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기획] 아웃소싱 활용기업들의 갑질(?)...공급업체 선정시 가격경쟁 부추겨
[아웃소싱타임스 기획] 아웃소싱 활용기업들의 갑질(?)...공급업체 선정시 가격경쟁 부추겨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5.2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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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활용기업 무엇이 문제인가...전문성보다 낮은 가격이 중요
인건비와 경비절감 목적으로 아웃소싱 도입...기업경쟁력 약화
아웃소싱 직원들의 복리후생에도 차별, 근무만족도 낮아 잦은 이직
아웃소싱은 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아웃소싱을 도입한다면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사진은 관련기사와 상관없음)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아웃소싱은 기업이 특정 업무를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을 말한다. 아웃소싱은 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아웃소싱 활용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핵심역량 강화가 아니라 인건비 절감과 경비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웃소싱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웃소싱은 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아웃소싱을 도입한다면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기업은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 아웃소싱을 채택해야 한다. 핵심 기능은 사내에 두고 비핵심 업무나 기술적으로 특화된 업무는 아웃소싱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업은 핵심 작업과 비핵심 작업을 구분하기 위해 철저한 업무분석을 수행해야 한다. 아웃소싱 결정이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전략적 고려 사항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아웃소싱"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두번째 문제점은 아웃소싱 활용기업들이 아웃소싱 공급기업을 선정할때 공급기업의 전문성을 보지 않고 보다 싸고 낮은 입찰가격을 보고 업체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아웃소싱 업체인 K기업 인사담당자인 김모부장은 "얼마전 A기업에 아웃소싱 도급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활용기업 담당자가 전화해와 다른 기업들의 제안가를 알려주며 이보다 낮출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 며 "이런 일들은 특히 인력을 공급하는 업무들에서는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웃소싱 공급기업들은 활용기업들에게 전문성으로 선택받기 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으며 입찰을 따내기 위해 뒷거래를 하는 등 아웃소싱 기업 선정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체선정시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있는 업체를 선정해야 하며 명확한 업무 범위와 책임을 명시하고 공정한 평가기준도 갖추어야 한다.

또한 공급업체의 업무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파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급기업의 업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키 위한 교육과 훈련도 제공해야 한다.

아웃소싱 직원이 내부 직원과 같은 일을 할 때는 복리후생 등에서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하나 대부분의 활용기업들 소속 아웃소싱 직원들은 차별이 존재한다고 느끼고 있다.(사진은 관련기사와 상관없음)

세번째 문제점은 아웃소싱 직원들의 복리향상에 신경을 쓰지 않아 근무만족도가 낮아 아웃소싱 근로자들의 이직이 잦다는 것이다. 아웃소싱 직원이 내부 직원과 같은 일을 할 때는 복리후생 등에서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하나 대부분의 활용기업들 소속 아웃소싱 직원들은 차별이 존재한다고 느끼고 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  컨택센터에 파견근무하고 있는 김모(31)씨는 "설이나 추석 등에 나오는 명절선물세트도 일반 직원용 선물세트와 다르다."며 "명절때마다 내가 비정규직인걸 절감하는 계기가 된다."며 한숨 지었다.

경기대 경영학부 이대성 교수는 "아웃소싱 직원들에게도 적절한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모두가 공정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번째는 아웃소싱 공급기업에 대한 지나친 의존문제이다. 아웃소싱 공급기업에 너무 의존하게 되어 파트너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회사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웃소싱 공급기업을 다양화하거나 백업 계획을 세우면 이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회사의 아웃소싱 전략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세종대 경영학과 박흥진 교수는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십시오. 여러 아웃소싱 파트너 또는 백업 계획을 마련하면 특정 파트너와의 잠재적인 문제로부터 회사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라고 공급기업의 실수에 대비하라고 지적한다.

이어 박교수는 "아웃소싱은 비용 절감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채택돼야 한다"며 "아웃소싱 공급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보안 조치 강화, 공급기업과의 적극적인 관리, 투명성 및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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