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박사의 물류이야기] SDGs와 지속가능한 물류
[이상근 박사의 물류이야기] SDGs와 지속가능한 물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6.19 08: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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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또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밀레니엄개발목표(MDGs)를 종료하고,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새로 시행되는 UN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다. 유엔에서는 공식적으로 "Global Goals" 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는 인류의 보편적 문제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민, 분쟁 등)와 지구 환경문제(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 등), 경제 사회문제(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를 2030년까지 17가지 주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해결하고자 이행하는 유엔 가맹국 193개국의 합의로 정해진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다.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SDGs의 목표 달성에 움직이고 있으며, 세계의 큰 조류가 되고 있다. 각국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기업과 개인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가 SDGs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SDGs는 메가 트렌드라고 해도 되고, 그 흐름은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것이 되고 있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한때 크게 다루어졌다 
SDGs와 CSR, ESG 모두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두 환경 보호, 사회 정의, 그리고 경제적 성장 등의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이들의 차이점은 SDGs는 국제적인 개념으로서 모든 국가와 조직이 참여하여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표이다. 반면에 ESG와 CSR은 주로 기업 수준에서 구현되는 개념이다.

CSR은 기업이 그들의 경영 활동을 통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종종 기업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기업 활동에서 CSR은 당연히 생각할 수 있고, 기업과 사회의 관계는 CSR에서 SDGs로 바뀌고 있다. SDGs의 탄생은 국제사회와 경제의 규칙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와 기업의 관계는 SDGs의 시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ESG (환경, 사회 및 지배 구조)는 기업이 그들의 사업 활동을 수행할 때 환경, 사회, 및 기업 지배 구조를 고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ESG 요인을 고려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며, 이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업을 운영하도록 돕는다.

ESG는 투자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적용되며, 사업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환경, 사회, 기업 지배 구조 등을 고려한다. 한편 CSR은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책임지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CSR은 주로 자발적인 활동이며, 기업이 직접적으로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ESG는 그러한 기여를 넘어서, 사업 모델과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 지속 가능성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DGs, ESG, 그리고 CSR을 물류 측면에서 해석하면?
물류와 공급체인관리(SCM)에서 SDGs를 구현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지속 가능한 포장재 사용, 국제 노동기준 준수, 공정한 거래 등을 포함한 전체 공급 체인에 걸친 지속 가능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SDGs 중 하나인 "11.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도시의 혼잡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ESG 측면에서는, 물류 회사들은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 지배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물류 회사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전기 트럭이나 자율주행 트럭을 도입하거나, 효율적인 물류 경로를 계획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 또한 물류 회사들은 공급 체인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지불하는 등의 사회적 책임을 담당한다.

또한, 물류 회사들은 CSR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물류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거나,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봉사 활동, 공급 체인의 공정한 노동 조건 확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물류와 관계가 깊은 SDGs 목표
SGDs의 17개 목표 중 물류에 깊은 관계가 있는 목표는 12개이다. SDGs와 물류는 깊은 관계에 있으며 물류 업계에서 SDGs에 대한 노력은 큰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이것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SDGs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먼저 SDGS와 물류의 관계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 1 빈곤 종식: 물류 산업은 직접적인 고용 창출로 경제적 빈곤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인도적 지원 물류를 통해 식량, 의료용품, 보호용품 등 필수품을 빈곤 지역에 운송하여 빈곤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목표 2 기아 종식: 물류는 식품 배송과 저장에 필요한 콜드 체인을 관리하고, 식량이 필요한 지역에 식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목표 5 성별 평등: 물류 산업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여성 노동자들에게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동등한 임금과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함으로써 성별 평등을 실현할 수 있다.

●목표 7 청정 에너지: 물류 회사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는 전기 트럭이나 수소 연료 트럭을 운용할 수 있다.

●목표 8 일과 경제 성장: 물류 회사는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임금을 지불함으로써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목표 9 기술혁신: 물류 산업은 자율주행기술, 물류센터 자동화, 수소·암모니아 운반 등의 신규 비즈니스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을 추구할 수 있다.

●목표 10 국내, 국가의 평등: 물류 기술과 인프라를 개발도상국에 전달하고 지원하여, 물류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 간의 물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목표 12 제조·사용 책임: 물류 회사는 친환경적인 포장재를 사용하거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수송 기기와 하역 기기를 사용하여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실천할 수 있다.

●목표 13 기후 변화 대응: 물류 산업은 더 효율적인 수송 경로를 사용하거나, 철도나 해운 등 저탄소 수송 방식을 활용하여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목표 14 해양자원 보전: 해상 물류는 해양 사고 및 오염을 예방하고,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목표 15 육상 생태계 보전: 물류 산업은 종이 없는 포장재를 사용하여 숲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목표 17 파트너십: 물류 산업은 다른 기업이나 조직과 협력하여 공동 배송을 실시하거나, 효율적인 물류 전략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物流 SDGs」, 森 隆行)

◆기업 경영에 있어서 SDGs를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지금까지 인권과 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은 NPO, NGO,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되어 왔지만, SDGs가 클로즈업되고 있는 현재는 기업이 주역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ESG, 즉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기업 통치(Governance)를 중시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 판단의 지표로서 SDGs에 대한 대응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SDGs와 ESG는 깊은 관계에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이해 관계자가 SDGs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경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경제 활동"세계의 큰 흐름이 되고 있다. 기업은 소비자 고객과 투자자 금융기관의 양면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을 향한 행동을 요구되고 있다. 기업에 있어서는 단순히 사회공헌이나 자선활동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자사 홈페이지와 결산 보고서에서 SDGs에 대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SDGs에 대한 노력을 신속하게 자사의 전략에 통합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립할 수 있다. 다시 말해, SDGs에게 이 노력은 기업에게는 큰 기회를 제공한다.

이상근(ceo@sylogis.co.kr)
ㆍ산업경영공학박사 
ㆍ삼영물류(주) 대표이사(현)
ㆍ국토교통부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정책분과위원'(현)
ㆍ서울특별시 교통정책위원회 위원(현)
ㆍ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물류분과위원장) (현)
ㆍ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부위원장(겸 실무위원장) (현)
ㆍ국립 인천대학교 전문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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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2023-06-19 14:01:53
박사님 글 잘 읽고 항상 도움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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