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47] 배움, 여가, 가족을 통한 시니어의 선비정신 확산
 [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47] 배움, 여가, 가족을 통한 시니어의 선비정신 확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2.26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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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세비앙(주) 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2023년 1학기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시니어여가문화산업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시니어와 젊은 학생 간 여가와 관련한 인터뷰를 수행하는 과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 각계각층 다양한 경험을 가진 시니어분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토크미팅 형식으로 폴어서 QR코드와 함께 제시한 책인 ‘QR코드로 배우는 도시학교(김봉중외 59인, sun출판사)’의 저자 중 한 분인 정OO 선생님과 학생이 진행했던 여가와 관련한 인터뷰를 리뷰하고자 한다. 

■'시니어의 선비정신‘
정OO 선생이 현재 하고 있는 여가활동은 현재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퇴계 이황 선생님의 정신을 교육 받으며 초등학교에 직접 방문해 예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오랫동안 교직에 몸을 담고 있어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은퇴 후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누리며 해당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다. 아무래도 교직에 몸을 담았다가 은퇴를 한 시니어들만이 할 수 있는 활동이기에 만족할만한 여가활동을 하고 있다. 

여러 지역의 초등학교를 다니며 초등학생들의 예절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동시에 해당 지역의 명소를 찾아다니며 우리나라의 방방곡곡을 구경하는 ‘여행’이라는 여가활동을 겸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터뷰 당사자와 같은 또래의 시니어 분들에게 여가활동을 증진하기 위한 조언에 대해 물었다. 정OO 선생은 무엇인가를 배우는 활동을 추천하였다. 

본인 주변의 대부분의 시니어들이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여가활동을 진행 중이고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고 하였다. 무엇인가를 배움으로써 나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낄 것이고 그로 인한 뿌듯함은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정OO 선생은 다른 시니어들도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 겁먹지 않고 도전하기를 권하였다. 배움으로 인하여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새롭게 배운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은 배움은 무엇인지 물으니 정OO 선생은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은퇴 전에는 컴퓨터를 전혀 다루지 못하였고, 늘 누군가가 나를 대신하여 컴퓨터 작업을 해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파워포인트와 동영상 편집 등을 혼자서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초등학생의 예절 교육을 위해 수업자료 만드는 것을 해냈을 때 그곳에서 오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역시 강하게 생겼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OO 선생과 같이 교직에 몸담았던 분들이 퇴직 후 여가 활동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정OO 선생은 주변의 남성 시니어가 여성 시니어보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훨씬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하였다.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자는 행위 등으로 여가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라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 수십 년 동안 일을 해 오신 시니어 분들이 정년퇴임을 하신다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고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모를 수 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했듯이 무언가를 배우며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또한 일하느라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회포를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세 가지(배움, 여행, 가족)가 정OO 선생이 생각하는 시니어 여가의 참된 의미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하였다.

각주: 인터뷰는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4학년 길OO 학생이 2023년 1학기 시니어여가문화산업론을 통해 'QR코드로 배우는 도시학교‘ 저자(정OO 선생) 인터뷰 수행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다.

김수형 세비앙(주) 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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