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복달임~ 삼계탕 찬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복달임~ 삼계탕 찬가!
  • 편집국
  • 승인 2018.07.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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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에  들어있는 특수아미노산이 수소이온농도(pH)를 떨어뜨리고 유지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여름철 삼복(三伏, 초복, 중복, 말복)에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고기로 국을 끓여 먹는 풍습이 지금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복날에는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주로 먹으며 이를 복달임이라 부르고 있다. 예전부터 우리들 조상은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쇠고기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개고기나 닭고기를 해먹고 있다. 

고장에 따라 개장국(狗醬)에 고춧가루를 넣고 밥을 말아 즐겨 먹기도 했는데 일종의 천렵(川獵)으로 볼 수 있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십간十干의 7번째 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가 지나 첫 번째 경일을 복날로 부른다. 

복달임은 더위를 잊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에 원기를 북돋우는 보신과 액(厄)을 물리치는 일까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이 우리네 전통풍습의 넉넉한 식문화이자 인심이다. 

왜 그늘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운 여름에 또 뜨거운 개장국이나 삼계탕을 드셨을까? 

더위는 더위로 대처한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혜안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한 세대전만하더라도 육류를 먹는다는 것은 일 년에 새해 첫 날, 추석, 동네나 집안의 애경사 등 몇 번에 불과했고 그것도 충분치 않았었다. 

그만큼 동물성단백질을 섭취한다는 것이 참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외부의 음식으로부터 반드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아미노산의 양이 절대 부족한 영양상태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다고 콩으로 대변되는 식물성단백질이 풍부했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즉 음식의 총량, 음식가짓수의 절대부족상태인 우리조상의 역사가 20세기 말까지 끈질기게 겨우겨우 이어져 온 것이다. 

그러니 한 여름철에 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가 계속되면 체력의 소진이 빨리되고 단백질(아미노산)의 부족으로 체력은 물론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도 덩달아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단백질 부족현상을 조금이나마 메워 볼 요량으로 동물성단백질을 먹는 풍습이 필요에 의해서 저절로 생겨난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끈질기게 우리의 생명을 이어온 고유의 풍습에서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변화의 물결이 넘실대면서 개고기를 먹는 것도 관련자들의 업무방기로 인한 실정법의 미비로 불법 아닌 불법으로 굳어져 가고 있고, 그 자리를 다른 육류나 삼계탕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삼계탕이 단순한 보양식에서 이제는 과학적인 분석과 연구에 의해 영양학적 가치는 물론 더위에 체력을 보완하고 상승시키는 특별한 성분들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우리 신체가 물질대사를 하면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수소이온(H)이 증가하면 혈액은 산성으로 급속도로 변해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사는 느려지고 효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당연히 체력이 소진되는 속도도 빨라져 우리 몸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휴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삼계탕을 먹게 되면 닭고기 부위나 국물에  들어있는 특수한 아미노산이 수소이온농도(pH)를 급속히 떨어뜨리고 유지하게 해주는 기능이 발견되고 규명되었고 있다. 

예전부터 즐겨먹던 삼계탕의 진면목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그래서 "삼계탕을 먹고 나면 힘이 솟는다"는 것이 듣기 좋거나, 허언이 아닌 이론적으로도 근거가 있게 되었다. 고기는 물론 국물까지 함께 다 드시는 것이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기적이든 부정기적이든 삼계탕을 먹으면 방전된 체력이 급속히 돌아오고 피로도 일찍 해소가 가능하게 된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몸속에 염중반응은 물론 독(毒)이 없어지거나 현저히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막연하게 말하는 해독이라는 것이 삼계탕은 진짜로 되는 것이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전문운동선수들은 물론 외부강연, CEO대상 건강강좌 등에서 삼계탕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수시로 드시라고 꾸준히 교육, 설명, 전파하고 있다. 

운동선수는 물론 허약자, 병후회복기 환자, 일반인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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