 우울'을 선정했다.

국가 트라우마 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상담 건수는 6개월 만에 40만 건이 넘었고 계속 증가 추세라고 한다. 코로나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와 같아서 연령층이 높을수록 증가하는데 면역력이 강한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니다. 한 조사업체가 20대 성인 4,4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우울’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9%가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코로나는 육체만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마음까지도 공격한다. 병이란 마음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이 우리의 영혼에까지 잠식해온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못지않게 마음 바이러스가 더 무서운 속도로 우리들의 마음을 공격하고 있다.

최근 서양의 과학계에서는 DNA나 미생물같이 자기를 끊임없이 복제하면서 인간 내면의 마음이나 종교, 문화에 영향을 주는 의식의 구성요소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기하고 있다.

진화생물학자인 옥스퍼드 대학의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전해주는 그 핵심 내용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인간의 생각과 판단과 행동을 결정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마음 바이러스를 꼽았다. 그 최소 정보 단위를 밈(Meme)이라고 한다.

본래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에서 산다. 바이러스가 사는 환경은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미생물체, 둘째는 인간이 만든 컴퓨터,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셋째는 마음과 생각이다.

세포와 컴퓨터에서 바이러스가 작용하듯이 마음의 세계는 바이러스가 살아가는 데 최적의 환경이다. 바이러스는 침투하기, 복제하기, 퍼뜨리기 등 세 가지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 마음 바이러스도 똑같이 세 가지 방식으로 사람들을 빠른 속도로 감염시킴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마음 바이러스의 최소 단위인 밈에는 긍정적이면서 밝은 것이 있는가 하면, 인간의 마음을 파괴하는 부정적인 것도 있다. 가령 사람이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여 애정 결핍 같은 부정적인 밈에 감염되면 고독감을 느끼거나 반항적으로 변하기 쉽다. 정서가 불안하고 의식이 분열되어 집중을 못하게 됨으로써 결국 마음의 병을 얻게된다. 반면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정보를 전하는 좋은 밈이 폭넓게 퍼진다면 온 세계를 정화하고 멋진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신의 질병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생각 중독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고 확산을 막으려면 "마음의 방역"이 필요하다.

실제 바이러스의 전염 속도보다 '마음속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 말과 키보드를 통해 가속도가 붙는다. 코로나 확산 방지에는 방역과 면역 주사가 있지만, 마음 바이러스의 백신은 자기 자신의 마음속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최고의 백신은 긍정의 마음이다. 혹 마음 바이러스가 침투하더라도 복제와 증식이 되지 않도록 하고 전파를 차단하면 되기 때문이다.

흔히 부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은 남 탓과 세상 탓을 한다. 문제해결에 남 탓만큼 손쉬운 것도 없지만 그 속에는 답이 없다. 결국 남는 것은 괴로움과 원망뿐이다. 실패하는 사람들이나 잘 굴러가지 않는 조직은 "무엇무엇 때문에 안 된다."는 식으로 남 탓이나 핑계가 많은 반면, 성공하는 사람이나 잘나가는 조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많이 쓴다.

코로나19는 우리만의 특수 상황도 아니며 백신을 맞더라도 완벽하게 예방하기 어렵고 변이바이러스의 잇단 발생으로 완전 종식될 수도 없다고 하니,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할 뉴노멀 시대가 온 것이다.

사람을 정말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 때문에"가 아니라 "~ 덕분에"와 같은 도전정신, "하면 된다"는 긍정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 운동을 지속하면 육체의 근육이 커지는 것처럼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마음 훈련을 지속하면 마음근육, 생각근육도 몰라보게 자란다.

가재산
ㆍ한류경영연구원 원장
ㆍ피플스그룹 대표
ㆍ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 회장
ㆍ청소년 빛과 나눔장학협회 회장
ㆍ책과 글쓰기대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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