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에세이15] 코로나19 전염병 극복의 길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에세이15] 코로나19 전염병 극복의 길
  • 편집국
  • 승인 2020.04.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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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중국의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전염병이 한국 일본 이란은 물론 유럽과 미국까지 전파되면서 글로벌 경기불황을 유발하는 등의 대재앙(pandemic)을 일으키고 있다.

어떻게 해야 코로나19 전염병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말해 "최대한 빨리 인체의 면역세포에 항체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인간의 생명을 빼앗아 갔던 흑사병 천연두 홍역 등 대형 전염병이 창궐했다가도 인체의 면역세포에 항체가 만들어지면서 비로소 통제할 수 있었던 것처럼 코로나19 전염병의 극복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미국과 영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관련 조건을 변수로 하여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약60%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인체에 항체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위 질병의 확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

이럴 경우 너무나 많은 인간의 희생이 뒤따르게 될 우려가 있으니 어떻게 하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을까? 라는 과제에 촛점이 모아진다.

그러면 현재 무엇이 가장 시급히 필요하단 말일까? 답은 빠른 백신(왁진)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코로나19에 살짝 걸리게 해 인체의 면역세포에 항체를 만든다는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홍역 예방접종을 한다. 홍역에 약하게 걸리게 하여 인체의 면역세포에 항체를 만들어서 실제로 홍역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듣는 백신이 없다는데 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백신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세계의 의료계 제약업계가 총력을 다해 백신 개발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빨리 코로나19의 전염병을 물리칠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해도 그리 쉽게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실제 백신을 개발해 약효과 및 안전성 등의 검증까지 최소한 1년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백신이 출현하기 전까지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까? 

첫째 코로나19 전염병 진단 검진 키트의 성능개선이다. 병원에서 피검사 소변검사 X-Ray 검사 등을 통해 위 질병의 감염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검진 키트로 확진자 여부를 먼저 체크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정확하게 찾아 낼 수 있는가 라는 점이다. 실제 감염 환자(양성) 인데도 그렇지 않다(음성)고 진단될 경우 치료할 기회를 잃게 될 우려가 있다.

한국은 코로나19가 유행하자 마자 항체 검진 키트(RT-PCR)를 신속하게 출시했다. 하지만 위의 검진 키트는 정확성이 뒤진다는 지적이 있어 N유전자 검사 기능을 추가해 성능을 개선한 제품의 출시를 준비중에 있다고 한다.

둘째 기존 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활용이다. 이미 사용되고 있는 치료약을 코로나19 감염 치료에 활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전염병과 같은 기존의 바이러스 치료제가 대상이다.

이미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는 약효나 안전성이 검증되어 사용중인 1,000~1,500 종류의 치료약중에 일부를 선정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상대로 임상 테스트중에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기존의 말라리아의 극복에 사용해온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클로로퀸이라는 제약의 약효를 인정해 코로나19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승인했다. 중국과 일본도 신종 인플렌자 치료에 사용해온 아비칸 이라는 제약을 현장에 사용할 수 있게 승인 준비중에 있다고 한다.

셋째 코로나19의 신약 및 백신 개발과 출시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신종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출현했지만 결국은 이를 극복하였듯이 코로나19 전염병에 듣는 새로운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가 반드시 나올 것이다.

가장 큰 과제는 신약과 백신의 개발기간을 얼마나 단축해 출시할 수 있으며 엄청난 투자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라는 것이다. 기존의 제약 개발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고 실험관내 세포실험을 비롯해 독성 및 동물 실험, 안전성 검증과 임상 1,2,3상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힘들게 신약과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19 전염병의 확산을 저지하였다고 해도 이들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더 지독한 신형 바이러스가 되면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코로나19의 전염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너무나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전염이 확산됨에 따라 병원에서는 밀려드는 환자들로 의료 시설과 의료진의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치료약과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의료체제의 붕괴로 연결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 및 의료계는 물론이고 개인들도 코로나19 전염 저지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바른 생활을 통해 질병의 전파를 최대한 억제해 의료계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이러한 자세는 치료용 신약과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19 전염병을 완전히 극복하고서 안정을 찾을 때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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