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전대길의 CEO칼럼]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편집국
  • 승인 2018.11.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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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국제PEN클럽한국본부 이사, 수필가

옛날 로마에서는 전쟁에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개선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

”죽음을 기억하라“,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마라.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으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풍습이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다. “자신이 언젠가 죽는 존재임을 잊지 마라”는 의미다. 간단하게 '죽음을 기억하라'로 번역된다. 우리말 3자로 표현하면 “고종명(考終命)”이다. 

그리고 19세기 초에는 메멘토 모리라면서 죽은 연인의 모습을 사진을 찍어두는 게 유행이었다.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제국의 장군에게 허락되는 개선식은 에트루리아의 관습에 따라 얼굴을 붉게 칠하고 네 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전차를 타고 로마 시내를 가로지르는 마차 퍼레이드를 벌인다. 

이런  환대를 받으면 개선장군은 신(神)이라도 된 것처럼 우쭐하며 벅찬 감동에 젖는다. 그런데 개선장군의 마차 뒤에는 노예 한 명이 개선식이 끝날 때까지 “죽음을 잊지 말라”, “메멘토 모리~!!!”를 끝없이 외쳐댄다. 

이는 개선장군에게 ‘너무 우쭐대지 말라’는 경고다. 아무리 대접을 잘 받는다 해도 그가 ‘신이 아닌 인간임을 잊지 말고 공손하라’는 가르침을 계속해서 알려 주는 것이다. 

“산다는 거, 그거 별거 아니다. 그냥 보통으로 사는 게 으뜸이다.
 잘났다고 뽐내 봐야 거기가 거기다“ “있으면 있는 대로 베풀고, 없으면 없는 대로 둥글둥글 살아가는 게 바로 제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부귀영화(富貴榮華)와 권력을 잡았어도 ‘죽을 때에는 빈손으로 간다’는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임을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 의 삶 속에서도 알 수 있다. 아래는 오나시스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스의 억만장자 부자인 선박왕 '애리스토틀 오나시스(Aristotle Onassis...1906~1975)는 여자 가수인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1923~ 1977)에게 반했다. "마리아 칼라스와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꿈꾸면서 그녀와 결혼한다. 

결혼 후 8년이 지나자 그녀가 가정주부로서 모자라고 권태감도 생겨나 그는 ‘마리아 칼라스’와 이혼한다. 그 후 미국 35대 ‘존 에프 케네디(John F. Kennedy)’대통령 처(妻)였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Jacqueline Kennedy Onassis...1929~1994)와 재혼한다.                

오나시스와 재클린 결혼식

‘재클린'과 결혼하고 일주일도 안 되어 ’오나시스‘는 "내가 실수를 했다"면서 후회막급(後悔莫及)이었다. “어떻게 하면 파혼할 수 있을까?”를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으나 '재클린'이 엄청난 위자료를 요구해서 이혼도 못하고 곤경에 빠졌다.  

'재클린'이 한 달에 24억 원이나 되는 돈을 펑펑 써 대니 '오나시스'는 화가 나서 혈압이 올라갔단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오나시스’의 아들마저 비행기 사고로 죽었다. 이러한 충격으로 ‘오나시스’는 얼마 더 못살고 죽었다. "나는 인생을 헛살았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쓰레기로 던지고 간다"며 ‘오나시스’는 눈을 감았다. 

천사처럼 노래를 잘 부르는 '마리아 칼라스'와 살아도, 최고의 여자란 '재클린'과 살아도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사회적인 명성도 좋지만 성실한 가장, 가정살림 잘하고 따뜻하게 가족을 돌보는 알뜰살뜰한 가정주부가 최고의 선(善)임을 일깨워 준다. 

어찌 보면 노벨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깨우치고 노벨상 재도를 탄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알프레도 노벨(Alred Bemhard Nobel
‘알프레도 노벨(Alred Bemhard Nobel

스웨덴의 ‘알프레도 노벨(Alred Bemhard Nobel...1833~1896)’은 화학자요 발명가다. 33세에 다이너마이트를 세계 최초로 발명해서 명예와 부(富)를 쌓았다. 

어느 날, 그가 신문을 뒤적이다 깜짝 놀란다. '다이너마이트 왕이 죽다,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죽다'라는 언론사의 오보(誤報)였다. 노벨의 형이 죽은 것을 노벨이 죽은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멀쩡하게 산 사람이 죽었다는 신문기사는 노벨에게 큰 충격이었다. “내가 정말로 죽는다면 이 기사는 사실이 될 것이다. 오늘 내가 죽는다면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관해 심사숙고한  그는 중대한 결론을 내린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서 모은 재산(31,000,000크로나)을 기금으로 노벨재단(NobelFoundation)을 설립, 인류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기로 결심한다. 

노벨이 기부한 유산을 기금으로 그 이자 수입의 67.5%를 다음 해의 물리학, 화학, 생리학, 의학, 문학, 평화상 등 5개 부문의 상금으로 1/5씩 상금으로 준다. 

다만 노벨 경제학상은 스웨덴 중앙은행에서 염출된다. 이렇게 해서 생겨 난 제도가 바로 '노벨상(Nobel Prize)'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에 관해서 생각한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어느 누구나 죽음을 맞는다.   

사람이 죽고 나서 어떻게 살았는가의 평가도 제 각각이다. 
가까운 곳에서 노예가 외치는 “메멘토 모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전    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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