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통조림, 환타, 샌드위치
[전대길의 CEO칼럼] 통조림, 환타, 샌드위치
  • 편집국
  • 승인 2019.01.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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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군대의 신속한 기동력을 높이려면 장병들의 체류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1795년 유렵을 정복하고 러시아를 정복하려는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1769~1821) 1세는 군대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장병들의 식사사간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전투식량을 신선한 상태로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현상 공모했다. 

이때 식품 제조소, 포도주 제조장 등을 경영했던 과학자인 ‘니콜라스 아페르(Nicolas Appert...1749~1841)’가 유리병 안에 전투식량을 밀봉(密封), 저장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1804년에 그는 진공의 와인병 안에 불로 가열한 음식을 가득 채우고 코르크 마개로 덮어서 공기를 차단한 상태로 보관했다. 

와인병 안의 음식은 21일이 지나도 썩거나 변질되지 않아서 전투식품으로 적합했다. ‘니콜라스 아페르(Nicolas Appert)’는 이를 발표했으며 1809년 프랑스 정부는 이런 공로를 인정해서 12,000프랑의 포상금을 주었다. 

이렇게 해서 나폴레옹은 장병들의 식사 시간을 단축하는 창의적인 전술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병조림에서 발전한 게 바로 통조림이다. 

“통(桶)조림’이란 고기나 과일 따위의 식료품을 양철통에 넣고 가열해서 살균한 후 밀봉하여 오래 보존할 수 있도록 한 식품”이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한다. 내가 유년시절에 사람들이 많이 쓰던 ‘칸즈메(かんづめ)’란 말은 통조림이란 일본어다.  

1960~70년대에 월남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들은 비상용으로 통조림으로 만든 전투식량(Combat Ration)인 ‘C-Ration’을 애용했다.  백마, 맹호, 청룡부대 장병들은 'K-Ration(Korean Ration)'을 배낭에 휴대하고 전투작전을 펼첬다. 이때부터 한국군 전투식량산업이 발전해온 게 사실이다. 

캔 맥주도 지금처럼 따서 마시는 게 아니었다. I자 형태의 쇠로된 따개로 알루미늄 캔 맥주의 상단(원형)을 공기가 통하도록 앞뒤로 두 군데 구멍을 내고 입을 대고 맥주를 마셨다. 어떤 미군 병사는 맥주 1캔을 3초내애 목구멍 속으로 들여 부었다.

그 당시 한국군에게 보급되는 ‘K-Ration’의 최고 인기메뉴는 김치 통조림, 꽁치 통조림, 깻잎 통조림 등이었다. 월남전장에서 한국군 병사들처럼 나도 김치통조림을 따서 정신없이 먹고 수통의 물을 입대고 들이키면  왜 그리도 행복했는지 모르겠다. 이때부터 한국 통조림산업이 태동한다.  

병조림은 인류 식생활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병조림은 많은 단점 때문에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병조림의 병은 보관하기 어렵고 떨어뜨리면 깨지기 때문에 여행이나 소풍을 갈 때에는 병조림이 무거워서 문제가 있었다. 

점심식사 때마다 병조림을 애용하던 영국의 듀란드는 어느 추운 겨울 날, 차가워진 병조림을 그냥 먹을 수 없었다. 그는 작은 깡통 속에 병조림 내용물을 넣고서 불로 데워먹다가 무릎을 치며 병조림 대신 깡통을 이용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통조림이 땅에 떨어져서 깨질 염려도 없고 추운 날엔 그대로 난로 위에 얹어 데워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확신을 얻은 그는 특허출원을 내고  깡통을 이용한 통조림을 최초로 만들었다. 

1810년에 영국의 피터 듀란드(Peter Durand)는 유리병 대신에 양철을 오려서 납땜으로 만든 양철용기를 사용하는 통조림을 만든다. 이를 원통형 깡통이란 의미인 ‘틴 캐니스터(Tin Canister)’라고 불렀는데 오늘날 통조림 제조에 사용되는 양철관을 ‘캔(Can)’이라고 부르는 것은 ‘캐니스터(Canister)’란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Tin, Canister는 원통형 통(桶)을 의미한다. 

