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허벅지는 생(生)의 원천이다!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허벅지는 생(生)의 원천이다!
  • 편집국
  • 승인 2018.09.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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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것의 가장 원초적인 부위 다리와 허벅지
50세가 넘어가면 1년에 약 0.9%정도씩 근육 감소
이윤희운동생리학 박사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말이 달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굉장히 역동적이고 힘이 넘쳐나는 듯하다. 특히 뒷다리의 움직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심장이 쿵쾅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못해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넣고도 남음이 있다.

이렇게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힘은 평상시 저장되어 있는 화학에너지(글리코겐)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면서 폭발적으로 추진되게 만든다. 이때 화학에너지는 운동에너지와 열에너지로 동시에 생산, 방출되어 몸의 온도를 올리는데 기여를 한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발생되는 에너지의 1/3 정도는 운동에너지로 2/3는 열에너지로 나뉘어 생산되고 사용된다. 운동을 할 때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은 이 열에너지 때문이다. 

이 열에너지가 몸을 데워 단백질로 구성된 각종 화학적인 효소 즉 대사를 원만하게 하는 조절물질들이 활성을 얻어 온 몸의 기능을 훨씬 좋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운동을 하면 힘이 솟는 듯한 느낌도 들고, 몸 안의 노폐물이 깨끗이 씻겨나간 감각으로 한껏 충만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때 활성화되는 것은 몸뿐만 아니라 몸을 통제하고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의 활성도도 높아져 뇌가 내리는 명령의 전달능력이 한껏 고조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신체의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하고 동작의 순간적인 판단, 결정도 해야 하기에 흥분된 상태를 유지하여 기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한다. 

이런 과정에 관련된 각종 호르몬과 조절물질 등이 잘 분비되어 뇌에서는 신경의 최소단위인 뉴런(Neuron)의 생성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기능을 다한 뉴런은 탈락, 소멸되고 새로운 뉴런의 발생으로 뇌의 기능은 언제나 최고도의 능력을 발휘하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합하여 신체가 재정렬되기에 ‘운동을 하면 뇌의 기능이 좋아진다!’는 의견이 가장 강력한 설득력을 얻게 된 것이다.

더구나 사물과 감정을 보고 판단하고 조절하는 능력도 전보다 훨씬 향상되기에 상대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싹트게 되고 폭력성도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그런 배경으로 미국의 일부 학교에서는 교과과정 전에 간단한 운동을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교내폭력이 훨씬 줄어드는 임상적인 결과를 도출하였고 장기적이고 대규모 연구를 통하여 입증되었다고 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전국적으로 학습 전에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법제화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운동은 나와 내 주변의 삶의 형태를 재조정하여 전보다 훨씬 더 윤택하게 만드는 데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운동은 삶의 시작이요, 기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서 운동 즉 움직이는 것의 가장 원초적인 부위가 다리요, 그 중에서도 허벅지이다. 

이 허벅지가 강하고 튼튼해지면 삶 자체가 얼마나 변해가는 것은 잘 모른 분들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면서 점점 더 규칙적이고 강한 운동을 통하여 허벅지를 잘 관리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문명의 발달로 움직임에 있어서 내 몸보다는 차량과 전기에너지 등을 이용하므로써 고유의 기능을 사용할 기회를 스스로 져버려서 그 기능이 원래의 시기보다 일찍 퇴화시키고 쇠퇴하게 만드는 우를 범하고 있다.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근육의 자가 소멸이 일어난다. 갱년기인 50세가 넘어가면 1년에 약 0.9%정도씩 근육이 감소하게 된다. 물론 운동능력도 그에 따라 떨어지게 됨은 자명하다. 더구나 60세를 넘어가면 그 퇴화속도는 걷잡을 수없이 빨라져 75세쯤 되면 20대 때 전성기보다 거의 절반정도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를 만회하거나 유지하는 길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허벅지 운동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한 발짝이라도 더 걷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헬스클럽이나 동네 공원이나 공터에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허벅지를 단련시키는 것이다. 

약간 무거운 중량을 이용하여 허벅지에 힘이 부치는 정도의 운동량을 제공하고, 짧은 거리는 빨리 걷거나 시간이 날 때 마다 달리는 것이다. 

비교적 젊을 때 잘 맞던 바지가 어느 때 문득 되돌아보니 허벅지, 엉덩이 근육이 빠져 헐랭헐랭 휘휘 감겨 돌아가는 몹시 쓸쓸한 모습을 볼 것인가? 아니면 비록 나이를 먹었어도 뒤태가 살아있는 굵고 탄탄한 허벅지를 가진 내 모습을 사랑할 것인가?  

편안한 의자와 침대를 박차고 잠시만이라도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실천정신이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갈고 닦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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