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물류센터 산업 - 굿윌아이앤씨 정선문 상무로부터 듣는다
아웃소싱타임스가 지난 한해 아웃소싱산업을 돌아보고 새해를 전망하는 연말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한해동안 아웃소싱 각 전문분야에서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업계를 이끌어온 아웃소싱 전문기업대표와 전문가들로부터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본 산업에대한 진단과 혜안으로 예측하는 내년 전망을 인터뷰, 또는 기고형식으로 들어본다.(편집자 주)
■2023년 택배물류센터 산업 평가
2023년 택배 물류센터 운영의 이슈는 인력수급과 안전사고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인력수급은 매년 반복되는 인력수급 애로 문제가 올해도 계속 됐고, 이에 대한 애로사항을 감안하여 국토부와 고용노동부가 H2비자에 이어 E9비자(비전문취업비자)를 택배 물류센터에 허용을 해주었다. 본격적인 취업은 2024년부터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인력수급에 대한 부분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24년 택배물류센터 산업 전망
2024년 최저임금이 9,860원으로 2.5% 소폭 인상되다 보니 택배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도급사들의 단가 인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상 폭이 적을 경우 2024년 택배 물류센터 운영 도급사들이 운영의 묘를 잘 찾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법적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사고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어나는 건설현장의 사고 증가로 신호수의 워킹배너 착용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택배사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 강화를 위하여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여러 가지 시인성 높은 안전장비 도입이 필요하다.
쿠팡의 물량 증가에 따라 택배사들의 물량 감소가 택배사들의 대응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택배사들은 수익의 안정성을 목표로 대형 물량 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쿠팡의 물량 증가 속도가 주춤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새롭게 유통 강자로 떠오른 A사와 B사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이 업체들은 저가 정책을 펼치며 국내 택배사에게 물량을 무기로 저단가 배송을 요구하고 있다.
택배사는 대량 물량의 유치를 위해 A사나 B사와 계약을 하지만 손익 측면에서 보면 아쉬운 면이 있다. 대형 거래처 물량 중 소형 물량들은 클레임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클레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손익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클레임 비용은 택배 물류센터 운영 도급사의 손익에 직접 영향을 끼쳐 클레임 비용 절감이 택배 물류센터 도급사들의 손익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형 거래처의 소형 물량들은 저가정책에 따라 소형물량이 많아서 비닐(일명 파우치) 포장을 많이 하다 보니 포장 불량이 많고,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포장도 허술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파손, 훼손이 많고 장비 사이에 끼어 분실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매년 택배사들은 단가 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대형 유통업체들이 물량을 무기로 저단가를 요구하고 있다. 많은 택배기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으며 택배 물류센터의 많은 작업자들이 밤새 상하차작업과 분류작업을 해내고 있다.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안다면 택배단가 인하가 아니라 택배단가 인상을 할 수 있는 2024년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 택배물류센터 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택배 물류센터의 발전을 위해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전면적 허용이 필요하다. 택배 물류센터는 야간근무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내국인 노동자가 기피한다는 것이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점점 젊은 층이 줄어들고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는 세대들의 특성으로 인해 내국인이 택배 물류센터로 신규 유입되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택배 물량은 증가하고 작업의 난이도가 줄어들지 않는 현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과감하게 택배 물류센터를 포함한 3D업종에 불법체류자를 제외한 외국인(학생 포함)의 취업을 자유롭게 허용해 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