아페르 듀란드가 창안한 통조림 제조기술은 미국으로 건너가 크게 발전했다. 통조림 제조업자가 직접 수공업으로 만들어 사용하던 양철관 제조방법은 차츰 기계화되었으며 기술혁신에 따라 통조림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 결과 제 2차 세계대전 때에는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 식량의 2/3 정도가 통조림으로 공급되었다. 통조림이 전투용 물자로 발명되었지만 보존성아 높아서 아주 다양하게 인류에 공헌하고 있다. 

1830년, 세계 최초로 영국 런던의 한 자본가가 듀란드의 특허만료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서 새로운 통조림 문화시대를 열었다. 

그러던 중 1858년 ‘에즈라 위너’라는 사람이 절반은 총검이고 절반은 낫처럼 생긴 깡통따개로 특허를 냈다. 

1885년 영국 육해군 협동조합은 전문적인 따개를 처음으로 소개하였으며 가정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황소머리라고 불리던 깡통따개는 움직임이 툭툭 끊기 듯 진행되어 들쑥날쑥한 모서리에 손가락을 다치곤 했다. 

뒤이어 바퀴달린 깡통따개가 나온데 이어 깡통 옆면을 따라 움직이면서 윗 뚜껑을 따는 심플렉스 깡통따개가 등장했다. 

오늘날에는 캔 맥주나 참치 통조림처럼 깡통따개를 잡아당기면 윗면이 쉽게 열리는 통조림 시대를 맞았지만 말이다.  

전쟁과 관련한 음료수, '환타(Fanta)'가 탄생한 이야기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은 수질이 나빠서 사람들은 물 대신에 술을 마시곤 했는데 코카콜라는 인기 음료로 부상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 진출해 있던 코카콜라 회사는 큰 고민에 빠졌다. 미국과 영국이 독일로 향하는 모든 물자를 끊어버린 것이다. 그 물자에는 코카콜라의 원액도 포함되어 있었다. 비밀주의였던 코카콜라는 본사에서 보내주는 원액이 있어야 제조가 가능했다.

독일 코카콜라 회사는 코카콜라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음료를 개발하야만 했다. 치즈 찌꺼기와 사과술을 빚고 남은 섬유소, 과일주스와 탄산가스 등을 몽땅 섞은 끝에 새로운 음료를 만들었다. 현상 공모를 통해 공상, 환상을 뜻하는 '환타지(Fantasie)'란 음료이름이 채택되었으며 약칭으로 ‘환타(Fanta)란 이름을 붙인 것이다.  

그 후 전쟁 때문에 코카콜라를 마실 수 없었던 독일인들은 환타의 맛에 반해 버렸다. 특히 식수 공급이 좋지 읺았던 군인들에게 환타는 큰 인기를 끌었다. 

전쟁 초창기 환타 포장지에는 학대를 당하는 유대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 때문에 유대인이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대인 탄압의 상징이라고 해서 환타 마시기를 꺼렸다. 

그리고 환타는 독재자, 히틀러의 후원에 힘입어 큰 인기를 얻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환타는 인기리에 계속 팔렸으며 1960년에 코카콜라 본사가 독일이 개발한 환타 회사를 인수하면서 환타는 세계인의 음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끝으로 현대인이 즐겨먹는 ‘샌드위치(Sandwich)’의 유래를 적는다.             

  (The Eart of Sandwich 백작)

18세기 중반,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이 카드놀이에 빠져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빵 속에 고기를 끼워 넣은 후 먹었다. 이런 연유로 샌드위치(Sandwich)란 음식은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18세기 말에 샌드위치 음식은 미국으로 전파되면서 미국인들의 식사로 자리 잡는다. 샌드위치가 미국의 대표 음식이라고들 흔히 알고 있으나 실제로 샌드위치는 영국인이 탄생시킨 세계적인 음식임을 밝힌다. 

통조림과 환타 그리고 샌드위치란 이름의 유래에 관해 “그저 그런가 보다”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람들이 “아~하! 그렇구나”하며 탄성을 지른다.   

전   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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