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의 면역증진 효과는?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의 면역증진 효과는?
  • 편집국
  • 승인 2021.12.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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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박사
이윤희 박사

예전에 먹거리의 절대량이 부족하던 시절 “운동하면 배 꺼진다”하여 운동을 제한시키던, 가슴아픈 시절이 있었다. 

필자가 태릉선수촌(2011년 진천선수촌으로 이전)에 운동영양 강의를 할 때 (왕년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주류를 이뤘던)대부분의 지도자들은 “나 때는 맹물만 먹고도 운동을 잘했는데~” 라는 말씀을 심심치 않게 듣고 했다. 

사실 그 분들은 피,땀어린 고된 훈련이 뒷받침되긴 했지만, 하늘이 내린, 뛰어난 심신을 지닌 천재들이라 가능했지만 말이다. 

코로나19바이러스의 위력이 전 지구를 2년여 이상 동토로 몰아넣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를 감안해 볼 때 2022년에도 그 여세를 몰아 지속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장기간에 걸쳐 일상이 멈춰지고 원치 않는, 변형된 형태의 삶이 지속되다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혼돈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언제 호전되나? 하는 기대감과 동시에 막연한 불안감이 가중되며 단체, 여가, 야외생활의 제한으로 신체의 움직임이 감소되어 심신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해본다.

이런 상황일수록 각 개인의 위생상태에 만전을 기하고 비록 짧은 시간이라도 걷거나 천천히 달리기, 동네 공터나 근린공원에 비치된 체중을 이용한 중량저항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체중조절 및 면역증진에 아주 효과적이다.

운동은 운동하는 과정이나 회복하는 동안 온 몸을 순환하는 세포의 수를 증강, 변경시키고  이러한 세포의 다양한 고유의 기능적 특성을 발휘하며 백혈구가 근육 조직에 침투하여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재생과정을 돕는다. 

빨리 걷기나 달리기, 저항운동은 각자 독특한 백혈구의 시간적 형태와 기능적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저항운동에 대한 면역과 관계성의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유, 무산소 운동 간의 직접적인 비교는 타당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면역과  관계된 세포는 운동 후 순환계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며 흔히 말하는 세균, 바이러스를 둘러쌓아 죽이는 식세포(食細胞)는 손상된 세포를 찾아 재생을 돕는 성장인자를 방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전 과정이 대사과정에서 발생된 노폐물을 제거하거나 중화시켜 회복을 돕고 잠재적으로 건강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물론 운동이 면역력 향상 및 건강증진에 좋은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자 장기간의 연구에 따른 증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뒷받침된 진실이지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는 적정수준의 자극의 양이 제공되어야 그 명제가 성립되는 것이며 본인 신체건강의 역치를 넘어가는 과운동은 도리어 신체건강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각자의 여건에 맞는 운동강도, 운동 빈도, 운동시간을 안정적으로 설정, 실시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건강증진 및 관리의 최소의 조건으로는 준비, 마무리 운동 시간을 제외한 주운동이 30분 이상~1시간/회, 3회 이상/주 운동수행을 필요로 한다. 

특히 유산소 운동의 경우 위 전제조건을 바탕으로 200~240분/주 중간강도 이상의 운동을 실시한 경우 심혈관계 건강의 척도를 나타내는 다양한 생화학적 변인의 요구수준을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개선효과, 건강증진효과를 충족시킨다는 의미이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고인 물을 썩는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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