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공행진 로봇산업, 전문인력 양성할 산업교육 절실
[기획] 고공행진 로봇산업, 전문인력 양성할 산업교육 절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2.1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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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두 자릿 수 성장할 때 종사자 수 1.0% 증가 그쳐
로봇 개발 시 26.8% "전문인력 부족으로 개발 난항"
정부, 시·도 지자체 등 적극적인 전문인재 양성 교육 진행
국가공인자격증 신설로 관련 산업교육 증가도 예상 돼
국내 로봇 산업이 글로벌 로봇 시장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로봇 산업 전문 인재양성 교육을 통해 동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국내 로봇 산업이 글로벌 로봇 시장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로봇 산업 전문 인재양성 교육을 통해 동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적인 활로에 오르면서 로봇 산업도 빠르고 다양한 분야로 발전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기존 로봇산업이 제조업 로봇과 기술 위주 연구 개발에 몰두했다면 최근 로봇산업은 지능형·서비스형, 개인 로봇 등이 강세다.

국내도 정부가 돌봄 로봇과 협동 로봇을 내세우며 일본·미국 등 글로벌 로봇산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고 최근 들어 이전까지는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대기업들도 속속들이 로봇산업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오래전부터 로봇산업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로봇의 실질적인 수요 창출이 이뤄져야 할 적기라고 말한다.

기존의 로봇산업이 기술 과시와 공급자 위주의 개발 콘텐츠에 머물렀다면 향후에는 공공기관을 비롯한 일반 시장으로 수요를 확대해 수요기반의 로봇 개발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주장에 발맞춰 올해 로봇산업은 국내 로봇의 상용화와 수요 확대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측된다. 로봇산업이 현재보다 더 확대되고 수요가 증가하면 이에 따른 인력 필요가 절실한 상황.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급을 대체 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산업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로봇 관련 전문 산업교육 보급과 인력양성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산업 내 관련 기업 '전문 인재 부족' 호소
내년 최소 6조 이상의 시장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로봇산업의 미래는 밝다.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지난 연말 발표한 '2017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로봇산업 매출액은 2017년에 이미 5조 5255억을 돌파했다.

생산액도 4조 9950억 기록하며 5조 원에 육박했고 출하액 역시 전년대비 1조가량 늘어나며 5조 5174인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 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17년 로봇산업 인력은 29,097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자료제공=2017 한국 로봇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17년 로봇산업 인력은 29,097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자료제공=2017 한국 로봇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산업이 발달할수록 관련 종사자 수도 증가했다. 로봇산업 주요 4대 분야의 전체 종사자 수는 2015년 2만 5916명에서 2016년 2만 8812명, 2017년에는 2만 9097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정작 로봇 관련 기업은 개발과 산업 확대 과정에서 전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나타난 단순 수치만 비교하더라도 시장이 전년대비 두 자릿 수 이상 증가율을 보일 때, 종사자 수 증가는 전년대비 고작 1.0% 증가에 그친 것을 알 수 있다.

'개인 서비스용 로봇' 사업체 종사자는 2196명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한 반면, '제조업용 로봇' 사업체는 4.0% 감소했다. 인력 구성을 보면 '로봇 부품 및 부분품(12,388명)', '제조업용 로봇(11,511명)', '전문 서비스용 로봇(3,002명)', '개인 서비스용 로봇(2,196명)' 순이었다.

주요 4대 분야에서 대상을 로봇 주요 7대 분야로 넓힌다고 해도 전체 종업원 수는 전년대비 4.3% 증가에 그쳤다.

기업 관계자들은 이처럼 로봇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은 좀처럼 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구직자들의 전문성 부족을 꼽는다.

