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천재건축가 가우디와 악성(樂聖) 베토벤의 죽음 
[전대길의 CEO칼럼] 천재건축가 가우디와 악성(樂聖) 베토벤의 죽음 
  • 편집국
  • 승인 2018.11.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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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클럽한국본부 이사

지난 주 발표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와 관련, 오나시스와 노벨의 고종명에 대해서 많은 독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었다. 이어서 천재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와 악성(樂聖) 베토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죽음에 관해서 알아보았다. 

가난한 대장장이 아들로 태어난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 1852~1926)는 스페인이 자랑하는 건축계의 세계적인 거장(巨匠)이다. 

5세부터 시작된 선천성 관절염으로 가우디는 학우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결석을 자주 해서 학교성적도 좋지 않았다. 잘 걷지도 못했지만 명문 바르셀로나대학 이공학부를 마쳤다. 건축전문학교 시절부터 건축에 두각을 나타냈다. 혁신적인 설계로 인한 논란을 일으켜서 그는 “천재가 아니면 미치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천재성을 혜안으로 본 부유한 은행가인 팔라우 구엘(Palau Guoell)은 가우디의 전폭적인 후원자가 된다. 구엘의 도움으로 돈 걱정없이 건축설계에 전념한 그는 수 많은 명작들을 탄생시켰다.  

지금도 135년째 공사 중인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lia,聖가족 대성당)’를 비롯해서 6층짜리 아파트인 ‘카사밀라‘, 기묘한 창문으로 유명한 ’카사 바트요‘, 후원자인 구엘을 기념하기 위한 ’구엘공원‘을 남겼다. 가우디는 평생 독신이었으며 종교와 건축 속에 청빈한 삶을 살았다.

 

그런데 가우디의 첫 작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800Km떨어진 인구 2,000명의 작은 마을인 코미아스(Comillas)의 ‘엘 카프리초 데 가우디’이다. ‘카프리초’는 ‘뛰어난, 천재성이 있는’이란 뜻이다. 

1883년, 구엘이 코미아스 출신인 장인을 위해 31세의 가우디에게 건축설계를 특별히 부탁해서 지어진 걸작품이다. 동화의 집처럼 천진난만하지만 너무 튀어서 한 눈에 가우디 작품임을 알 수가 있다.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

가우디의 죽음에 관해서 알아본다. 1926년 6월 7일,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노면 전차에 부딪혔다. 전차기사는 중상을 입은 그를 걸인으로 생각하고 길옆에 팽개치고 떠나버렸다. 

지나던 행인들이 병원으로 이송하려고 어렵게 택시를 잡았지만 승차거부를 당하고 4번째 만에 잡은 택시기사는 병원 2곳에서 진료거부를 당하고 빈민을 위한 무상병원에 내려놓고 가버렸다. 

간신히 의식을 차린 가우디는 간호사에게 이름을 말하자 병원관계자들이 놀라서 가우디의 친척과 친구들에게 연락했다.

황급히 달려 온 그들이 큰 병원으로 이송하자고 말하자 가우디는 단호하게 말한다. 

“옷차림을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가우디가 이런 곳에서 죽는다는 것을 보여주게 하라. 나는 가난한 사람들 곁에 있다가 죽겠다”라고. 그리고 나서 3일 후에 빈민병원에서 숨을 거둔다. 당시로서는 살만큼 살았지만 74세의 애통한 죽음이다.  

1926년 6월 13일,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애도 속에 가우디의 장례식은 그가 설계한 聖가족 성당에서 치러졌으며 유해는 성당 지하묘지에 묻혔다. 가우디의 유산은 그가 쓰던 연필 몇 자루와 설계도면, 제도판 그리고 낡은 침대가 전부였다. 

聖가족 성당은 지금도 135년째 타워 크레인이 쉼없이 움직이며 공사 중이다. 가우디는 성당지하에서 영면(永眠)하지 못하고 살아서 공사현장을 지켜보는 것만 같다. 성당 건축공사가 끝나는 그 날은 언제일까? 가우디의 슬픈 죽음 앞에서 머리를 숙인다.  

악성(樂聖) 베토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죽음에 관해서도 알아본다.  

1827년 3월 2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는 진눈깨비가 내렸다. 이어서 천둥과 번개가 내리쳤다. 병상의 악성(樂聖)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이 혼수상태에서 두 눈을 번쩍 뜨더니 오른 손 주먹을 천정을 향해 쭉 뻗더니 맥없이 쓰러졌으며  맥박은 서서히 멎었다. 

1770년 12월17일 독일 본(Bonn)에서 태어 난 베토벤은 57세에 이렇게 운명(殞命)한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음악 사학자들은 베토벤의 사인(死因)에 관해서 여러 가지로 추정 했다. 최근 과학자들은 그의 사인(死因)을 ‘알코올 중독에 의한 간경변증’이라고 추정한다. 

베토벤은 매일 식사 때마다 와인 1병씩을 마셨다. 음주로 인한 소화불량과 만성설사에 늘 시달렸다. 감기로 인한 중이염(中耳炎)이 왔어도 베토벤은 계속해서 술을 마셨기 때문에 난청(難聽)이 온 것이란다.  

그가 만약 술을 끊었더라면 우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10번’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베토벤은 삶과 예술, 그리고 건강과 음주에 관해서 주옥같은 명언(名言) 10가지를 후세(後世)에 남겼다.  

○고귀함은 왕을 만드는 것이기에 심지어 가난할 때에도 나는 왕으로 살았다. 

Even in poverty, I lived like a king for I tell you that nobility is the thing that makes a king.     

○사람은 모두 실수를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실수를 한다. 

We all make mistakes, but everyone makes different mistakes. 

     

○마음이 순수한 사람만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Only the pure in heart can make a good soup.

     

○운명은 사람에게 인내할 용기를 주었다. 

Fate gave to man the courage of endurance. 

     

○비밀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숨겨라. 침묵하는 법을 배워라. 

Hide your secret even from the closest friend. learn to be silent.

     

○악보를 틀리게 연주하는 것은 넘어갈 수 있다. 열정 없이 연주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To play a wrong note is insignificant. To play without passion is inexcusable.

     

○음악은 모든 지혜와 철학보다 더 높은 계시다.  음악은 영혼이 살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전기적 토양이니까. 

Music is a higher revelation than all wisdom and philosophy. Music is the electrical soil in which the spirit lives, thinks and invents.

     

○음악은 영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중재자다. 

Music is the mediator between the spiritual and the sensual life.

     

○음악은 인류를 이해할 수 있지만,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상위의 지식세계로 들어가는 무형의 문이다. 

Music is the one incorporeal entrance into the higher world of knowledge which comprehends mankind but which mankind cannot comprehend. 

     

○내 가슴과 영혼 안에 있는 것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 것이 음악의 이유다. 

What I have in my heart and soul must find a way out. That's the reason for music.

일상생활에서 회자(膾炙)되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처럼 로마시인 호라티우스가 쓴 시에 나오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현재를 잡아라(Seize the day), 현실에 충실하라’로 번역되는 라틴어이다.

‘현재는 하늘이 준 선물(Present is a present of God)'임을 암시한다.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로마인들의 외침이 귓전에 들려온다. 

끝으로 김찬삼 세계 배낭여행가와 견줄만한 ‘유럽로드, 어메리칸로드, 재팬로드’ 여행기를 펴낸 세계적인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경찰대학 교수 글(자전거생활<P236~239>, 2018. 7월호)에서 ‘안토니오 가우디’에 관한 자료를 인용했음을 밝힌다. 차백성 교수는 박학다식한 국제펜클럽 정회원이다.  

전    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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