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기획] 글로벌 시장 경쟁 속 한국 아웃소싱이 살아남는 방법!
[아웃소싱타임스 기획] 글로벌 시장 경쟁 속 한국 아웃소싱이 살아남는 방법!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10.1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SG와 산업안전을 중심으로한 '윤리경영'·'지속가능경영' 필연적
관리자급 직원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업계 상향평준화 필요
글로벌 아웃소싱 산업의 트렌드는 '비용 효율화'를 넘어선 고부가가치화, 세분화에 따른 전문성 확보다. 국가 간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결쟁시대 속 국내 아웃소싱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살펴본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전통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에 효율적 비즈니스 도구의 초석이었던 글로벌 아웃소싱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변의 시기를 격음과 동시에 기술의 발전은 비약적으로 빨라졌고 이상기후를 비롯한 각종 사회 변화가 전 세계를 뒤흔들면서, 아웃소싱 시장도 변화의 시기에 놓여 있다. 

오늘 날과같이 경영 환경이 요동치고 사회가 급진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때일수록 업계를 통찰하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Statista와 같은 데이터 제공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아웃소싱 시장은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아웃소싱 협회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아웃소싱 시장은 약 925억 달러로 2019년 이후 연평균 4.8%의 복합 성장률(CAGR)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 속에서도 '위기에 강한 아웃소싱 시장'의 면모를 보인 셈이다. 

기술의 집약적 발전에 따라 프로세스와 솔루션의 외주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의 아웃소싱 시장 전망은 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웃소싱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키워드는 ▲윤리성 ▲고부가가치이다. 국내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성·생산성을 고려하기 위해 성장과 발전을 추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윤리성'은 글로벌 아웃소싱 뿐 아니라 국내 아웃소싱 시장에서도 점차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부분이다. 과거에는 비용 절감만 이뤄낼 수 있다면 협력 업체의 윤리적인 부분은 사용기업에서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기준을 강조하는 추세에 따라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기준을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협력업체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노동시장에서 산업안전에 대한 중요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아웃소싱 기업은 독자적이면서 합법적인 산업안전 예방 방법을 고객사에 제시할 필요가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달라진 도급 위탁 수주시 절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소규모 아웃소싱 기업이 다수 존재하거나, 현재 도입해 운영 중인 안전 방안이 실제 현장에서 바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여러 위험 요소가 상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예를들어 정부는 기존에도 활용되어 왔으나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위험성 평가의 중요성을 확대하고 이를 통한 자발적 안전관리 방안을 구축하는데 힘쓱 있다. 그러나 오히려 '기존에 있었던 것'이란 점에서 그동안의 방식을 고수하며 새롭게 준비해야할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기업들이 제대로된 준비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 경우 최악의 경우에는 새로운 입찰을 수주하지 못할 뿐만아니라 기존 계약 관계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으나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맥락에서 비용 절감만 이뤄냈던 과거와 달리 AI, 로봇 프로세스의 도입 등으로 전문성이 곧 효율성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웃소싱 기업에도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래 아웃소싱 서비스는 기술과 전문성을 확보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이 필연적이다.

클라우드 기반 HR 솔루션과 같이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AI를 활용한 인재 매칭 플랫폼 등 기존 아웃소싱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도구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지만 '하던 것 그대로' 인력을 공급하는 서비스에만 급급한 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쏟아져 나오는 각종 기술 도구를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AI 기술과 솔루션은 잘 활용하면 아웃소싱 기업의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손잡이가 아니라 칼날을 잡는다면 다칠 수 있는 것처럼, 적절한 방향으로 협업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웃소싱 신입 및 중간관리자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투자는 교육과 기술 도입을 통한 업무 부담 완화다. 특히 관리자 급 직원의 이탈이 잦은 아웃소싱 업계에서는 근로자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교육을 통해 업계 관리자급 직원들을 상향 평준화할 필요가 있다.
아웃소싱 신입 및 중간관리자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투자는 교육과 기술 도입을 통한 업무 부담 완화다. 특히 관리자 급 직원의 이탈이 잦은 아웃소싱 업계에서는 근로자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교육을 통해 업계 관리자급 직원들을 상향 평준화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교육과 트레이닝도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야한다. 일부 아웃소싱 기업 대표와 임원진 중에서는 신입 및 중간 관리자들의 잦은 이직으로 직원 교육에 부정적인 이들이 있다. 기업의 비용을 투자해 내부 교육을 진행하거나 외부 교육 비용을 지원해도 장기 근속하지 않아 기업에 이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지속적인 교육과 트레이닝은 개인 뿐 아니라 산업이 새로운 트렌드에 반응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반대로 '경력'만 쌓이고 현장 경험과 전문 교육이 부족한 직원은 산업 자체의 쇠퇴를 가져올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내 직원에 대한 교육이 산업 품질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전문가는 기업 각자의 노력 뿐 아니라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상생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아웃소싱 시장은 기업 간 폐쇄적인 자세를 보인다. 낮은 낙찰 가격을 제시해 거래처를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기업 간 교류가 단절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전문가는 "양질의 네트워킹의 부재가 한국 아웃소싱 산업을 90년대에 머물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아웃소싱 기업이 소규모 파트너 기업이나 협력 업체와 상생하는 동반성장 전략을 추구함으로써, 전체 산업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