로봇 기업은 기술 개발시 어려움을 겪는 이유 2위로 '전문인재 부족'을 꼽았다.(자료제공=2017 한국 로봇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로봇 기업은 기술 개발시 어려움을 겪는 이유 2위로 '전문인재 부족'을 꼽았다.(자료제공=2017 한국 로봇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관련 기업이 기술 개발 분야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초기 투자 비용 부담에 이어 26.8%의 응답률로 '전문 인력 부족'을 2위로 꼽았다. 대부분의 기업이 인력 충원 시 전문성 부족에 의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

로봇 산업의 종사자의 학력은 절반 가까이가 대학원/대학 졸업생이며, 종사자들의 직무는 전문성이 절실한 개발직과 연구직이 주를 이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0월 로봇 등 4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유망 일자리 23개를 전망하였는데 명칭조차 생경한 것이 대부분이다.

23개의 일자리 중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로봇 관련 유망 일자리는 ▲인터렉티브 로봇 시스템 통합 전문가 ▲로봇 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가 ▲로봇 제어 하드웨어 전문가 ▲인체공학적 로봇 설계 전문가 ▲로봇 유지보수 전문가 ▲로봇 안전 시험 평가 전문가 등이다.

제시된 직업 명칭만 보더라도 '전문성'의 중요성이 강화된다는 점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저출산 시대, 로봇과 일자리' 보고서에서는 향후 로봇 관련 일자리는 전문성에 의해 더욱 세분화될 것이고, 전 산업에 걸쳐 로봇이 활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즉 대부분의 직업에서 로봇 관련 기술에 대한 직무역량이 필요해진 것.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관련 산업교육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실제로 일부 지역은 특성화고에 로봇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발 빠른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섰다. 지역의 각 산업단지 내 로봇 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 로봇분야 유망 직업 예시 표.(자료출처=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저출산 시대, 로봇과 일자리 보고서)
미래 로봇분야 유망 직업 예시 표.(자료출처=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저출산 시대, 로봇과 일자리 보고서)

■공공기관 필두로 전문인재 양성 교육 확대..민간역할도 필요

로봇산업이 전문 인재 부족과 고급 인재의 해외 유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쯤은 정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로봇 산업과 관련한 전문 교육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선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혁신성장 글로벌 인재 양성사업'을 시행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10대 혁신성장 관련 산업 인재를 양성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산업 전문 인력 역량 강화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산업 전문 인력 양성과 효율적 활용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시·도 등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로봇산업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비지니스 센터 설립이나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미래 신산업 전문 인재 양성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뜨겁다.

특히 로봇산업은 올해 로봇 관련 국가공인자격증이 시행된다는 점도 주효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로봇 분야 자격증으로 ▲로봇기구개발기사 ▲로봇소프트웨어개발기사 등 2종을 신설하고 올해 중으로 시행 계획을 밝힌 것.

이에 대해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이전에는 민간 자격증이 있었지만 기업의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변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적극적인 수요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국가공인자격증이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소한다면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공인자격증이 신설되고 수요가 확산되면 로봇관련 자격증 취득 교육에 대한 수요도 파생효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로봇산업이 비대해질수록 관련 교육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는 정부, 공공기관 위주의 교육이 중심이 되고 있어 수요가 일정 수준보다 많아질 때 이를 감당할 공급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언급된다. 

공공기관의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용할 수 있는 인원과 교육 커리큘럼이 한계가 있고 시·도에서 운영하는 일부 센터에서 진행되다 보니 지방의 경우 교육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다.

현재 공공기관을 필두로 운영되고 있는 로봇산업 전문 교육이 향후 민간에서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선행적인 준비와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공공기관과 민간의 협업을 통해 현재보다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보다 전문적인 산업교육을 보급해야 한다는 게 산업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자동화 서비스 로봇 기기를 제조하는 모 기업의 담당자는 "수도권 외 지역은 로봇 관련 전문 교육을 받고자 해도 관련 교육이 많지 않다"며 "다양한 방식의 산업교육이 확대돼 로봇 진흥을 이끌 전문 인재가 다수 배출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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