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골프 엘보(Golf elbow) 어떻게 할 것인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골프 엘보(Golf elbow) 어떻게 할 것인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4.04 0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윤희 박사
이윤희 박사

세월 따라 유행도 함께 변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테니스가 한 때 유행이었다. 시내 곳곳에 테니스장이 있었고 나름대로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로 알아주거나 그 대열에 끼려고 열심히 따라 다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유행은 흘러 그 다음은 볼링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우후죽순으로 볼링장이 생겨났고 가족단위로 즐기는 사람들이 꽤 되어 레저스포츠로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 후속으로 골프가 주류를 이루었다. 사업상으로나, 뜻 맞는 사람끼리 친교를 위해 등 이런저런 배경으로 누구나 다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골프연습장, 인도어골프, 스크린 골프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더구나 어느 정도 나이 먹어 다소 과격한 스포츠를 할 수 없는 일행들이 야외골프장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것 자체가 건강을 도모하는 차원에서도 추천할만하다.

그런데 골프에 입문하는 연령대가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하는 편이라 신체의 노화정도나 근력을 생각지 않고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다 보니 관련된 부위의 근육, 인대, 건 등에 물리적인 부하가 쌓여 염증으로 진행되곤 한다. 

이른 바 골프 엘보라 불리는 내상과염(內上顆炎:Medial epicondylitis)이 심심치 발생되어 생활에 불편을 끼치곤 한다. 내상과염은 팔꿈치 안쪽의 튀어나온 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여 ‘골프 엘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골프와 상관없이 집안일을 많이 하거나 팔을 많이 사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근력이 부족하거나 노동 후 휴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팔꿈치 관절과 팔을 움직이는 근육과 힘줄(인대)에 응력(應力: internal stress)이 쌓여 염증이 생기고,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 반복, 사용하면 염증이 심해진다. 근력이 떨어지는 40대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큰 병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자주 재발하며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질환이다. 물건을 잡거나 골프에서 손목이나 팔을 비트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며, 자고 일어났을 때 팔꿈치가 묵직하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그냥 일시적이거나, 괜찮겠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진행되고 나서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증상 초기에는 얼음찜질을 하며 휴식을 취해서 염증이 완전히 제거된 후 서서히 운동을 재개하는 것이 순리이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기에 도리어 병을 키우곤 한다. 

재활운동은 근력강화운동의 일환이다. 관련된 팔의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근육의 크기는 물론 근력 향상을 도모하여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오는 물리적 충격을 충분히 견디고 담아내는 것이다. 

더하여 본인의 연령이나 근육상태, 생활습관을 고려하여 일정수준 이상의 운동량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낮은 정도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운동이 과했구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즉각 깨달아야 한다. 

물론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 미묘한 경쟁이 잠재되어 있어 과운동으로 진전되는 경향이 있으나 내 심신의 건강 더 나아가 가정의 평화가 우선이지 별로 생산성 없는 남과의 경쟁이 우선이지는 않지 않은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지는 게 이기는 거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