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재로 828명 사망...배달노동자 사고 대폭 증가
지난해 산재로 828명 사망...배달노동자 사고 대폭 증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2.03.16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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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54명 감소, 하루평균 2.3명 산재로 사망
건설업·제조업에서 사망자 수 줄고 배달업에서 늘어
최근 5년 산업재해 사망자 수 추이(자료=고용노동부)
최근 5년 산업재해 사망자 수 추이(자료=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재해로 사망한 근로자가 82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이기는 했으나 700명대로 줄이겠다는 당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3월 15일 고용노동부는 이와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산업재해(산재) 사고사망 현황'을 발표했다. 집계 기준이된 828명은 숨진 근로자 중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이 유족에게 급여를 지급한 수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도별 산재 사망자 수는 지난 2017년 964명에서 2018년 971명, 2019년 855명, 2020년 882명으로 등락했다. 지난해인 2021년은 828명으로 지난 1999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사고사망만인율도 0.03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평균 2.3명의 노동자가 산업 현장에서 사망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근로자 수가 대폭 늘어난 배달업에서 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여전히 건설업이 417명으로 전체 50.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나  전년대비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감소했다. 이어 제조업에서 184명, 그 밖의 업종에서 227명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제조업 내 세부 업종별로는 기계기구·금속·비금속광물제품 102명(55.4%), 화학·고무제품 25명(13.6%), 선박건조·수리 12명(6.5%), 식료품 11명(6.0%)으로 집계됐다.

전체 산재 사망자 중 27%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그 밖의 업종에서는 배달노동자 사망자가 늘었다. 배달업종 노동자의 산재 사망은 2017년 2명, 2018년 7명, 2019년 7명 수준에 머물렀으나 코로나19 이후 공급과 수요 모두 급증하면서 2020년 17명에 이어 지난해 18명까지 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 352명(42.5%), 5인 미만 318명(38.4%), 50∼299인 110명(13.3%), 300인 이상 48명(5.8%)이다.

유형별로는 추락 361명, 끼임 95명 등 안전수칙 준수로 예방 할 수 있는 재래형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숨진 노동자 10명 중 4명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확인됐다. 

한편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올해 산업재해로 인해 사망하는 근로자 수를 700명대 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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