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새 정부에 바란다
[최승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새 정부에 바란다
  • 편집국
  • 승인 2022.03.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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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5년 만의 교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으면서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새로운 정부의 출범은 모든 국민들의 희망과 꿈을 부풀게 한다. 한국을 지지하는 우방국에도 새로운 기대감을 낳게 하고 있다. 

무언가 막히고 통하지 않았던 불통의 권력에서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좌절과 실의 속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는 희망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오늘과 같은 국론이 분열된 상황을 맞이하게 된 원인이 국가의 지도자나 사회 지도층의 비전이나 지도력의 부재에 비롯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지만 그 책임은 어디까지나 국민 모두가 부담해야 한다.

패배 의식에 젖어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혼돈의 총체적인 오늘의 난국을 새 정부가 잘 치유하고 개선 극복하리라 확신하면서 밝고 희망찬 미래와 아세아 태평양 시대를 더 나가 세계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할 명제를 안고 있는 새 정부에 거는 기대를 모아 보았다.

첫째,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여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는 절대 호기로 만들 수 있다는 신념과 새로운 비전의 제시를 통하여 새로운 도약과 역사발전의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모으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2050년 국민소득이 미국 다음으로 커질(81,000달러) 가능성이 있다는 골드만 삭스의 예측이 빗나가지 않도록 만들어 가면 된다.

둘째, 경제의 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까지 관 주도로 잘해오긴 했지만 많은 잡음과 시행착오를 연속하였던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젠 중요한 정책만 제시하고 그 기능을 민간주도로 전환해도 좋을 만큼 경제계가 성숙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거시적 차원에서 교통정리를 하듯 경제질서 확립을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성숙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장도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 정의로운 공존의 사회 실현을 위해 공정한 분배가 요구된다. 
그것은 경제적인 가치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사상과 행동의 자유, 교육과 사회 참여의 기회 등 무형의 가치마저도 국민 모두에게 공정히 분배되어야 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인간은 절대 평등할 수 없다고 했다. 평등은 균분한 평등과 배분적인 평등으로 나누어 진다고 했다. 여자와 남자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 평등은 불가한 것이다.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 없다. 그러나 자유와 권리, 법 앞에 원칙 앞에 기회는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 그것이 평등사회 구현의 바탕이 된다.

넷째, 학교 교육의 정상화는 물론 사회교육제도의 정착화로 교육을 통한 사회의 정화, 교육을 통한 사회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교육은 국가를 만들지 못하지만 교육 없는 국가는 반드시 멸망한다."는 루즈벨트의 명언을 인용치 않더라도 "변화의 원천인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오직 교육뿐“이다.

따라서 사회교육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 각급 조직과 기업, 매체 등을 통한 모든 교육이 전인교육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할 수 있는 정책적인 뒷 받침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권력과 부(富)만이 가치로 여겨지는 사회가 아닌 학문, 예술, 기술, 창의, 성실성도 동등한 가치로 여겨지는 사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청소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우리의 사회가 고도의 풍요와 문명의 발달이 이루어져도 다음 사회를 이끌어갈 장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의식이 병들고 무사안일과 황금만능의 사고가 팽배해진다면 외적의 침략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의 적에 의해 자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바르게 배우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지 않고, 잘되기만을 기대하는 어리석음을 기성세대들이 범하고 있는 것을 간과하여서는 안 된다. 그들이 마음껏 뛰놀고 그들의 바른 생각과 바른 뜻을 진지하게 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또한 바른 인성은 어려서 가정과 학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기본이다. 보다 정책적이고 전략적 차원에서 새롭게 인식하고 다루어야 할 문제다.

여섯째,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지도층 인사의 새로운 리더십의 구현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때 겸허한 태도로 멤버들에게 자신을 낮춘다. 그는 지도자처럼 행세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멤버들로 부터 기꺼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재능이나 공적을 다루려 하지 않기 때문에 멤버들 스스로 따르는 것이다. 

"넘치도록 가득 부은 물은 곧 넘친다. 날카롭게 간 칼은 부러지는 것도 빠르며 재보(財宝)를 방 가득 쌓아 두어도 지킬 수 없다. 출세했다고 으시대면 누군가 잡아 끌어내린다. 일을 완성하면 물러나는 것이 천도“라고 한 노자의 가르침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도층의 새로운 리더십의 구현은 국가 사회 저변을 밝게 하는 근원임을 알아야 한다. 

일곱째, 개인의 품격과 국격을 높여야 한다.
개인이건 리더이건 지켜야 할 품격의 실추를 눈으로 목도하는 일이 비일 비재하게 늘어나고 있다. ‘곳간이 차면 예의염치가 살아난다는 ‘관중’(제나라 재상)의 말이 맞는 줄 믿었는데 곳간이 찼음에도 웬 욕심과 추태는 일상으로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가 불가한 실정이다. 

요즈음 부자들은 "곳간이 가득 차게 되면 곳간을 더 늘려서 짓고 그곳을 더 채우려고 과욕을 부리고, 먹고 입는 것이 넉넉해지면 오히려 예의염치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기 쉬우며 다른 사람이 가진 것까지 빼앗으려 드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따라서 언행과 품격을 제고할 수 있는 학습과 노력이 반드시 수반 되어야 한다.

개인의 품격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변이 따듯함을 느끼고 높은 인격을 갖추고 나눌 줄 알며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는 의지에서 나타난다.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품격 높은 개인과 조직, 품격 높은 사회, 한발 더 나아가 나라의 품격(國格)마저 높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 안에 잔재해 있는 천격(賤格)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품격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들이 느끼는 불편한 진실을 찾아서 개선해 가야 한다. 

그래서 가칭 ‘국가 품격관리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전 사회적인 교육활동을 제안한다. 물론 민간이 주도를 하되 국가의 정책적인 뒷받침은 있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3C의 정신을 덧붙이고자 한다.
모든 것은 상식으로(Commonsense) 처리하고 상식으로 되지 않으면 모여서 대화를 통하여 (Communication) 중지를 모아 처리하고 분쟁이 생기면 타협하는 정신(Compromise)으로 매사에 임한다면 어떠한 어려운 과제가 있어도 무난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달성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의 슬기를 모아 새로운 역사의 진운을 열어갈 새 정부에 힘찬 격려와 갈채를 보낸다.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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