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구절벽' 문제, 시니어산업에 대한 전문적 접근과 재취업지원서비스 품질 제고로 대처해야
[이슈] '인구절벽' 문제, 시니어산업에 대한 전문적 접근과 재취업지원서비스 품질 제고로 대처해야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12.16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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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50년 뒤 생산연령 인구 1700만명 대로 떨어져
효율적인 재취업지원서비스로 고령층 노동시장 이탈 방지 필요
'실버산업', '시니어산업'에 대한 전문적 접근 늘어
전면 비대면 제공 허용 기한 끝나는 새해 맞이 준비해야
인구절벽에 대한 방책 중 하나로 재취업지원서비스의 실효성 있는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해까지 비대면 제공이 전면 허용되는 등 품질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제도 개선 및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전문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인구절벽에 대한 방책 중 하나로 재취업지원서비스의 실효성 있는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해까지 비대면 제공이 전면 허용되는 등 품질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제도 개선 및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전문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한지 1년만에 총 인구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하며 인구 절벽 시계가 앞당가졌다. 

통계청에 의해 향후 50년 뒤에는 생산연령인구가 반토막이 되고 전체 총 인구 수도 3000만명대에 그칠 것이란 추계가 나오면서 노동시장은 빨간 불이 켜졌다. 

다가올 미래에는 생산가능연령에서 고령 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한다. 충분히 노후를 준비하지 못했거나 자녀 등의 부양을 받을 수 없는 고령 인구는 빈곤층으로 전락할 신세에 놓인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년 연장에 대한 이야기도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방책은 없다. 이런 가운데 현재로써 가장 현실적인 고령사회 대응 방안은 바로 중장년·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재취업지원서비스이다.

지금 당장 시행되고 있고 그 적용 대상 기업 규모를 늘릴 수 있으며, 퇴직을 앞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재추업지원서비스는 정년이나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주된 사업장에서 퇴사하는 이들이 경제 전선을 이탈하지 않고 노동시장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해 경제 활동 인구를 늘리고, 노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20년부터 1000인 이상 상시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에는 50대 이상 비자발적 퇴직자가 발생할 경우 재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법 시행 후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먼저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당초 현장 안착을 거치며 의무화 기업 규모를 줄여나갔어야 했을 해당 법안은 법 시행과 동시해 코로나19 집단 확산에 가로막혔다. 당장 눈앞의 취업이나 실업으로 연결되지 않는 분야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정책에 비해 뒷방 마님 신세로 전락한 부분도 없지 않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전면 비대면 서비스 한시적 허용을 1년 반 넘게 이어가면서 서비스 품질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따른다. 

마찬가지 이유에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턴트와 직업상담사 등의 전문 교육도 부족했다. 원래대로라면 활발하게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와 서비스 제공자 간 문제점과 보완점을 발견했을 터지만 재취업지원서비스 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서비스 품질 제고는 어려운 일이 됐다.

특히 전면 비대면 서비스 제공 방식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퇴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 구성 보다는 의무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면피용 강의가 주를 이뤘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취업지원서비스 대상 근로자는 5만 4587명, 958개소가 대상 사업장이었지만 실제 직업훈련은 받은 근로자는 64.5%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재취업지원서비스가 첫 예상과 달리 순탄치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에는 단계적 일상회복 등의 기저 효과로 보다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전면 비대면 서비스 허용이 종료되면 전체 의무교육의 75%는 대면 교육으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관련 강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니어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인 대목이다. 고령인구의 경제활동 참여는 이미 오래된 사회적 관심사였으나, 전문 산업 분야로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를 비롯해 시니어의 일자리를 산업과 전문영역으로 본 기관 및 단체가 늘고 있다. 

세종대학교 시니어산업학과 박흥진 교수는 "지난해, 올해 시니어산업학과에 입교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수 많은 학도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중장년, 시니어의 미래가 일부 우려만큼 어둡지만은 않다고 느꼈다"면서 "퇴직, 은퇴, 이직을 앞둔 40대 이상 인구에 전문 산업 교육과 수준 높은 재취업 지원이 이뤄진다면 인구절벽으로 인한 생산동력 저하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중장년의 퇴직 후 일자리, 시니어 산업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나 사업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니어 일자리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인 재취업지원서비스도 단순 정보 전달 수준에서 나아가 전문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가올 2022년 새해를 맞아 컨설턴트 전문성 강화와 교육 프로세스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8기 재취업지원서비스 전문 컨설턴트 양성교육 수료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지난 8기 재취업지원서비스 전문 컨설턴트 양성교육 수료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한편, 지난해 재취업지원서비스법 이후 꾸준히 전문 컨설턴트 인재 양성에 앞서온 아웃소싱타임스는 2022년 1월, 9번째 컨설턴트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

9기 재취업지원서비스 전문 컨설턴트 양성교육은 재취업지원서비스에 대한 기본 개요와 생애설계 방안, 취업 알선 프로그램 운영 방안, 창업 컨설팅 등의 내용을 다룬다. 교육은 1월 12일 수요일과 1월 13일 목요일 양일간 15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을 진행하는 아웃소싱타임스 관계자는 "시니어 일자리와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앞으로 국가 경제 동력의 한 축으로 여겨진다. 단순히 강의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써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전문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경력을 살려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 가치있는 활동을 함께할 이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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