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에세이14] 왜 코로나19 전염병에 듣는 특효약이 없을까?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에세이14] 왜 코로나19 전염병에 듣는 특효약이 없을까?
  • 편집국
  • 승인 2020.03.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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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과 항생제 개발은 어디까지 와있나?
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최근 코로나19 전염병이 전세계에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이의 퇴치가 가능한 특효약이 왜 빨리 나오지 않고 있을까? 라는 볼멘 소리와 걱정이 나오고 있다. 

세계2차 대전중 영국의 처칠 수상이 폐렴에 걸려 사경을 헤맸을 때 페니실린이라는 특효약 항생제가 개발되어 그를 살려 냈듯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를 퇴치할 특효약의 출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에 잘 듣는 특효약이나 백신이 출시 되었다는 소식은 없다. 기존의 인체 면역체계로는 대응할 수 없고 치사율이 높아 치료약 개발에 긴급히 나서고 있으므로 환자를 낫게 할 신약이 곧 실용화될 것이라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왜 이렇게 신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퇴치 특효약의 출현이 늦을까?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새로운 백신이나 항생제의 개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원인이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듣는 새로운 항생제가 나와도 금방 내성을 가진 또 다른 변이된 신종 바이러스가 생겨난다. 이 항생제가 새로운 질병에 잘 듣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새로운 항생제 등의 특효약을 개발해도 투자비를 회수하기 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병원균에 내성이 생겨 사용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어 투자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감기약의 경우 개발후 물에다 약간의 바이러스 억제 성분을 희석해 만들어 내는 데도 스테디 셀러 제품으로 꾸준히 판매되는 사실과 완연히 대비된다. 

이번의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병원에서는 수술이나 치료를 받은 환자가 죽어가는 데도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생명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많았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선진국 수뇌들이 모이는 세계 정상회담(G7)에서도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을 위시해 내성균 퇴치에 실패해 의료 현장이 붕괴되면 엄청난 사회적인 비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사전에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내용을 주요 의제로 다루기도 하였다. 

그러면 인류의 최대 적이라는 신종 바이러스 치료용 특효약을 둘러싸고 코로나19 전염병의 치료 현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첫째 그 어느 때보다도 코로나19에 듣는 특효약과 예방 백신의 출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라는 전염병 대처가 어려웠다는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어 신종 바이러스가 몰고 온 코로나19의 전파를 크게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코로나19 치료용 항생제를 새로 개발해 생산할 경우에는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제약 바이오 업체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질타하면서 우려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제 전략을 대폭 전환해 백신과 항생제 개발 참여는 물론이고 내성균에 약한 기존의 제약 유기성 원료를 무기성 재료로 바꾸어 세균과 바이러스를 물(H2O)로 아예 분해하는 등으로 감염을 저지하는데 나섰다.

둘째 오랫동안 코로나19와 같은 세균 및 바이러스 전염병 퇴치보다 암이나 루마티스 관절염 및 치매 등 불치병 난치병의 특효약 개발과 치료에 집중해 온 점을 반성하고 있다. 

질병 극복의 높은 기대로 돈이 모이는 항암제, 관절염 및 치매 등의 특효약 개발과 치료에 너무 집중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 질병은 인체의 세포가 변이되거나 면역세포의 폭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특효약을 개발해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불치병에 주는 기전과 퇴치 연구를 비롯해 액소좀 (exosome) 이라는 장기세포들간에 주고 받는 정보 메세지를 전달하는 물질 해석을 통해 안티(Anti-) 신물질을 찾아 질병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코로나19 전염병 유행으로 합병증을 일으켜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기저 질병을 가진 환자들의 희생이 컸다는 점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당뇨병을 일으키는 인슐린 생성을 어떻게 방해하길래 피해가 확대되었고 혈액에 어떤 부작용을 주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의 피해가 컸는지에 관심을 집중한다는 뜻이다.

예로서 질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유전자를 분석하거나 찾아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유행에도 견딜 수 있게 하는 특효약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좌우간 인류의 긴 역사를 통해 볼 때 대폭적인 인간수명 연장이 가능했던 것은 신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의 대유행을 막는데 성공했음에 기인한다. 대형 질병이 한번이라고 발생하면 인구의 20~30%나 희생되었기 때문이다. 

전염병 창궐에 따라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서야 비로소 전염병 극복의 절박성을 인식하고서 제약바이오 기술을 발전시켜 항생제 등의 특효약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은 인간의 수명 연장에 성과가 높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차단에 정책적인 우선 순위를 두고서 관련된 의료계나 제약 바이오 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현재 정부는 문재인캐어 라는 정책목표를 수립해 서민들에게도 대형 병원의 문호를 대폭 개방해 고급 의료기 사용을 통한 질병 치료를 돕겠다면서 의료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등으로 질병 치료의 문턱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위와 같이 앞으로도 더욱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이 세계 각국의 관련 기관과 연대해 사회적으로 영향이 큰 공공 의료 정책의 강화에 앞장서 의료계와 제약바이오 업계의 참여를 유인할 수 있어야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치료 특효약 개발을 앞당기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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