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슬기로운 은퇴생활2] 고령층(만55~79세)만 1509만명...당신은 은퇴 후 제2의 인생목표 세우셨나요?
[기획-슬기로운 은퇴생활2] 고령층(만55~79세)만 1509만명...당신은 은퇴 후 제2의 인생목표 세우셨나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9.02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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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는 은퇴 후 아직도 목표설정 못해...8.4%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여기까지 왔다
'사회공헌(봉사)활동'과 '다른 사람 돕는 컨설팅' 목표 46.8%
2명 중 1명은 남을 돕는 일을 제2의 인생목표로 삼아
현직 있을때부터 '은퇴 체크리스트' 만들어 철저하게 준비해야 
대한민국은 전체 인구 5,162만명  중에 고령층 인구가 1509만 명(29%)으로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면서 제2의 인생목표 설정이 중요하게 되었다.(사진은 이미지)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통계청이 지난 4월 14일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 전망'에 따르면 내국인 가운데 만 65세 이상인 고령인구는 2020년 기준 807만명에서 2025년 1045만명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7월 26일 통계청의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국내 고령층(만 55~79세) 인구는 1509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3만2000명(2.2%) 늘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전체 인구 5,162만명  중에 고령층 인구가 1509만 명(29%)으로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그렇다면 만 55세 이상 은퇴자들은 과연 은퇴 후 '제2의 인생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대로 살아갈까?

아웃소싱타임스가 지난 6월 30일부터 8월21일까지 은퇴자 및 은퇴예정자 100명을 대상으로 [슬기로운 은퇴생활을 위한 '은퇴와 나의 삶' 설문조사]를 실시한 세부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제2의 인생목표를 세웠냐는 질문에 '사회공헌(봉사)'과 '다른 사람을 돕는 컨설팅'이 똑같이 23.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제2의 인생목표를 세웠냐는 질문에 '사회공헌(봉사)'과 '다른 사람을 돕는 컨설팅'이 똑같이 23.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조사결과 은퇴 후 제2의 인생목표로 '사회공헌(봉사)활동'과 '다른 사람을 돕는 컨설팅'을 목표로 삼았다는 답변이 각각 23.4%로 합하면 46.8%로 거의 2명 중 1명은 남을 돕는 일을 제2의 인생목표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을 정리한 후 현재 예비사회적기업 임반장고를 설립해 활발히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임종심 대표는 "아이 및 어르신들의 심리ㆍ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 향상을 위한 교재 및 돌봄(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고 하는 일을 소개했다.

이어 임대표는 "특히 초고령화시대에 따른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치매예방 차원으로 컬러링북 색칠하기와 그림그리기 등 창작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있으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역사투어 및 힐링투어도 진행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의 의미를 뒤돌아 보고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응답자의 18.7%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목표설정 하는 일'이라고 답해 은퇴 후 아직도 목표설정을 하지 못한 사람도 5명 중 1명에 달했다.

2년 전 은퇴 후에 여전히 목표를 찾지 못해 아직도 교육만 받고 돌아다닌다는 이모씨는 "은퇴 후 첫해는 부담없이 등산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며 느긋한 마음으로 은퇴생활을 즐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내 눈치가 보여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이 교육 저교육 닥치는 대로 교육 수강을하고 있다."고 은퇴 전에 제대로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을 한탄했다.

은퇴자들은 은퇴 후에 인생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답변도 8.4%에 달했다.

그리고 많은 수의 직장인들은 은퇴에 대하여 막연한 생각만으로 "그때가 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조사 응답자의 8.4%는 은퇴 후에 인생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답변했다.

대기업 인사업무를 25년간 담당하다 1년전 은퇴 한 52세 김모씨는 "내가 명예퇴직자가 될 것이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당연히 정년까지 근무하다 퇴직하면 슬기롭게 은퇴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갑작스런 은퇴 결정이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혼란스럽다."고 은퇴 후에 대한 준비가 소흘했음을 후회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공부하는 인생'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한 은퇴자들이 8.4%, ▲'가난한 이들의 교육을 돕는다'는 사람이 7.5%, ▲'종교활동에 집중'이 6.5%, ▲'사회운동단체 설립'이 2.8%, ▲'전통음식점 창업'도 0.9% 였다.

생애설계포럼 최승훈 대표는 "은퇴자들 대부분이 은퇴 전에는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지만 막상 은퇴가 닥치면 허둥지둥 서두르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다." 며 "은퇴준비를 하려면 현직에 있을때부터 '은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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